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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WRC 멕시코 Day 4 - 오지에르 3연승 본문

WRC

2015 WRC 멕시코 Day 4 - 오지에르 3연승

harovan 2015. 3. 9.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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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세 좋게 세바스티앙 오지에르를 추격하던 야리-마티 라트발라는 '아직 챔피언쉽이 끝난건 아니다'라고 했지만 초반 3 라운드를 오지에르가 모두 쓸어가면 올시즌도 끝났다고 보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라트발라가 스웨덴에 이어 멕시코에서도 실수를 범하며 포디움을 날렸으니 어디가서 하소연 할 곳도 없고 오지에르는 왠만해서 실수도 안할것 같습니다.



작년 멕시코 그랑프리에서 드라마틱한 포디움(현대의 첫 포디움이기도 했지요)에 올랐던 현대는 올해는 불운하네요. Day 2에서 헤이든 패든과 티에리 누빌이 잇따라 리타이어해 랠리2로 출전했고 다니 소르도는 타이어 펀쳐로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네요. 차의 성능을 보자면 작년보다 훨씬 좋아진것 같기는 하지만 2015 시즌 첫 그레블인 멕시코에는 운이 그리 좋지 못했습니다.



3개의 스테이지만 남은 현재 위닝 마진이 넉넉한 오지에르는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우승이 확실합니다. 하지만 2위 싸움은 치열합니다. 2위를 달리던 라트발라가 빠지자 시트로엥의 매즈 오츠버그와 폭스바겐의 안드레아스 미켈센이 진검승부를 벌이고 있는 상황.. 사소한 실수가 2위와 3위를 가를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심적인 부담은 미켈센쪽이 더 할것 같습니다. 지난 스웨덴 마지막 스테이지에서 스노우 뱅크를 들이받고 우승을 날렸으니 이번에도 그런다면 심리적인 타격은 이만저만이 아닐것 같습니다.



Day 2에서 저수지에 빠졌다가 10시간만에 건져내서 Day 3 출전을 시도.. 급유 후 재시동이 걸리지 않을 포기했던 오트 타낙은 오늘 정상 출전합니다. 그런데.. 후드에 #TITANAK..ㅋㅋ 타이타낙!! 가라앉았던 차를 건져내서 타낙의 이름을 이용해 이런 위트를.. 대단합니다. 


현대는 왠만해서는 사고장면 사진은 자신들의 채널에는 공개하지도 않는데 타이타낙이라니요~ M-Sport 스텝들은 현장에서 셀카 찍고 트위터에 올리고.. 현대 같았으면 징계 먹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타낙이 놀림을 받을거라 예상은 했지만 이런 장난은... 재밌습니다.



파크 페르메에 줄지어 서있는 차들입니다~ 이제 남은 스테이지는 3개.. 마지막 날이니 만큼 모두 무사귀환하길 바라며 하위권으로 쳐진 드라이버들이 파워 스테이지에서 선전하길 기원합니다. 서비스파크의 현재 기온은 17℃이며 오후에는 26℃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합니다. 다행스럽게도 오늘까지는 비예보는 없습니다.


- 토요일 일정 - 

SS19 Guanajuatito (55.82 km), SS20 Derramadero (6.29 km), SS21 El Brinco 3 (PS 12.55  km)


- 스타팅 오더 -

1.타낙  2.베르텔리  3.쿠비차  4.패든  5.믹  6.라트발라  7.게라  8.누빌  9.프로캅  10.소르도  11.에반스  12.미켈센  13.오츠버그  14.오지에르


- 타이어 선택 -

오츠버그, 오지에르, 미켈센 : 4 하드, 1 소프트

라트발라, 소르도 : 4 하드, 2 소프트

에반스 : 5 하드, 1 소프트

누빌, 패든, 타낙 : 5 하드

믹 : 6 하드



SS19 Guanajuatito (55.82 km)

멕시코 랠리의 최장거리 스테이로 초반 10 km 구간은 길도 좁고 구덩이도 많은 테크니컬 구간입니다. 후반으로 갈수록 고속 성향으로 바뀌며 약 20 km 정도는 토요일에 달렸던 Ibarrilla와 Otates의 일부를 포함하기도 합니다.



마지막 마라톤 스테이지에서 WRC 클래스에서 희생자는 로렌즈 베르텔리가 유일했습니다. 많은 차들이 이전 스테이지에서 리타이어했다가 랠리2로 복귀했기 때문에 포지션이 거의 정해진것이나 다름 없기 때문에 무리해서 달릴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오츠버그와 미켈센은 그야말로 박터지고 있습니다. 미켈센이 초반 스플릿에서 오츠버그에 뒤졌는데 스테이지가 끝날때까지 커버하지 못하고 오츠버그에 3.5초 뒤졌습니다. 우승은 따놓은것이나 마찬가지인 오지에르는 오츠버그에 2.4초 뒤진 2위였습니다.



누빌은 모든게 완벽했다며 만족감을 표시했고 드라이버 포인트는 불가능한 라트발라는 매뉴팩쳐러 포인트를 위해 실수하지 않는 조심스런 주행으로 스테이지를 마감했습니다. 소르도와 1분 42초의 마진이 있던 에반스는 대놓고 '천천히 달렸다. 무리할 이유가 없다'라고 말하는 여유를 보였습니다.


