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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헤이든 패든 돌풍 - 2015 WRC 이태리 Day 2 오전 본문

WRC

현대 헤이든 패든 돌풍 - 2015 WRC 이태리 Day 2 오전

harovan 2015. 6. 12.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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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알게로 인근 지역에 많은 비가 와서 곳곳에 물웅덩이가 만들어지기는 했지만 WRC 스텝들의 보고에 의하면 SS2는 대부분 드라이 상태라고 합니다. 비는 내리지 않지만 번개가 관측되고 날은 흐린 편이라고 합니다. 오전 기온은 23도 입니다.



- 금요일 오전 일정 -

SS2 GRIGHINE SUD 1 (26.31 km), SS3 GRIGHINE NORD 1 (18.34 km),  SS4 MONTIFERRU 1 (14.41 km), SS5 SAGAMA 1 (2.58 km)


- 스타팅 오더 -

1.오지에르  2.미켈센  3.오츠버그  4.믹  5.라트발라  6.에반스  7소르도  8.누빌  9.프로캅  10.타낙  11.패든  12.알 카시미  13.쿠비차  14.베르텔리


- 타이어 선택 -

믹 : 4 하드, 1 소프트

타낙, 에반스, 누빌 : 5 하드

오지에르, 미켈센, 소르도 : 3 하드, 2 소프트

라트발라, 패든 : 4 하드, 2 소프트



SS2 GRIGHINE SUD 1 (26.31 km)

Day 2 최장거리의 스테이지로 새로 도입된 코스입니다. 스타트는 좁고 빠르며 바위 사이를 구불구불하게 지나갑니다. 코스 후반부에는 그레블이 아스팔트로 노면을 바꿉니다. 돌과 요철이 많은 다양한 노면이 존재하며 풍력 발전기 지역의 노면은 매우 부드럽습니다.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현대 B팀의 헤이든 패든이 SS2에서 선두를 차지하며 오버롤에서도 세바스티앙 오지에르를 4초 차이로 누르면 랠리를 리드하고 있습니다. 패든은 이번 랠리부터 패들 쉬프트로 달리게 되었는데 그것 때문일까요? 물론 그렇지는 않습니다.



패든의 선전은 늦은 스타팅 오더가 가장 큰 이유로 여겨집니다. 지난 밤 비가 내렸지만 노면은 드라이에 가까웠고 선두차량들은 여전히 노면이 미끄럽다는 호소를 했습니다. 따라서 앞차들이 노면을 쓸고 다닌 후 코스를 달리게 되면 컨디션이 더 좋아지기 때문에 뒤로 갈수록 유리해 집니다. 물론 노면이 좋아진다고 실력 없는 드라이버가 우승 하는것은 불가능한 일.. 패든은 박수를 받아 마땅합니다.


패든 말고도 현대는 선전하고 있습니다. SS1에서 점프 스타트로 10초 페널티를 받았던 다니 소르도가 스테이지 3위에 올랐습니다. 현대의 에이스인 티에리 누빌이 다소 부진한 8위라는게 아쉽지만 현대로서는 기분 좋은 스타트를 했습니다.


스타팅 오더가 빨랐던 폭스바겐 드라이버들은 다소 고전을 했고 아르헨티나-포르투갈 에서 선전 중인 시트로엥의 크리스 믹은 코스를 이탈해 리어 서스펜션이 망가지며 멈췄습니다. 포르투갈에서 새 차를 가지고 나왔던 포드는 드라이버들이 여전히 뭔가에 만족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오트 타낙은 어제부터 핸드 브레이크가 말썽이네요. 



SS3 GRIGHINE NORD 1 (18.34 km)

코스 초반에는 요철이 많은 구간을 지나며 이곳에서는 서스펜셔에 무리가 많이 갑니다. 이후 숲속으로 이어지는데 이곳에서는 드라이빙 라인이 깊게 패여 들어갑니다. 전체적으로 산을 오르는 업힐이며 저속 고너와 고속 구간이 섞여 있는 곳입니다.



