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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ute49
챔피언에 오른 이후 홀연히 메르세데스의 레이싱 시트를 버리고 떠난 니코 로즈버그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전쟁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습니다. 메르세데스는 윌리암스에 발테리 보타스를 내어줄 것을 요구했고 그 보상으로 1천만 유로의 엔진 디스카운트와 파스칼 벨라인을 제시했었고 윌리암스는 이를 거부했었습니다. 그런데 불과 며칠만에 상황이 반전 되었습니다. 윌리암스를 이끌고 있는 클레어 윌리암스가 보타스를 내어줄 가능성을 시사 했습니다. 클레어 윌리암스는 BBC Sport와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나는 메르세데스 같은 팀이 발테리를 니코의 대체자로 봐줘서 기쁘다. 우리는 언제나 발테리가 F1에서 중요한 재능을 가지고 있는 것을 알고 있었다. 우리는 우리팀이 나아갈 수 있도록 최고의 기회를 만들..
전세계의 모터스포츠를 관장하는 FIA는 관리하는 모든 레이스의 시즌이 끝나고 난 뒤 특정 장소에 모여 챔피언쉽 1-2-3위에게 트로피를 수여하는 프라이즈 기빙 갈라를 진행합니다. 올해는 오스트리아 비엔나였고 WMSC에 이어 프라이즈 기빙 갈라(이후 갈라)를 진행했습니다. 2016 갈라의 슈퍼스타는 역시 F1 챔피언 니코 로즈버그였습니다. F1 챔피언이 가장 하이라이트를 받기도 하지만 로즈버그는 어제 은퇴를 선언하며 F1 뿐만 아니라 전세계 모터스포츠계에 충격을 안겨주었습니다. 로즈버그는 해밀턴에게 졌다고 했어도 은퇴했을 것이라고 말하는 것을 보면 어릴적부터 치열한 경쟁속에 살아온 환경에 지쳤던게 아닌가 싶네요. 로즈버그와 마찬가지로 챔피언 시즌에 은퇴한 잭키 스튜어트는 로즈버그의 은퇴를 두고 '용감하고 ..
2016 시즌은 니코 로즈버그의 챔피언 확정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로즈버그는 최종전 아부다비 그랑프리에서 3위 이상의 성적을 내면 해밀턴의 성적과 관계 없이 챔피언에 오를 수 있었고 레이스는 해밀턴 우승, 로즈버그 2위로 끝나며 로즈버그가 1982년 아버지 케케 로즈버그의 뒤를 이어 2016 F1 챔피언이 되었습니다. 로즈버그는 해밀턴과 배틀 상황에서 한번도 이긴적이 없다..는 말이 기억나는데 틀린 말은 아닙니다. 타고난 재능은 분명 로즈버그 보다는 해밀턴에게 있습니다. 하지만 2016 월드 챔피언은 니코 로즈버그의 것이 되었습니다. 몇몇 전투에서는 해밀턴이 이겼을지 모르겠지만 전쟁에서는 로즈버그가 승리자가 된 것입니다. 뭐랄까 초한지의 항우와 유방의 모습과 닮았다고나 할까요? F1의 내부 분위기는 로..
시즌 피날레이자 챔피언쉽 결정전 아부다비 레이스에서 일부러 속도를 줄인 루이스 해밀턴이 메르세데스 내부에서 징계를 받을지도 모른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해밀턴은 퀄리파잉에서 폴포지션을 차지했고 사실상 레이스 리드를 놓치지 않으며 레이스를 마쳤습니다. 니코 로즈버그가 3위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해밀턴은 우승을 해도 챔피언쉽은 로즈버그의 차지가 되는 상황이었고 레이스 중반이후 해밀턴이 챔피언에 오를수 있는 방법은 로즈버그의 리타이어 밖에 없었습니다. 이에 해밀턴은 일부러 속도를 줄여 로즈버그 뒤로 맥스 베르스타펜이나 세바스티안 베텔을 붙게 만들었습니다. 해밀턴의 레이스 엔지니어 보닝턴은 물론 기술감독 패디 로우까지 나서서 ‘속도를 높여라’라고 말했지만 해밀턴은 이를 무시했습니다. 급기야 해밀턴은 ‘나는..
