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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차기준 완화되면 들어올 수입차 후보 본문

자동차

경차기준 완화되면 들어올 수입차 후보

harovan 2014. 12. 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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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일주일쯤 전인가요? 경차기준이 완화될지도 모른다는 뉴스가 전해졌습니다. 현재 국내 경차 기준은 배기량 1,000cc 미만, 전장 3,600mm, 전폭 1,600, 전고 2,000mm로 현재 국내에 시판 중인 모델 중 이에 만족하는 차는 쉐보레 스파크, 기아 모닝/레이, 스마트 포투 정도 입니다.



사실 '경차'라는 기준이 애매하기는 했습니다. 사전상 경차란 '가벼운 차'인데 실제 경차를 정하는 기준 중 중량기준은 들어본 적이 없네요. 수입차가 이렇게 많아지기 전까지는 사실 수입 경차에 신경을 쓰는 사람도 없었고 국내 업체들은 그저 국내 기준에 맞추어 차를 만들면 그만이었습니다.



하지만 차는 점점 대형화 되었고 경차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니즈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지금의 아반테는 과거 쏘나타보다 커져 버렸습니다) 때문에 과거 800cc 배기량에 전장 3,500mm, 전폭 1,500mm, 전고 2,000mm 였던 경차의 기준은 2008년부터 배기량은 200cc가 늘어나고 전장과 전폭은 10mm씩 늘어 났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경차의 기준이 너무 모호 하다는 여론이 많았고 대부분의 해외 경차들은 국내 경차 기준에 불과 몇 mm가 넘어 혜택을 보지 못봐 국내에 들여와도 경쟁력을 가질수가 없었습니다. 심지어 쉐보레의 스파크 EV는 전장과 전폭이 경차 기준을 넘어서 경차 혜택을 보지 못하는 어이없는 상황까지 나오게 되었습니다.


때문에 경차의 기준을 현실에 맞게 개선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어났고 국토 교통부는 경차를 비롯해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의 분류기준 개선을 위한 연구용역을 발주했고 내년 하반기쯤에는 관계부처와 협의 후 경차의 기준을 변경한다는 계획입니다. 


만약 내년에 경차 기준이 완화되면 현재는 불과 몇 cm 때문에 경차의 어마어마한 장점인 취등록세 면제, 보험료 할인, 고속도로/공영주차장 50% 할인 같은 혜택을 받지 못해 경쟁력을 가지지 못해 들어오지 못하는 해외 경차들의 한국 진출이 예상됩니다.


그럼 어떤 차들이 들어올지 예상해 볼까요?



피아트 500(Fiat 500)


피아트 500은 지금도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차입니다. 피아트는 2013년 국내에 재진출하며 500을 들여왔습니다. 딱봐도 경차이지만 전폭이 국내 경차기준 보다 4 cm 커서 경차가 될수가 없었고 그러니 0.9L 엔진으로 들어올 필요도 없었습니다.


지금이야 1.4L 엔진을 심어 놓은 500이지만 경차 기준이 완화되면 곧바로 혜택을 볼 것으로 보이며 0.9L 모델도 들어올지도 모르겠습니다. 문제는 피아트의 철수설.. 피아트는 500을 떨이처리 했었는데 이는 곧바로 판매가 신통치 않았던 피아트의 철수설로 이어졌습니다. 현재 피아트의 공식적인 입장은 철수하지 않는다는 것이고 내년에는 소형 SUV인 500X를 투입한다는 입장입니다.



폭스바겐 업!(Volkswagen Up!)


폭스바겐 업은 폭스바겐 최초의 경차입니다. 이름부터 '국민차'라는 슬로건으로 시작한 폭스바겐은 그간 경차라고 할만한 차는 없었습니다. 겉보기에는 폭스바겐 특유의 튀지 않는 모습이지만 폭스바겐 다운 상품성을 지녔다고 판단되며 충돌 테스트(유로 NCAP)에서 별을 5개나 받아 안정성도 인정받았습니다.


최근 가장 핫한 수입차 브랜드 중 하나가 바로 폭스바겐이고 폭스바겐은 소형 카테고리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폭스바겐이 경차 혜택을 받을수 있는 모델을 내놓는다면 꽤나 폭발력이 있어 보입니다.