현대의 패든은 어제 온보드 영상을 보고 많이 좋아졌다고 자평을 했지만 소르도는 20 km 지점부터 브레이크에 문제가 있었고 어깨가 아프다고 호소했습니다. 아무래도 MTB 트레이닝 중 다친 갈비뼈 부상과 연관이 있는듯 보입니다.



10시간 동안 저수지 아래 있었던 '타이타낙'을 몰고 나온 타낙은 스티어링 휠에 사소한 문제가 있었다지만 스테이지를 완주했습니다. 하지만 재급유 지점에서 타낙의 포인터가 움직이지 않는 것으로 보아 또다시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보입니다.(업데이트 : 타낙의 차는 문제 없다고 합니다. GPS가 물에 젖어 발생한 오류인듯 합니다)


SS20 Derramadero (6.29 km)

6.29 km의 짧은 스테이지이기는 하지만 매우 빠른 코스에 콘크리트 다리와 몇몇 코너는 조심해야 한다고 합니다. 5.3 km 지점의 점프는 몇해전 페테르 솔버그가 랜딩할때 스핀한 곳으로 유명하다고 하네요.



예상대로 많은 드라이버들이 조심스런 주행을 했습니다. 이미 많은 드라이버의 피니쉬 포지션이 확정적이고 파워스테이지를 위해 타이어를 아껴야 했기 때문에 크게 주목할 만한 것은 없습니다. 누빌이 선두에 라트발라가 2위에 올랐습니다.


오버롤 2위 배틀을 하고 있는 오츠버그와 미켈센은 여기서도 박빙.. 둘이 0.6초의 차이로 각각 3-4위에 올랐습니다. 오버롤을 보면 8.6초의 차이로 마지막 파워 스테이지는 그리 길지 않기 때문에 미켈센이 오츠버그를 따라잡는건 쉽지 않아 보입니다.


재미있는 장면도 있었습니다. 에반스가 소들에게 방해를 받아 엄청난 시간을 빼앗겼습니다. 만약 소르도와 배틀이 심각한 상황이었다면 분통을 터트렸겠지만 2분 가까운 여유가 있었기 때문에 '여기 소들은 웨일즈(고향, 고국?) 소만큼 훌륭하지 못하다'라는 농담으로 마무리 했습니다.



SS21 El Brinco 3 (PS, 12.55 km) - LIVE

이미 2번을 달리 엘 브링코의 파워 스테이지 버전입니다. 파워 스테이지는 최소 10 km가 되어야 한다는 규정 때문에 코스를 살짝 늘린거라 보시면 되겠습니다. 파워 스테이지 1-2-3위에게는 드라이버 포인트에서 추가로 3-2-1 포인트가 주어집니다.



역시 오지에르였습니다. 멕시코 랠리 전체를 편안하게 달렸고 압도적인 퍼포먼스에 라트발라가 스스로 무너지며 심리적인 안정감까지 가질 수 있었습니다. 파워스테이지 첫번째 스플릿에서 이미 미켈센/누빌에 비해 3.3초나 빨랐고 스테이지 전체로는 5.6초 앞섰습니다. 12.55 km의 짧은 스테이지라는 것을 감안하면 놀라지 않을수가 없습니다. 


오츠버그는 파워 스테이지 포인트 추가에는 실패했지만 2위 수성에 성공했고 미켈센은 3위의 아쉬움을 추가 포인트로 달랠 수 있을것 같습니다. 누빌은 실수가 2차례 있었다고 했는데.. 실수가 없었다 하더라도 오지에르와 대적하기는 어려웠을것 같습니다.



현대의 성적은 나쁘지 않았습니다. 패든은 코너에서 리어가 깨졌지만 잘 달려주었고 어깨상태가 좋지 않은데다 브레이크가 말썽이었던 소르도도 스테이지 6위면 선전했다고 봅니다. 타낙은 침수차로 마지막 스테이지까지 잘 달려주었고 게라는 리어 스태빌라이저가 없는 상황에서도 완주를 했습니다.



오지에르는 멕시코에서도 우승하며 올시즌 개막부터 3연승.. 작년 카탈루냐부터 카운트하면 5연승입니다. 차도 빠른데다 실수까지 안하니 왠만해선 이기기가 힘드네요. 2위 배틀을 이어간던 오츠버그와 미켈센은 순위변동 없이 2-3위에 올랐습니다. 갈비뼈 부상에서 돌아온 소르도가 5위에 올랐고 누빌은 랠리2임에도 불구하고 오버롤 8위로 드라이버 포인트는 챙겼습니다. 


스탠딩을 보면 눈에 띄는건 역시 WRC2의 선전입니다. WRC와 WRC2의 스펙 차이는 명확하기 때문에 왠만해서는 이런일이 없는데 WRC2가 3대나 TOP10에 들고 라트발라가 드라이버 포인트 획득에 실패했습니다. 랠리2로 출전한 WRC가 많기 때문이라지만 실수 안하는것도 어디까지나 실력.. WRC2에게도 박수를 보냅니다.


티스토리 점검시간이 월요일 새벽 3시부터인지도 모르고 쓰다가 날리고 다시 쓰네요. 일주일의 시작인 월요일 활기차게 보내시고 저는 조만간 챔피언쉽 스탠딩 포스팅으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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