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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리카도 생애 첫 폴투윈 - 2018 모나코 그랑프리 본문

F1/그랑프리

다니엘 리카도 생애 첫 폴투윈 - 2018 모나코 그랑프리

harovan 2018. 5. 28.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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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불의 다니엘 리카도가 2018 모나코 그랑프리에서 생애 첫 F1 폴투윈에 성공했습니다. 이번 우승으로 리카도는 7번째 그랑프리 우승을 경험했지만 그동안 폴투윈은 없었고 폴포지션 기록도 2016 모나코에 이어 2018 모나코가 전부였습니다.


리카도에게는 여러가지 의미의 모나코 그랑프리가 되겠습니다. 2016년에는 폴포지션으로 시작했지만 레드불의 이해하기 힘든 전략으로 우승을 날렸고 이번에는 파워에 문제(MGU-K)가 있었지만 우승을 지켜냈습니다. 전임자이자 같은 호주 출신의 마크 웨버가 유난히 모나코에서 강했는데 리카도 역시 비슷한 커리어를 쓰고 있는것 같네요.


레드불에게도 의미있는 그랑프리 우승 입니다. 이번 레이스로 250번째 그랑프리를 맞은 레드불은은 폴투윈으로 기념비적인 역사를 쓰게 되었습니다. FP3 사고로 퀄리파잉에 출전하지 못했던 맥스 베르스타펜은 스타트와 동시에 치고 올라오기 시작해 결국에는 포인트까지 따냈으니 나쁘지 않은 결과 입니다. 아드리안 뉴이가 포디움에 컨스트럭터 트로피를 받기 위해 오른 모습도 오랫만이었네요. 


리카도의 파워가 떨어진다는 라디오 교신을 들었을때 가장 기뻐했을 팀은 페라리였겠지요? 리카도의 뒤를 추격하고 있던 세바스티안 베텔은 리카도의 꼬리를 잡는듯 했지만 딱 거기까지 였습니다. 몬테카를로 스트리트 서킷의 특성상 공격 보다는 방어가 유리했고 이곳에서 느린차가 빠른차를 막아내는 장면은 수도 없이 있었고 이번에도 다르지는 않았습니다. 리카도의 파워가 완전히 나갔다면 베텔이 우승했겠지만 페라리와 베텔에게는 그런 행운이 없었습니다.


강력한 파워유닛을 자랑해왔던 메르세데스는 올해도 모나코에서 힘을 쓰지 못했습니다. 토토 볼프의 불길한 느낌은 틀리지 않았고 루이스 해밀턴과 발테리 보타스는 모두 타이어 때문에 고생했습니다. 메르세데스의 엔지니어는 '모두 타이어 때문에 고생하고 있다'라고 말했지만 느낌상 메르세데스 드라이버들의 고생이 더 심하지 않았나 싶네요. 해밀턴은 2스탑을 심각하게 고민했던 것으로 보였고 VSC가 아니었다면 보타스는 오콘에게 추월 당할 위험에 처하기도 했습니다.


포스 인디아의 에스테반 오콘은 훌륭한 레이스를 펼쳤습니다. 팀메이트이자 경쟁자인 세르지오 페레즈는 이번 모나코 그랑프리에서 존재감도 없었던 반면 오콘은 레이스 종반에 보타스를 따라 잡으며 긴장감을 선사했습니다. 오콘은 메르세데스 드라이버 프로그램 소속으로 만약 보타스를 추월했다면 적지 않은 파장이 있었겠지만 역시 모나코는 만만치 않았네요. 


피에르 가슬리는 7위를 차지하며 존재감을 보였습니다. 팀메이트 브렌든 하틀리는 샤를 르클레르에게 일격을 당하며 완주하지 못했습니다. 르노의 니코 휠켄버그는 베르스타펜의 추격을 따돌리고 8위를 지켜내는데 성공했지만 카를로스 사인즈는 베르스타펜에게 추월을 당하며 10위에 턱걸이 했습니다. 만약 사인즈가 휠켄버그에게 포지션을 양보하지 않고 그대로 달렸다면 르노는 더 많은 포인트를 따내지 않았을까 생각해 보게 되네요.


자우버에게는 재앙과도 같은 레이스네요. 모나코 출신의 샤를 르클레르가 괜찮은 페이스를 보였지만 레이스 후반 누벨 시케인에서 브레인크 문제로 하틀리를 들이받고 리타이어 했습니다. 어차피 포인트는 힘들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아쉬운 모습이었네요. 마르쿠스 에릭슨이 11위에 올랐지만 포인트는 없습니다.


하스는 존재감이 없었고 윌리암스는 되는게 없는 레이스였습니다. 세르게이 시로츠킨은 레이스 스타트 3분(타이어 피팅) 규정을 어겨 10초 스탑고 페널티를 받았고 랜스 스트롤은 펀쳐로 많은 시간을 잃었습니다. 포인트권에 있던 페르난도 알론조는 '기어박스'를 외치며 리타이어 했고 스토펠 반두른은 하위권에서 배틀하는 수준으로 레이스를 마쳐 맥라렌은 보여준게 별로 없네요.


레이스가 끝나고 크리스티안 호너가 리카도에게 '알베르공에게 슈이를 해라'라고 했는데 리카도는 가벼운 목례로 대신했습니다. 왕정국가에서는 불경죄 같은게 있는데 그런 이유에서 일까요? 모나코 그랑프리는 F1에서 유일하게 FOM이 아닌 현지 방송사 TSM가 중계하고 있는데 센스(?)있게 슈이가 나올 타이밍에 다른 장면으로 화면을 바꾸고 리카도의 슈이는 딜레이로 보여주네요.


모나코 그랑프리 우승은 다니엘 리카도의 차지였지만 챔피언쉽은 여전히 루이스 해밀턴의 리드 입니다. 다음 레이스는 2주 뒤 캐나다 그랑프리로 모나코와 전혀 다른 파워 서킷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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