토요타 아이고(Toyota Aygo)


과거 대우차 티코는 일본 아줌마를 내세워 "아껴야 잘살죠~"라는 광고를 찍기도 했을만큼 일본은 경차의 나라입니다. 토요타은 폭스바겐과 더불어 세계 최고의 브랜드.. 일본 최고의 자동차 회사인만큼 경차 역시 만만치 않습니다.


저는 기준이 완화되어 토요타가 경차를 들여온다면 아이고가 될 확률이 높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토요타의 경차라인은 아이고 뿐만이 아닙니다. 애스톤 마틴이 리터치해 시그넷으로 만들었던 토요타 iQ도 있고 이미 해외에서 널리 팔리고 있는 야리스(비츠)가 들어올 확률도 있습니다.



푸조 108(Peugeot 108)


얼마전 소형 크로스오버 2008을 국내에 출시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던 푸조는 108이라는 경차가 있습니다. 독일 브랜드에 비하면 약한 국내 포지셔닝이지만 푸조는 국내에서 어느 정도의 인지도와 판매/서비스망을 가졌습니다. 2008의 인기에서도 알 수 있듯 국내 소비자들의 수입 소형차들에 대한 관심은 적지 않습니다. 


108은 PSA와 토요타의 공동 플랫폼 계획으로 토요타 아이고와 시트로엥 C1과 함께 체고에서 생산됩니다. 때문에 푸조가 토요타와 수입물류 통합으로 수입가를 줄이고 부품을 공유해 유지비용까지 떨어트리면 경쟁력을 가지지 않을까요?(둘이 그럴지는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시트로엥 C1(Citroen C1)


앞서 언급한 것처럼 시트로엥 C1은 토요타 아이고와 푸조 108과 플랫폼을 공유한 차이기 때문에 엑스테리어를 제외하면 거의 판박이와 같은 차입니다. 시트로엥은 푸조와 한지붕으로 마치 현대기아차와 같다고 보시면 되겠네요.



혼다 N-One(Honda N-One)


혼다는 뭐 들여올게 없나 봤더니 N-Box와 N-One 정도가 있더군요. 기아 레이와 비슷한 형태의 N-Box는 디자인이 너무 과해 국내에서는 힘들어 보이지만 레트로 디자인의 N-One 정도라며 괜찮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혼다의 N-One의 경우 우리보다 엄격한 경차 기준을 두고 있는 일본의 경차 기준에 만족하는 차임에도 불구하고 혼다 코리아가 들여오지 않는 차이기도 합니다. 일본의 경우 경차의 판매비중이 절반에 가까운 반면 한국은 10% 내외이기 때문에 들여오지 않은건지 아니면 수익성이 떨어져서 인지는 모르겠지만 국내에 해외 경차 붐이 일면 혼다도 요놈을 데려 올것 같습니다.



르노 트윙고(Renault Twingo)


만약 경차 기준 완화가 무산되면 아마도 르노 트윙고 때문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른 수입차와 달리 르노 삼성이라는 탄탄한 판매/서비스망을 갖추고 있어 파괴력은 엄청날 것으로 보여집니다. QM3(르노 캡쳐, 스페인 생산)가 출시 7분만에 1,000대가 완판되는 위력에서 보았든 '비싸지 않은' 수입차에 대한 국내 소비자의 관심은 상당합니다.


슬로베니아에서 생산되는 트윙고가 SM1으로 나오며 쉐보레 스파크나 기아 모닝을 살짝 상회하는 가격으로 나온다면 기존 경차 수요자 외에도 프라이드 같은 소형이나 아반테 같은 중형 미만의 국산차를 고려하던 소비자들도 트윙고 쪽으로 시선을 돌리지도 모르겠습니다.



국내 완성차 업계는 경차 기준이 완화되어 수입 경차들이 늘어나도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가진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듯 하지만 역시나 경계를 늦추지는 않고 있습니다. 한국은 거의 무차별적인 FTA로 해외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만큼 국내 시장도 열어야 하며 해외 자동차 브랜드가 국내 자동차 정책 중 가장 불편해 하고 있는게 바로 '경차 기준'이니 이번 만큼은 시장이 열리길 바랍니다.


배기량과 차의 크기로 판달할게 아니라 연비나 이산화탄소 배출량이나 연비에 따라 경차의 기준을 만들거나 보조금을 지급해 준다면 국내 경형, 소형차 시장은 더욱 풍부해지고 경차 연구에 소홀한 국내 제조사들이 경쟁력을 갖게되는 계기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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