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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캐나다GP 관전포인트 본문

F1/그랑프리

2015 캐나다GP 관전포인트

harovan 2015. 6. 2.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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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에 마루시아가 밥 벨을 영입했다는 놀라운 소식이 있었네요. 자세한 소식은 이화랑님의 포스팅(←클릭)에서 확인하시면 되겠습니다. 저는 여전히 마루시아(매너)가 아직 인공호홉기를 떼지 못한 중환자라고 생각하지만 밥 벨이라는 거물을 영입했다면 적어도 팀을 살릴 의지가 확실하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봐도 될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잠시 유럽을 벗어난 캐나다 그랑프리입니다. 몬트리올의 세인트 로렌스강에 세워진 인공섬에서 열리는 그랑프리로 서킷은 평소 공원으로 사용되어 노면 상태는 그리 좋지 못해 고속의 모나코라고 보셔도 되겠습니다.



1978년 서킷이 개장했을때 당시의 명칭은 일 노틀담 서킷(노틀담 섬 서킷)이었지만 1982년 쥘 빌너브(자크 빌너브의 아버지)가 사망하자 그의 이름을 따 쥘 빌너브 서킷으로 이름을 고쳤습니다. 최근 만들어지는 5 km 이상의 서킷보다 짧은 레이아웃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70랩이나 달리니 직접 관람하기 좋은 곳 같습니다.



올시즌 타이어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슈퍼 소프트와 소프트 타이어로 스트리트 서킷 타이어 배합입니다. 모나코와 마찬가지로 아스팔트가 주는 그립이 매우 적기 때문에 미캐니컬 그립이나 에어로 그립이 중요하지만 초저속인 모나코와 달리 고속의 몬트리올에서는 로우 드래그 세팅이 더 중요합니다. 


피렐리가 예상하는 슈퍼 소프트와 소프트 타이어의 차이는 랩당 1-1.2초 이며 마모는 모나코보다 심한 편이기 때문에 타이어 전략이 승부를 가르는 중요한 포인트가 됩니다. 작년 우승자 다니엘 리카도는 2스탑이지만 3스탑도 얼마든지 등장할 수 있습니다.



캐나다는 F1 캘린더 중 브레이크에 가장 가혹한 환경입니다. 레이아웃은 거의 '스탑 앤 고' 수준으로 고속 직선주로에 딸려오는 헤어핀과 시케인은 타이어는 물론 브레이크에 대한 부담을 극도로 높여줍니다. 스타트에서 첫코너까지의 거리는 짧지만 복합 코너와 마찬가지인 1-2번 코너의 인/아웃이 교차하기 때문에 오프닝랩 배틀은 흥미진진 합니다.



작년 캐나다 그랑프리에는 레드불의 리카도가 깜짝 우승하며 메르세데스의 전승가도가 무너졌습니다. ERS문제로 해밀턴은 리타이어했고 로즈버그는 속도가 나지 않는 상황에서 리카도는 페레즈의 디펜스를 넘어서며 우승했고 베텔 역시 3위까지 올라와 레드불의 2015 시즌 첫 더블 포디움이 되었고 메르세데스의 원투 피니쉬 기록은 멈춰 서게 되었습니다.



그럼 관전 포인트를 볼까요?


1. 루이스 해밀턴

해밀턴은 지난 모나코 그랑프리에서 메르세데스의 실수로 인해 다잡은 우승을 날렸습니다. 과거의 해밀턴이라면 분란을 일으키고도 남을만큼 억울한 상황이었지만 해밀턴은 성숙한 모습이었습니다. 포디움에 올라서도 실망스런 표정을 감추지 못했지만 '다음 레이스에서는 우승하겠다'라는 어른스런 멘트를 했고 그 다음 레이스가 다가왔습니다.


쥘 빌너브 서킷은 해밀턴이 강세를 보여온 서킷이고 메르세데스 엔진의 파워를 자랑하기에는 딱 좋은 곳이니 해밀턴의 우승 가능성은 높습니다. 니코 로즈버그는 이곳에서 상대적으로 부진했구요. 하지만 만약 이번에도 해밀턴이 우승을 놓치게 되면 시즌의 분위기는 로즈버그에게 완전히 넘어가 버릴수도 있습니다.


이유야 어찌되었건 로즈버그는 3연승을 기록하게 되고 포인트 격차는 사라지고 승수만 따지더라도 3승으로 같아집니다. 때문에 해밀턴이 로즈버그에게 터닝 포인트를 주지 않으려면 캐나다에서 절대적으로 우승해야 합니다. 



2. 세이프티카

F1에서 세이프티카 하면 모나코를 떠올리지만 사실 캐나다가 세이프티카(SC)의 홈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자주 등장합니다. 작년만 하더라도 SC가 2번이나 나왔고 SC 상태에서 레이스가 끝났습니다. 지난 16번의 그랑프리에서 11번이나 SC가 등장했고 2011년에는 레이스에 절반이 SC 상태이기도 했습니다.


2011년의 경우 폭우로 인해 어쩔수 없기는 했지만 전용서킷 치고는 SC 발동이 매우 잦은 곳입니다. 모나코 그랑프리에서 확인 했던것처럼 SC는 포지션을 휘젖는 게임 체인저가 되기도 하니 레이스에서 가장 큰 변수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3. 챔피언의 벽

쥘 빌너브 서킷 마지막 코너에는 챔피언의 벽(Wall of Champions)라는 배리어가 있습니다. 이른바 챔피언의 벽으로 고속+시케인+고속으로 연결되는 구간에서 시케인의 탈출구간입니다. 고속주로를 앞에 둔 상황이기 때문에 트랙션을 살리고 가려는 시도를 하는게 당연하니 차가 트랙 밖으로 밀리는 성향이 있지만 안전구역이라고는 연석의 2배 정도의 공간에 불과해 배리어에 사이드로 박히는 장면이 종종 일어 나는 곳입니다.


특히 여기에서 사고를 냈던 드라이버들이 챔피언이 많았기 때문에 '챔피언의 벽'이라는 별명이 붙었습니다. 여기서 사고를 냈던 드라이버들을 보면 미하엘 슈마허, 데이먼 힐, 자크 빌너브, 젠슨 버튼, 세바스티안 베텔 등이 있고 이외에도 니코 로즈버그, 루벤스 바리켈로, 후안 파블로 몬토야, 카무이 고바야시 등이 있습니다. 최근 몇년간은 이렇다할 사고가 없었고 패스토 말도나도까지 여기에 부딪히며 신뢰도가 팍 떨어지는 느낌이지만 말도나도 역시 GP2 챔피언이기도 합니다.


매년 그랬던건 아니지만 챔피언의 벽에는 Bienvenue au Québec(퀘벡에 오신걸 환영합니다)라는 문구를 써놓았는데 사고를 낸 드라이버의 입장에서 보면 왠지 약이 오를것 같기도 합니다. F1 드라이버가 퀘벡으로 가서 휴가를 보내고 싶을것 같진 않을것 같습니다. 



아시아/유럽 그랑프리는 TV 시청이 괜찮지만 신대륙은 역시 만만치 않습니다. 퀄리파잉과 레이스가 모두 12시를 넘긴 새벽에 진행됩니다. 본방사수를 하시는 분들은 시청 전에 체력보충을 해두시고 월요일에 무리가 없도록 준비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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