이번 스테이지의 마지막 3 km 구간은 아직 마르지 않은 상황이었고 이 때문에 먼저 달린 드라이버들이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스타팅 오더가 빠른 오지에르, 미켈센, 오츠버그가 한입을 모아 '너무 미끄러웠다. 이정도이길 다행이다'라며 별 일 없이 완주를 한게 다행이라는듯 인터뷰를 했습니다.


SS3의 우승자는 SS2에 이어 현대의 패든입니다. 패든은 "첫 스테이지보다 나았다. 위험하지 않게 달렸다. 먼저 출발한 차들이 코스를 쓸어줘서 좋았다"라며 소감을 밝혔습니다. 누빌은 5위, 소르도는 7위에 올랐습니다.



M-Sport 드라이버들은 모두 차에 이상이 있는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에반스는 뭐가 문제인지도 모르겠고 아마도 트랜스미션의 문제가 아닐까 의심하고 있고 타낙은 '앞에 뭔가가 이상하다'며 차가 정상이 아님을 밝혔습니다.


SS2에서 믹이 스탑한데 이어 이번에는 로버트 쿠비차가 Day 2를 접어야 했습니다. 쿠비차의 뒤에서 달린 베르텔리에 따르면 쿠비차는 다운힐과 이어진 헤어핀에서 코스를 이탈했다고 합니다. 이로서 벌써 리타이어가 2대.. 믹과 쿠비차 모두 내일 랠리2로 출전하기는 하겠지만 워낙 초반에 일이 터졌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는 힘들게 되었습니다.



SS4 MONTIFERRU 1 (14.41 km)

몬티페루 스테이지는 이전 스테이지보다 더 위험해 집니다. 스타트는 울퉁불퉁하다가 나중에는 부드러운 노면이 나오고 헤어핀이 나타나는 고속섹션으로 이어집니다. 스테이지 종반에는 워터 크로스가 있기도 합니다.



패든이 이번에도 우승하며 3연속 스테이지 우승을 기록하며 랠리를 리드했고 현대는 누빌이 패든에 4.2초 뒤진 2위, 소르도가 5위에 오르며 선전했습니다. 패든은 별다른 문제 없이 스테이지를 마쳤고 누빌은 헤어핀에서 스핀하며 시동을 꺼먹지 않았다면 패든보다 빨랐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선전하고 있는 현대와 달리 폭스바겐은 고전 중입니다. 스위퍼 역할을 하고 있는 오지에르는 현재 스테이지를 무사히 마치는것에 감사하고 있을만큼 노면 상황은 어렵고 미켈센은 서스펜션 데미지로 리어를 질질 끌며 스테이지를 마쳤지만 결국 리타이어 했습니다.



포드 피에스타를 타고 있는 에반스와 타낙은 여전히 고전 중이며 오츠버그는 바위에 살짝 부딪히고 헤어핀에서 스핀하고 그 뒤에는 리어를 질질 끌고 가던 미켈센에 막힌 불운 3종 세트로 매우 저조한 기록으로 스테이지를 끝내는데 만족해야 했습니다.



SS5 SAGAMA 1 (2.58 km)

3 km도 안되는 짧은 스테이지이기 때문에 랠리 전체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스테이지 였지만 폭스바겐의 세바스티앙 오지에르가 처음으로 스테이지 우승에 오른게 의미라면 의미겠습니다. 스테이지 1위 오지에르부터 5위 패든까지의 격차는 불과 2.4초로 패든은 랠리를 리드하는데 전혀 무리가 없습니다.



에반스는 계속되는 트랜스미션 문제로 제대로 달릴수 없는 상황에 이미 믹, 쿠비차, 미켈센이 차례로 리타이어하며 현대는 반사이익을 노릴 수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랠리 리드는 여전히 패든이고 소르도와 누빌은 각각 4위와 5위로 현대의 포디움 등극이 꿈만은 아닌듯 합니다.



패든은 오버롤 2위 라트발라에 20초 이상 앞서고 있지만 Day 2 오전의 코스 컨디션은 대부분의 드라이버의 예상을 벗어난 상태였고 미드 데이 서비스에서 라이벌들이 전술을 수정한다면 따라 잡힐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현대의 선전을 기대해도 좋을것 같습니다. 지금 상황이라면 3대중 한대도 리타이어 하지 않고 무사히 완주한다면 적어도 1대 이상은 포디움에 오를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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