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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해밀턴 바쿠에서 행운의 승리 - 2018 아제르바이잔 그랑프리 본문

F1/그랑프리

루이스 해밀턴 바쿠에서 행운의 승리 - 2018 아제르바이잔 그랑프리

harovan 2018. 4. 29.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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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되면 예측불가라는 말을 써야겠지요? 메르세데스의 루이스 해밀턴이 아제르바이잔 카오스에서 행운의 우승을 거머 쥐었습니다. 연습주행과 퀄리파잉에서 메르세데스와 해밀턴은 페라리와 세바스티안 베텔의 상대가 되어 보이지 않았지만 우승은 해밀턴의 차지였습니다.


베텔은 퀄리파잉에서 실수를 하고도 폴포지션을 유지했을 정도로 페라리는 강력한 레이싱 머신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우승은 페라리의 차지라고 생각했지만 그게 아니었네요. 스타트까지는 좋았습니다. 베텔은 폴포지션에서 깔끔한 스타트를 했고 금새 3초 정도의 차이를 벌리며 레이스를 리드 했습니다.

해밀턴은 베텔을 추격하지도 못했고 타이어를 혹사 시키며 라이벌보다 이르게 피트스탑 해야 했습니다. 여기에 팀메이트인 발테리 보타스가 타이어를 교체하지 않은 상태에서 해밀턴보다 빠르게 달려 2위 자리까지 위태로운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레드불 듀오가 불러낸 세이프티카 이후 모든게 바뀌었습니다.

세이프티카로 레이스 리드를 잃은 베텔은 세이프티카 해제 직후 턴1에서 무리하게 보타스 추월을 시도하다 락업이 걸려 4위로 밀려났습니다. 락업의 후유증인 플랫스팟 때문에 생기는 진동 때문에 세르지오 페레즈에게 추월당하며 5위까지 밀려 나기도 했습니다. 

해밀턴의 행운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레이스를 리드하던 보타스는 우승을 2랩 남긴 상황에서 데브리를 밟고 타이어 펀쳐.. 결국에는 리타이어하고 맙니다. 해밀턴의 입장에서는 앞에 있던 베텔과 보타스가 알아서 사라져 주었으니 이번 우승은 누워서 떡을 먹었다고나 할까요?

보타스의 입장에서는 이런 X 같은 경우가 다있나 싶을 정도로 재수가 없었습니다. 베텔은 세이프티카 타이밍 때문에 우승을 놓쳤지만 본인이 실수건 분명 합니다. 또한 보타스가 아니라 베텔에게 타이어 펀쳐가 있었을 수도 있으니 불행 중 다행이라고나 할까요?

해밀턴의 이번 우승은 해밀턴은 지난해 미국 그랑프리 이후 첫 레이스 승리를 기록했고 메르세데스는 올시즌 첫 우승을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드라이버 챔피언쉽 포인트에서 해밀턴이 베텔을 누르며 선두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해밀턴의 챔피언쉽 수성에 파란불이 켜졌다고 볼 수 있을까요? 저는 아직은 힘들다고 봅니다. 메르세데스가 페라리보다 빠른 차로 업그레이드 되어야 그런 말을 할 수 있을것 같네요.

해밀턴 이상을 환호를 질렀던 드라이버가 있었으니.. 바로 포스 인디아의 세르지오 페레즈 입니다. 2년전 바쿠에서 포디움에 올랐던 페레즈는 해밀턴만큼 운이 좋았습니다. 원래 포디움과는 거리가 멀었지만 레드불이 더블 리타이어하고 보타스도 리타이어 했습니다. 게다가 베텔이 플랫 스팟으로 고전하는 사이 잽싸게 추월하며 3위로 올라섰고 레이스 종료까지 베텔을 성공적으로 막아냈습니다.