2016 시즌 마지막 퀄리파잉에서 메르세데스의 루이스 해밀턴이 폴포지션을 차지했습니다. 12 포인트 차이로 니코 로즈버그를 추격하고 있는 해밀턴은 아부다비 그랑프리 폴포지션으로 레이스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랐습니다. 해밀턴은 무난하게 폴포지션에 올랐습니다. 연습주행 내내 로즈버그보다 좋은 랩타임을 기록했고 로즈버그보다 월등한 S2, S3 퍼포먼스를 보여주었습니다. 로즈버그는 마지막 플라잉랩에서 S1에서는 해밀턴보다 빠른 섹션타임을 보여주었지만 나머지 섹션에서는 해밀턴의 적수가 되지 못했습니다. 이로서 해밀턴은 미국 그랑프리부터 4연속 폴포지션을 차지하게 되었고 통산 61회를 기록하게 되었습니다. 해밀턴이 폴포지션을 차지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로즈버그는 포디움이 매우 유력합니다. 시즌 후반기에는 로즈버그가 레..
F1 2016 시즌의 최종전이자 챔피언 결정전이기도 한 아부다비 그랑프리의 금요일 연습주행에서 메르세데스의 루이스 해밀턴이 챔피언쉽 라이벌 니코 로즈버그를 누르고 최고기록을 냈습니다. 연습주행에 포인트를 주는것은 아니지만 연습주행 페이스가 좋으면 자신감을 가지기에 충분하고 이는 퀄리파잉과 레이스의 심리적 안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겠지요? 더구나 챔피언 결정전 같이 중요한 레이스에서는 좋은 페이스를 이어가는게 중요하니 해밀턴이 로즈버그에 비해 조금은 나은 모습.. 하지만 12 포인트라는 차이는 사실 절망적이기는 합니다. 그렇다고 로즈버그가 해밀턴에 많이 뒤졌느냐.. 그것도 아닙니다. 해밀턴-로즈버그의 FP2 기록 차이는 0.1초도 나지 않습니다. 사실상 같은 기록이라고 봐도 무방한 수준입니다. 로즈버그는..
시즌 최종전이고 챔피언쉽 배틀이 여전히 유효하지만 왠지 긴장감이 없는 그랑프리 위크 같습니다. 메르세데스의 독주에 너무 지쳐있는 것인지 아니면 누가 챔피언이 되든 상관 없다는 무심함 때문 그것도 아니라면 지쳐서 그런지 모르겠네요. 윌리암스는 시즌 최종전을 맞이해 단체 사진 한방.. 은퇴하는 펠리페 마사와 팀에 남는 발테리 보타스.. 그리고 리저브 드라이버 폴 디 레스타와 윌리암스 크루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F1이 팀 스포츠라는 것을 잘 보여주는 사진이지요? 모든 이들의 관심은 드라이버에게 향하지만 드라이버 뒤에는 수백명의 사람들이 움직이고 있지요. 피렐리는 25% 넓어진 2017 타이어 라인업을 공개했습니다. 새로운 컴파운드가 추가된것 없이 넓어진 타이어 입니다. 2017 시즌에는 랩당 5초 이상 빨..
드디어 2016 시즌의 최종전. 아부다비 그랑프리 입니다. 3월 20일 호주 멜번에서 시작되어 20개의 그랑프리로 전세계를 돌고 이제 시즌 피날레 아부다비 그랑프리 입니다. 아부다비 그랑프리는 심심한 서킷 레이아웃을 가졌지만 석유로 번 돈을 이렇게도 쓸 수 있구나..하는 것을 잘 보여주는 상징적인 이벤트이기도 합니다. 아부다비 그랑프리 우리나라나 터키, 인도, 독일(뉘르부르크링) 같이 돈이 없어서 그랑프리를 치르지 못하는 나라들에게는 어쩌면 꿈의 그랑프리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부다비 그랑프리는 인공섬인 야스섬 개발계획의 일환으로 석유부국 아부다비의 포스트 오일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프로젝트 입니다. 총사업비가 무려 400억 달러(오타 아님). 대한민국 1년 예산의 10%가 넘습니다. 물론 한해에 모두 쏟..
