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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WRC 스웨덴 Day 3 오후 리포트 본문

WRC

2015 WRC 스웨덴 Day 3 오후 리포트

harovan 2015. 2. 15.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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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시간과 30분의 미드데이 서비스가 지나고 이제 2015년 스웨덴 랠리의 최종결과의 밑그림이 그려질 Day 3 오후 스테이지입니다. 오전 스테이지의 반복이며 순서 역시 같습니다. 랠리2로 리스타트 했던 베르텔리 다시 빠지면서 스타팅 오더가 하나씩 당겨졌습니다.



SS15 (Fredriksberg 2) 18.15km

베르텔리가 빠져 선두주자가 된 세바스티앙 오지에르에게 다소 불리한 스타트였습니다. 코스가 이미 난도질 되어 있었기 때문에 원하는 라인을 탈 수가 없었고 미끄러워서 그립을 찾기도 힘들었습니다. 그 결과 선두에 14초 이상 뒤진 13위 입니다.



오지에르의 기록이 떨어지는 사이 팀메이트 안드레아스 미켈센과 티에리 누빌은 선전.. 그 중에서도 누빌의 활약이 단연 돋보였습니다. 스테이지 선두로 나서 오버롤 2위를 되찾고 미켈센과의 기록은 8.7초 차이로 줄어들었습니다. 아직 섣부른 판단이지만 우승도 가능하며 지금의 페이스라면 포디움 수성에는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미켈센을 제외한 스칸디나비아 출신 드라이버들은 하나 같이 부진했습니다. 크리스 믹과 엘핀 에반스가 3-4위에 오른 반면 스칸디나비아 출신의 라트발라는 9위, 오츠버그는 11위, 솔버그는 14위에 그쳤습니다. 



SS16 (Rämmen 2) 22.76km

스테이지 시작 전에 WRC TV 크루가 그레블이 나왔다는 리포트를 했는데 그 그레블이 문제였습니다. 완전한 그레블도 아니고 레이싱 라인 한쪽으로 그레블이 살짝 드러난 것인데 타이어 한쪽은 그레블, 다른 한쪽은 스노우에 걸치다 보니 레이싱 라인을 잡기 애매했던 모양입니다. 그레블의 양에 따라 스터드의 마도도 고려 해야겠습니다.



대부분의 드라이버들이 너무 미끄럽다고 평가했고 오버롤 선두를 달리는 미켈센과 누빌은 마지막 섹션에서 실수를 하며 시간을 잃었습니다. 누빌의 경우 미켈센보다 빨랐는데 아쉽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누빌은 선두 미켈센과의 차이를 2초 줄였으니 그리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문제는 오지에르 입니다. 정작 본인은 이전 스테이지 보다는 나았다고 평가했지만 뒤이어 들어오는 차들이 죄다 오지에르보다 빨리 들어왔습니다. 선두 믹에는 4초 뒤졌고 라트발라는 나름 선방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시트로엥이 스테이지 1-2위를 달성했습니다. 믹이 1위, 오츠버그가 2위로 랠리 전체에 큰 영향을 주지는 못하는 작은 차이이지만 스테이지 우승의 의미는 있습니다. 현대의 패든은 9위, 어브링은 미켈센-누빌과 같은 실수를 반복하며 꼴찌 수준의 스테이지 타임을 기록했습니다.



SS17 (Hagfors Sprint 2) 1.87km 

두번째 스프린트 스테이지에서는 로버트 쿠비차가 압도적인 선두에 올랐습니다. 2km도 안되는 짧은 코스이기 때문에 기록차이가 크지 않은게 보통이지만 쿠비차는 2위 타낙과 1초 이상의 차이를 보였습니다.



누빌은 '나는 다른 타이어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라며 SS18에 집중하는 모습이었고 평소 멘탈甲으로 평가되던 오지에르를 분통을 터트리며 '우리가 왜 멍청한 히스토릭 랠리 뒤에 달려야 되나?'라고 말하며 5초는 손해 봤다고 말했습니다.(노면이 안좋은건 이해 하겠지만 별로 좋은 태도와 발언은 아니네요~)



스타팅 오더가 빠른 드라이버에게 유리하지도 않았고 선두권은 아마도 스터드 마모를 고려하지 않을수 없었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았을 것이라 판단되어 이번 스프린트 스테이지의 순위는 큰 의미를 두기는 힘들며 오버롤 순위에서도 TOP 10 내의 순위변동은 없었습니다.



SS18 (Vargåsen 2) 24.63km

현대와 누빌의 영리한 타이어 전략의 승리입니다. 누빌이 SS18에서 선두를 차지하며 오버롤에서도 미켈센에 1.5초 앞서며 랠리 리드에 나섰습니다. 라이벌들이 스페어 타이어를 하나만 가지고 출발한 것과 달리 누빌은 두개를 가지고 다녔습니다.



무게가 더 나가니 손해이지만 필요한 순간에 아꼈던 타이어를 꺼내어 교체하고 달릴수 있으니 경쟁자들보다 스터드 마모에 덜 민감했고 바르가센 스테이지에서 밀어 부칠수 있는 여력이 생긴 것이지요.(콜린스 크레스트에서는 최고 기록인 44m를 뛰었다고 하네요~)

 


시트로엥의 추격도 매섭습니다. 믹이 누빌에 불과 0.8초 뒤지는 결과였고 오츠버그는 누빌과 6초 차이였습니다. 하지만 모든것에는 때가 있듯이 시트로엥이 매섭기는 하지만 남은 스테이지는 3개 뿐이기 때문에 오츠버그가 누빌을 넘어서기는 힘들어 보입니다.

 

스웨덴 랠리에서 처음으로 현대가 오버롤 리드를 하고 있습니다. 이제 남아 있는 스테이지는 달랑 3개에 46.74km에 불과 합니다. 누빌이 리타이어 하지만 않는다면 포디움은 확정이나 다름없고 미켈센과 오지에르만 막아내면 우승입니다.

 


2015 개막전인 몬테 카를로 성적도 나쁘지 않았는데 2 라운드만에 우승을 하면 그야말로 현대는 축제 분위기겠습니다. 물론 폭스바겐의 추격이 만만치 않겠지만 잘 버텨내서 작년 독일 랠리의 영광을 재현했으면 좋겠습니다.



제 예상이지만 누빌의 우승은 아무래도 날씨의 도움이 필요할것 같습니다. 머신 자체만 보자면 현대 i20가 폭스바겐 폴로보다 더 좋다고 말하기 힘들고 미켈센이나 오지에르는 무시할 수 없는 이름입니다. 날씨와 노면 설질이 오늘과 비슷해 선행차량의 불리함이 커지면 누빌이 유리해 질듯 하네요. 앞에서 폭스바겐이 실수라도 해주면 누빌은 그저 지키는 주행만 해도 되구요. 어떤 방식의 우승이든 현대가 빠른 시간에 우승을 해주면 좋겠습니다. 


내일 오프닝 스테이지 SS19는 한국 시간으로 오후 4시 57분에 시작되며 마지막 스테이지인 SS21은 파워 스테이지로 1-2-3위에서 추가 포인트를 주는 것은 물론 라이브로 방송됩니다.(콜린스 크레스트 어워드는 공식기록이 나오는대로 전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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