그렇게 신경 쓰는 사람은 없었겠지만 르노의 카를로스 사인즈가 5위를 차지한 것도 눈 여겨 볼만 하네요. 레이스 초반 울트라 소프트를 사용하던 르노가 슈퍼 소프트를 사용한 레드불을 추월하는 장면으로 깊은 인상을 주기는 했지만 니코 휠켄버그가 배리어에 리어를 충돌하며 리타이어 하며 좋은 기회를 잃고 말았습니다. 선두권의 변수가 넘쳐나는 레이스였기 때문에 큰 신경을 쓰지는 못했지만 사인즈의 아제르바이잔 5위는 르노의 워크스 복귀 이후 최고의 성적 입니다.

6위를 차지한 자우버의 샤를 르클레르 역시 주목을 받아 마땅 합니다. 레이스 종료 이후 너무 흥분해 욕을 하고 당황하는 라디오가 인상적이었지요? 쥴 비앙키의 멘티이자 페라리 아카데미의 유망주인 르클레르는 지난 바레인 그랑프리에서 첫 F1 포인트를 따냈고 아제르바이잔에서는 6위는 좋은 성적을 냈습니다. 물론 상위권 드라이버들이 줄줄이 리타이어 하는게 가장 큰 이유이기는 했지만 르클레르는 레이스 초반 이미 포인트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순전히 운 때문이라 말하기는 힘드네요.

맥라렌은 페르난도 알론조가 7위, 스토펠 반두른이 9위에 랭크되며 또다시 더블 포인트 피니쉬에 성공했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만족하기 힘드네요. 이정도 혼돈의 레이스라며 알론조가 포디움에 오르거나 근접했어야 한다는게 제 기대였으니 말입니다. 최근 알론조가 맥라렌을 떠날 것이라는 루머가 돌고 있고 바쿠에 알론조의 커리어를 컨트롤 하고 있는 플라비오 브리아토레가 나타나 공공연히 메르세데스 이적설이 나올 정도이니 맥라렌의 앞날이 험난해 보입니다.

메르세데스의 새로운 엔진 모드로 기대를 모았던 윌리암스는 다소 실망스런 결과 입니다. 랜스 스트롤이 8위로 포인트를 따내기는 했지만 같은 메르세데스 커스터머 포스 인디아의 포디움 피니쉬에 비교하면 초라 합니다. 세르게이 시로츠킨이 오프닝랩에서 리타이어 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되었을지 모르겠지만 큰 차이는 없어 보입니다.

마지막 포인트는 토로 로소의 브렌든 하틀리였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중계화면에서 토로 로소를 본 기억이 없네요. 하스는 세이프티카 상황에서 6위를 달리던 로메인 그로쟝이 리타이어 한게 아쉽겠지요? 그로쟝은 자우버가 자신을 친것 같다고 말했지만 리플레이에서 그런 모습은 없었습니다. 그로쟝의 하스가 리어가 미끄러지며 배리어와 충돌했는데 아무래도 그로쟝이 말해온 조종성의 문제로 보이네요.

아제르바이잔 그랑프리에서 최악의 팀은 바로 레드불이었습니다. 포디움권은 아니었지만 4-5위는 충분히 지켜낼 수 있었던 레드불이었지만 결과는 더블 리타이어였습니다. 다니엘 리카도와 맥스 베르스타펜은 레이스 초반부터 배틀을 이어갔고 휠투휠 장면도 많았는데 결국에는 지난해 포스 인디아와 비슷한 모습으로 불운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배틀 상대에게 충분한 공간을 주는 리카도와 사실상 무슨 짓이든 하는 베르스타펜의 격돌이었다고나 할까요? 이어지는 배틀 상황에서 베르스타펜은 리카도를 밀어내는듯한 움직임을 보였고 심지어 휠뱅잉도 있었습니다. 추월 당하지 않고 싶어하는 레이스 드라이버의 본능은 이해하지만 상대가 팀메이트라면 상황은 달라지겠지요?

충돌 장면만 보자면 뒤에서 들이받은 리카도가 잘못 했지만 베르스타펜의 움직임도 금지된 투무브로 볼 수도 있기 때문에 레이스 스튜어드가 어떤 판단을 내릴지 모르겠네요. 제가 크리스텐센이라면 리카도에게 페널티를 내리겠지만 베르스타펜의 움직임도 깔끔하지 않았기 때문에 결정에 어려움이 있기는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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