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르망 24 퀄리파잉 싹쓸이 - 2015 르망 24

무시무시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무장한 포르쉐가 올시즌 3연속 폴포지션을 차지했습니다. 개막전인 실버스톤에 이어 스파..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속도로 스파에 이어 르망 24에서도 퀄리파잉 1-2-3위를 기록했습니다. 

레이스에는 신뢰도 문제를 보이며 아직 우승이 없는 포르쉐이지만 왠지 이번 르망 24만큼은 다를것 같습니다. 폴포지션은 18번 포르쉐로 드라이버는 로메인 듀마, 닐 야니, 마크 립입니다. 폴포지션 기록은 3:16.887로 Q1에서 야니가 세웠고 이후 Q2와 Q3에서는 날씨가 좋지 못해 전날 야니의 기록을 넘은 드라이버는 없었습니다.

2위는 마크 웨버, 티모 베른하르트, 브렌든 하틀리의 17번 포르쉐이고 3위는 니코 휠켄버그, 얼 뱀버, 닉 탠디의 19번 포르쉐로 18/17/19번 포르쉐의 1-2-3 그리드 스윕을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닐 야니의 폴포지션으로 포르쉐는 1988년 포르쉐 962에 올랐던 한스-호아킴 스턱의 폴포지션 이후 27년만에 르망 24 폴포지션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챔피언쉽 리더이자 르망 24의 강자 아우디는 포르쉐에 이러 4-5-6위를 차지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1-6위가 모조리 독일 브랜드(폭스바겐)이네요. 올시즌 퀄리파잉에서 아우디는 포르쉐에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연료를 채우고 타이어를 마모시킨 상황(레이스 페이스)는 포르쉐에 근접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포르쉐의 숏런은 분명 어마어마하지만 레이스에서는 아우디가 크게 뒤져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게 되네요.

WEC 디펜딩 챔피언 토요타는 올시즌 무기력한 모습의 연속입니다. 작년 WEC 챔피언이었지만 르망 24 우승은 없었고 일본 브랜드의 르망 24 우승은 1991년 마즈다 787B가 유일하며 토요타를 비롯한 다른 일본 브랜드는 르망과는 거리가 멀었고 이번에도 큰 기대는 안하게 됩니다.

큰 기대를 모았던 닛산은 다른 LMP1H 라이벌들은 물론이고 레벨리온에게도 뒤쳐지는 실망스러운 모습이었습니다. 마지막 퀄리파잉 세션에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일단 퀄리파잉 결과만 보자면 레벨리온과 KCMG(LMP2)에도 뒤진 12위가 최고 기록에 나머지 2대는 21위와 31위에 그쳐 LMP2 보다도 느린 실망스런 결과를 보였습니다. 데뷔전이니 여러가지로 준비할것도 많고 드라이버 라인업도 LMP1에서는 약한 편이니 큰 기대는 접어야 겠습니다.

GTE에서는 애스톤 마틴인 Pro와 Am에서 모두 선두에 올랐습니다. AF 코르스의 페라리가 선두 애스톤 마틴과 0.4초 차이를 보이기는 했지만 GTE에서 애스톤 마틴의 강세를 확인하기에는 충분했습니다. 특히 GTE Am인 98번 밴티지(라나, 라미, 라우다)는 99번 밴티지를 제외한 모든 GTE Pro보다도 좋은 기록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