카탈루냐 랠리에서 챔피언을 확정해버린 세바스티앙 오지에가 있었기 때문에 2016 WRC 최종전 호주 랠리에서 챔피언을 사이에 둔 긴장감은 없었습니다. 시즌 3위에 있던 안드레아스 미켈센이 2위 티에리 누빌을 누르고 2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있기는 했지만 누빌이 리타이어하지 않는 이상 힘든 확률이었습니다. 폭스바겐이 웨일즈 랠리 이후 전격적으로 WRC 철수를 선언한 이후 첫 랠리이자 폭스바겐의 마지막 랠리인 호주 랠리에서 우승은 미켈센이었습니다. 폭스바겐은 드라이버들에게 '마지막을 우승으로 장식하자'라고 했다는데 아무래도 드라이버들은 폭스바겐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을 위해서 열심히 달렸던게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까지 나온 뉴스를 바탕으로 하면 오지에는 M-Sport나 시트로엥 중 하나를 고르고 있는 것으로 ..
WRC 2016 시즌의 최종전 호주 랠리의 마지막 날입니다. 랠리 리더는 여전히 폭스바겐의 안드레아스 미켈센이지만 세바스티앙 오지에가 2초 차이로 추격중인 상황입니다. 오지에의 로드 오더가 뒤로 밀리고 둘의 기량 차이를 생각하면 오지에의 역전승이 예상되지만 랠리는 끝까지 승부를 알 수 없는법 이겠지요? 날씨는 지금까지 그래왔듯 맑고 오후 최고기온은 29˚C로 예상되어 있습니다. - 일요일 일정 -SS19 SETTLES REVERSE I (6.20km)SS20 BUCCA16 (31.90km)SS21 WEDDING BELLS16 I (6.44km)SS22 SETTLES REVERSE II (6.20km)SS23 WEDDING BELLS16 II (PS, 6.44km) - 로드 오더 -1.라트발라 2.베르텔리..
안드레아스 미켈센이 랠리를 리드하고 세바스티앙 오지에, 티에리 누빌, 헤이든 패든이 포디움을 다투는 구도가 이어지고 있는 토요일 스테이지 입니다. 미켈센의 리드가 넉넉하지 않은 가운데 오지에는 무섭게 추격하는 모습에 누빌과 패든 역시 크게 쳐지지 않는 상황.. 승부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 토요일 오후 일정 -SS15 NAMBUCCA II (50.80km)SS16 VALLA16 II (14.84km)SS17 DESTINATION NSW SSS - III (1.27km)SS18 DESTINATION NSW SSS - IV (1.27km) - 로드 오더 -1.오지에 2.누빌 3.미켈센 4.패든 5.소르도 6.라트발라 7.오츠버그 8.타낙 9.카밀리 10.베르텔리 - 타이어 선택 -모든 미쉐린 드라이버 ..
호주 랠리의 토요일 일정에는 50km가 넘는 호주 최장 스테이지 남부카가 있습니다. 장거리 스테이지는 랠리의 향방을 결정 짓기도 하는 중요한 스테이지로 장거리 스테이지에서 좋은 성적을 얻으면 단번에 오버롤 성적이 올라가고 차에 문제라도 생기면 치명적인 타격을 입기도 합니다. 콥스 하버의 오전 날씨는 맑으며 비는 예보되어 있지 않습니다. 오전 기온은 15˚C이며 오후에는 28˚C로 예상됩니다. - 토요일 오전 일정 -SS12 NAMBUCCA I (50.80km)SS13 VALLA16 I (14.84km)SS14 RACEWAY SSS II (1.37km) - 로드 오더 -1.오지에 2.누빌 3.미켈센 4.패든 5.소르도 6.라트발라 7.오츠버그 8.타낙 9.카밀리 10.베르텔리 - 타이어 선택 -패든, 소르..
