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뉘르부르그링 VLN레이스 닛산 GT-R 사고로 관람객 사망 본문

모터스포츠

뉘르부르그링 VLN레이스 닛산 GT-R 사고로 관람객 사망

알 수 없는 사용자 2015. 3. 29. 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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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비극적인 사고가......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서킷..뉘르부르그링 노드슐라이페에서 있었습니다.

사고 차량은 닛산 GT-R..

 

 

현지시각으로 3월 28일...토요일...

뉘르부르그링 노드슐라이페에서 VLN 레이스가 열렸습니다.

VLN레이스는 뉘르부르그링 내구레이스 협회에서 주최하는 토요일 이벤트인데요.....

2015시즌을 여는 시즌 오프닝 레이스에 출전한...

닛산의 GT-R 니스모가...노드슐라이페에서도 가장 악명높은 점프 구간인 "플루그플라츠"에서...

속도와 양력을 이기지 못하고 에어본 사고를 일으켰습니다.

 

Flugplatz[플루그플라츠]는 뉘르부르그링 노드슐아이페 중에서도 가장 사고가 빈번한 위험한 구간 중 하나인데요.

 

 

F1 팬들에게는 1966년 그레이엄 힐과 재키 스튜어트의 점프로 유명한 곳이기도 합니다.

 

오르막을 오르다가 곧바로 내리막으로 연결되는 구간이라....윙이 달린 F1카 마저도 점프를 하게 되는 구간이기도 한데요.....

 

 

니키 라우다도 페라리를 타고 이 곳에서 점프를 하기도 했습니다.

 

문제는!

F1 카와 같이 다운포스가 극심한 차들도 점프를 하게 만드는 구간이..다운포스가 상대적으로 약한 다른 스포츠카에겐 어떻게 작용하느냐 입니다.

 

이곳에선 그야말로 무수한 사고가 끊이질 않아왔습니다.

이번 사고 또한 그 많았던 사고들 중 하나...지만........특별히 비극적인 사고로 이어져 버렸습니다.

 

 

 

 

닛산 GT-R 니스모는...이 점프 구간에서 양력을 이기지 못하고 에어본을 일으켰습니다.

 

딱히 이것을 드라이버 에러로 보긴 어렵습니다.

박스카들도 레이스카는 차량 아래쪽이 저런식으로 플로어 형태를 가지고 있지요.  저것은 평지를 달릴 땐 차의 아래쪽의 공기 흐름을 원할하게 해줘 드래그를 줄여주는 역할을 하지만...

높은 속도에서 각도가 잘못 잡히게 되면 위 사진과 같이 "비행기 날개의 아래면"이 되어버려, 사고가 종종 일어나거든요.

 

 

 

마크웨버의 이 사고도...다운포스가 스피드를 이기지 못하고 프론트가 뜨면서 플로어 형태의 차체 아래쪽으로 양력이 발생해 에어본을 일으킨 사고였지요.

 

 

사고가 일어난 지형과...차체 하부의 형태....모든 것이 일치하는 사고이며.....

사실 이런 식의 사고는 몇년에 한 번 씩 일어나곤 합니다.

 

하지만!

 

이번 사고가 비극적이었던 이유는.....

 

 

 

차량이 방호벽을 넘어 간 것입니다.

 

위 사진에 보시면 아시겠지만...트랙쪽으로 차를 막는 방호철조망이 있습니다.  그리고 두번째로 관객들의 출입을 막는 철조망이 하나 더있지요. 

 

차량은 첫번째 철조망을 넘어갔지만 두번째 철조망과의 사이에 추락했습니다.  하지만, 거기엔 상당수의 관중들이 있었습니다. 

 

 

잔인한 화면은 찍히지 않았지만 비명소리가...ㅠㅠ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고, 사고 직후 레드플랙이 발령, 즉각 의료진이 투입됐고, 부상자들은 즉각 병원으로 후송됐습니다.

하지만, 현장 마샬분들과 의료진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결국 한 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말았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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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더......

이번 사고를 일으킨 드라이버의 이름은....얀 마덴보로......

 

네, 제가 몇 번 소개를 하기도 했던 드라이버인데요...

그란투리스모라는 비디오 게임의 세계대회 우승자로 2011년 닛산의 드라이버 프로그램인 GT아카데미에 합류, 프로 드라이버의 길로 접어든 영국 드라이버입니다.

 

비디오 게임을 좋아하던 소년이 진짜 트랙에서 프로 레이싱 드라이버가 된다는..From Gamer To Racing Driver 의 GT아카데미 신데렐라 스토리의 주인공은..단번에 영국의 스타가 됐었는데요...

 

프로드라이버로 데뷔를 할 땐 의혹의 눈초리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마덴보로는 "성적"으로 게이머 출신이라는 선입견을 보란듯이 깨나가게 됩니다.

 

 

GT-R을 타고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은 마덴보로는 스펙트럼을 넓혀갑니다...

 

 

세브링 12시간 내구레이스에 닛산 소속으로 출전하기도 하고......

작년엔 오픈휠 싱글시터에 도전, 2014 GP3 시리즈에도 진출을 했습니다!

 

 

게다가 심지어 우승까지 한 번 했지요!

기복이 있긴 했지만 그래도 프론트 그룹에서 달려..시즌 9위를 했습니다.

굿우드 페스티벌 단골 손님이 되기도 한 마덴보로의 커리어는 계속해서 뻗어나가......

 

2015년엔......WEC에까지 진출을 합니다~!!

그것도 LMP1 클래스에 말이죠~!!

 

 

바로 이 차!

프론트 엔진 프론트 휠 엑슬의 레이싱 카......'닛산 GT-R LM 니스모'를 타고 올 시즌 WEC를 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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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와 함께 레이스는 즉각 레드플래그가 발령됐고, 현장 수습 이 후에도 레이스는 재개되지 않았습니다.

협회는 즉각적인 사고 조사에 들어갔으며, 팀은 가장 먼저 부상자의 완쾌와 사망자에 조의를 표하며, 협회의 조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일부 사람들 - 타키이노우에 같은 - 은...드라이버가 게이머 출신이라는 낙인을 거두지 못하고, 그의 드라이빙을 나무라고 있습니다. 

하지만 더 많은 사람들은, 91년생의 어린 드라이버를 걱정하고 있지요.

 

저 또한 예전엔 비디오 게임 출신이라는 것에 선입견이 있었지만, 굿우드와 각 레이스에서 이 친구의 드라이빙을 보고는 선입견을 접었습니다.  이 드라이버의 주행은 흔한 비디오게임의 그렇고그런 폭력적이고 저급하며 위험천만하며 끔찍하기까지 한 그런 주행이 아니더군요.  - 사실, 저는 비디오 게임을 구경하다가도 "으악~사망사고다~"라는 말을 중얼거리곤 합니다. -,.ㅡ;;

암튼 지금은 한 명의 유망한 레이싱 드라이버로 보고 있으며, 그의 미래를 기대하고 응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제가 보는 이 사고는...드라이버 에러가 아닙니다.  그냥 거기가 "녹색 지옥"이었던 것 뿐...

 

얀 마덴보로도 사고 직 후 병원으로 후송되어 검사와 진료를 받았습니다.

현재 입원한 상태는 아니지만, 추후 추가 검진이 요구되며 심리적인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다친 분들도 하루 빨리 왠쾌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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