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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해밀턴 2014 챔피언 - 2014 아부다비 그랑프리 본문

F1/그랑프리

루이스 해밀턴 2014 챔피언 - 2014 아부다비 그랑프리

harovan 2014. 11. 23.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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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해밀턴이 아부다비 그랑프리에서 2014 월드 챔피언에 올랐습니다. 해밀턴은 2위 이상의 성적을 거두면 니코 로즈버그의 성적과 관계없이 챔피언에 오르는 상황이었지만 시즌 피날레를 우승으로 장식하며 2번째 챔피언에 오릅니다.



해밀턴은 스타트부터 좋았습니다. 휠스핀이 심했던 로즈버그에 비해 해밀턴의 스타트는 깔끔했고 이내 로즈버그와 거리를 벌렸습니다. 첫 피트스탑 이후에도 별다른 문제가 없었고 레이스 중반 이후 니코 로즈버그의 ERS가 문제를 일으키며 사실상 챔피언을 확정지었습니다.



1955년 후안 마누엘 판지오 이후 첫 메르세데스의 챔피언이자 2009년 이후 세바스티안 베텔이 4연속 챔피언 트로피를 가져간 이후 첫 영국인 챔피언입니다. 19 레이스가 진행된 2014 시즌에서 11승을 거두었고 리타이어 한 레이스를 제외하면 모든 레이스에서 포디움 이상의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반면 니코 로즈버그는 눈물을 머금어야 했습니다. 어차피 해밀턴이 우승을 했기 때문에 챔피언과는 거리가 있었지만 ERS가 문제를 일으키며 파워를 잃었고 후반으로 갈수록 문제가 심각해져 결국에는 브레이크 마저 믿을수 없는 상황이 되어 버렸습니다. 


해밀턴의 리타이어를 바라고 5위 이상의 성적을 기대했지만 이마저도 힘들게 되었습니다. 팀은 로즈버그에게 리타이어를 주문했지만 로즈버그는 끝까지 달리겠다라고 말하고 14위로 피니시했습니다. 레이스 후에는 포디움 대기실로 올라가 해밀턴을 축하해 주는 모습은 보기 좋았습니다.



펠리페 마사는 거의 우승할 뻔 했습니다. 소프트 스틴트를 해밀턴보다 길게 가져간 마사는 마지막 피트 스탑에서 슈퍼 소프트를 선택했고 랩당 1초씩 줄여가며 해밀턴을 추격했습니다. 10랩 남은 상황에서 10초 정도의 격차였으니 이론상 충분히 추월 가능했지만 해밀턴도 100%로 달리고 있었던건 아니었고 마사의 슈퍼 소프트도 마모가 상당했을테니 이정도면 대만족입니다.


윌리암스는 마사가 2위 발테리 보타스가 3위에 오르며 올시즌 처음으로 더블 포디움에 올랐습니다. 시즌 초반 마사의 부진이 아니었다면 아마도 레드불을 누르고 컨스트럭터 2위에 올랐을텐데 아쉽습니다. 하지만 발테리 보타스라는 영건을 건졌고 마사가 아직 죽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했으니 윌리암스의 내년 전망은 그리 나쁘지 않은것 같습니다.



레드불은 포스트 퀄리파잉 검차에서 플렉시블 프런트윙이 규정위반으로 확인되어 피트에서 스타트를 했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다니엘 리카도 4위, 세바스티안 베텔이 8위로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소프트 타이어로 스타트 해서 첫 피트스탑의 트래픽을 피했고 마지막에 옵션 타이어를 사용하며 추월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아부다비에서도 리카도의 타이어 관리는 베텔보다 뛰어났습니다. 베텔의 동기부여가 리카도 보다 못했다는것은 인정하지만 올시즌 베텔은 실력에서 리카도에 졌습니다.



젠슨 버튼은 아부다비 그랑프리를 5위로 마무리 했습니다. 케빈 마그누센이 11위로 포인트 획득에 실패한 것과 달리 버튼은 해낼 수 있는 최대한의 포인트를 얻어냈습니다. 버튼의 마지막 그랑프리가 될 것이라는 여론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레이스 끝나고 도넛을 그리는 버튼의 모습은 꽤나 짠했네요.



포스 인디아는 최상의 결과를 냈습니다. 재정난으로 차량 개발을 제대로 할 수는 없었지만 역시 타이어 전략과 드라이버의 능력으로 더블 포인트를 따냈습니다. 니코 휠켄버그가 6위, 세르지오 페레즈가 7위로 페라리 드라이버들을 모두 물리쳤습니다. Q3에 나가지 못했으니 스타트 타이어를 선택할 수 있었던 포스 인디아는 휠켄버그-페레즈에 소프트를 채워 내보냈고 프라임-옵션의 순서를 바꾼 전략은 제대로 먹혀 들어갔네요.



페라리는 실망 그 자체입니다. 스타트에서 보타스가 매우 좋지 않았고 라이코넨과 알론조는 괜찮았기 때문에 컨스트럭터 3위를 되찾을지도 모르겠다 생각했지만 역시나 상대가 되질 않았습니다. 레드불에게는 차로 졌고 포스 인디아에게는 타이어로 졌고 윌리암스는 상대조차 되질 않았으며 메르세데스는 구경도 하지 못하고 졌습니다. 결과는 페르난도 알론조 9위, 키미 라이코넨 10위입니다.


퀄리파잉부터 페이스가 매우 좋았던 다닐 크비얏은 안타깝게 리타이어 했고 쟝-에릭 베르뉴는 리카도와 경쟁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는 했지만 포인트 획득에는 실패했습니다. 베르뉴는 토로 로소 잔류가 희망적이라는 뉴스가 대부분이었는데 아부다비에 들어서는 내년은 힘들것 같다니.. 아마도 카를로스 사인즈 주니어 쪽의 압박이 상당한 모양입니다.


자우버는 F1 데뷔 이후 처음으로 노포인트로 시즌을 마감했습니다. 6위까지만 포인트를 주던 시절에도 노포인트 시즌은 없었는데 너무 충격적입니다. 자우버 정도면 전통과 기술력을 갖춘 팀인데 이런팀이 노포인트로 시즌을 마감했다는 것은 분명 구조적인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아부다비에서 버니 에클레스톤-도널드 매킨지(CVC)가 스몰팀과 만나 미팅을 했고 결과는 나쁘지 않다는데 자세한 내용은 아직 발표되지 않고 있습니다.



어렵게 서킷으로 돌아온 캐터햄은 '역시나'였고 패스토 말도나도는 엔진 블로우로 시즌을 마감했습니다. 말도나도의 리타이어 장면을 보고 낄낄 거리던 로터스의 크루들은 도대체 무슨 분위기였는지 모르겠습니다. 말도나도를 보고 웃은 것인지 아니면 르노 엔진에 대한 실소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14 시즌이 끝났습니다. 비록 시즌은 끝났지만 루트49는 드라이버 시장을 비롯한 후속 소식은 물론 포뮬러 E를 비롯한 다른 이벤트 소식도 전해드리겠습니다. F1을 즐기신 모든 분들.. 수고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미하엘 슈마허와 쥴 비앙키에게 무한한 응원을 보냅니다.


2014 아부다비 그랑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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