2016 시즌 중에 페라리에서 나온 기술감독 제임스 알리슨은 그동안 많은 팀과 관련된 루머가 나왔습니다. 알리슨이 페라리에서 나오기 전부터 르노(전 로터스)로 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이는 알리슨이 거부했다고 전해졌으며 이내 레드불, 윌리암스, 맥라렌행 루머가 나왔었는데 이번에는 메르세데스행 루머 입니다. 메르세데스에는 패디 로우라는 빅네임이 버티고 있지 않느냐..라고 물으신다면 로우가 페라리로 가서 알리슨의 자리를 채우고 알리슨이 로우의 자리를 꿰차는 일종의 포지션 스왑일 것이라는 루머 입니다. 그것도 아니라면 로우와 알리슨이 메르세데스에서 같이 일하게 될 수도 있다는 주장까지 있습니다. 사실 이뉴스는 어제부터 나왔던 뉴스인데 저는 '너무 나가는것 같은데..'라는 생각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로우가 ..
F1 레이싱 시트는 전세계에서 22개에 불과하고 시즌 중에 정규 연습주행에서 달려볼 기회는 많지 않습니다. 때문에 GP2 이하의 드라이버들은 F1 그랑프리에서 연습주행을 달리게 되는 기회를 무조건 잡으려 하지만 페라리 아카데미의 샤를 르클레르는 이것을 포기했습니다. 르클레르는 아부다비 그랑프리에서 에스테반 오콘을 대신해 금요일 연습주행(FP1)을 달릴 예정이었지만 포기했습니다. 르클레르는 트위터를 통해 "어려운 결정이었다. 일정 때문에 아부다비에서 하스 F1의 연습주행을 할 수 없게 되었다. 나는 GP3 타이틀에 100% 집중할 것이다. FP1을 뛰게 된다면 나는 F1에서 GP3 퀄리파잉으로 바로 가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잘한 결정이라고 봅니다. F1 연습주행 기회는 쉽게 포기할 수 없는 것이 분명..
챔피언 세바스티앙 오지에가 WRC 캘린더 중에서도 가장 고운 그레블과 사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안드레아스 미켈센은 오지에와 티에리 누빌이 만들어 놓은 라인을 따라 스테이지 우승을 거머쥐기 시작했습니다. 오전 루프에서는 로드 클리닝이 오후 루프에서는 내셔널 랠리카가 망쳐놓은 라인 때문에 로드 오더가 빠른 드라이버들이 고생하는게 보통.. 미켈센에게 여전히 유리한 게임이지만 그 격차는 다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대의 다니 소르도는 SS4에 늦게 도착해서 20초 페널티를 받았습니다. - 금요일 오후일정 -SS6 UTUNGUN II (7.88km)SS7 BAKERS CREEK II (16.75km)SS8 NORTHBANK II (8.42km)SS9 NEWRY16 II (10.49km)SS10 DESTIN..
WRC 2016 시즌 최종전 호주 랠리가 금요일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공식 명칭은 케나즈 하이어 랠리 오스트렐리아..인데 그러고보니 작년까지는 코츠 하이어가 호주 랠리의 스폰서였는데 바뀌었네요. 호주에서 건설/생활 장비를 임대하는 두 업체의 경쟁이 치열한가 봅니다. 코츠는 V8 슈퍼카에서도 큰 손인데 호주 랠리 타이틀은 빼앗겼나 봅니다. 랠리 헤드쿼터가 차려진 콥스 하버의 날씨는 좋습니다. 하늘은 매우 맑고 바람이 약간 불고 있으며 비는 예보되어 있지 않습니다. 오전 기온은 16˚C이며 오후에는 26˚C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합니다. 이번 호주 랠리는 폭스바겐의 마지막 랠리 그리고 챔피언을 확정한 세바스티앙 오지에 다음 자리인 2위를 두고 티에리 누빌, 안드레아스 미켈센, 헤이든 패든이 경쟁하게 됩니다. 물..
보통 WRC의 시즌 최종전은 영국 랠리가 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올해는 호주 랠리가 피날레 입니다. 호주 랠리가 열리는 곳은 NSW의 콥스 하버로 시드니와 브리즈번의 중간쯤 되는 곳 입니다. 바나나 산지로도 유명하며 많은 관광객이 몰리는 곳이기도 합니다. 비슷한 스테이지몇몇 루트는 변경되기는 했지만 작년과 비슷한 코스 입니다. 많은 스테이지들이 빠르고 탁 트인 농장지대에서 진행되며 60km의 숲속 구간도 있습니다. 위 사진은 금요일 베이커스 크릭(SS2/SS7)의 11km 지점으로 호주 랠리의 좁은 트랙과 나무 다리라는 특징이 잘 나나타 있습니다. 최근 재정비 되어 스테이지 상태는 좋고 악명 높은 부드러운 그레블 노면이 있습니다. 지난 주에 폭풍이 있었고 월요일 밤에 비가 내렸지만 매우 지역적인 강우였고 ..
WRC의 2016 시즌 최종전 호주 랠리 입니다. 폭스바겐의 매뉴팩쳐러 챔피언을 확정 지은데 이어 세바스티앙 오지에도 드라이버 챔피언을 확정 지으며 치열한 경합전을 보는 맛을 없습니다. 하지만 폭스바겐의 철수 결정 이후 맞는 첫 랠리에다 폭스바겐의 마지막 랠리가 되겠습니다. 폭스바겐의 WRC 철수 결정은 라이벌 팀들은 물론 폭스바겐의 드라이버들과 폭스바겐 모터스포트에게도 충격적인 뉴스였습니다. 언젠가 폭스바겐 WRC로 돌아오기는 하겠지만 그게 20-30년이 될 수도 있겠지요? 폭스바겐으로서는 랠리 우승으로 마무리하고 싶겠지만 드라이버들이나 크루들이나 사기가 바닥을 치고 있을테니 어떤 결과로 폭스바겐이 퇴장하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 2016 호주 랠리 정보 -베이스 : 콥스 하버스테이지 : 23라이브 ..
브라질 그랑프리의 주인공은 우승자 루이스 해밀턴도 마지막 홈그랑프리를 달린 펠리페 마사도 아닌 레드불의 19세 드라이버 맥스 베르스타펜이었습니다. 토로 로소에서 레드불로 승진한 이후 계속된 무리한 언행과 위험한 주행으로 입방아 오르내렸지만 지난 브라질 그랑프리만큼은 최고의 퍼포먼스였습니다. 레드불의 헬무트 마르코는 아일톤 세나의 1993 유럽 그랑프리를 비교하며 "진정한 영웅은 베르스타펜이었다. 세나가 그랬던것처럼 했다. 19세의 나이에 그는 용기와 교만으로 현재와 과거를 연결했다. 모든 드라이버를 압박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세나와 비견된 케이스는 적지 않았지만 세나의 절친한 친구이자 팀메이트이기도 했던 게르하르트 베르거 마저도 베르스타펜의 활약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베르거의 말을 들어 볼까요..
보통 비가 내려 적색기가 나올 상황이 되는 그랑프리는 지겹기 마련인데 2016 브라질 그랑프리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차가 쭉쭉 미그러지고 웻컨디션 경험이 많은 베테랑들 마저도 스핀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정상적인 레이스로 볼 수는 없지만 몇개의 드라마가 있었습니다. 루이스 해밀턴의 우승으로 니코 로즈버그와의 격차가 12 포인트로 줄어들어 챔피언쉽의 긴장감이 더해졌습니다만 해밀턴은 브라질 그랑프리의 주인공은 아니었습니다. 해밀턴은 자신의 첫 브라질 그랑프리 우승과 알랭 프로스트의 통산 우승 기록을 넘어서는 52승 고지에 도달했지만 재미나 드라마면에서는 2016 브라질 그랑프리 3-4위 정도가 아닌가 싶습니다. 일단 챔피언쉽 포인트부터 보겠습니다. 해밀턴의 우승으로 이제 로즈버그의 리드는 12 포인트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