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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불 리카도, 중국에서 행운의 우승 - 2018 F1 중국GP 본문

F1/그랑프리

레드불 리카도, 중국에서 행운의 우승 - 2018 F1 중국GP

harovan 2018. 4. 1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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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불의 다니엘 리카도가 2018 F1 중국 그랑프리에서 우승했습니다. 퀄리파잉에서 메르세데스를 압도하는 페이스를 보여준 페라리가 원투 피니쉬 할 것이라는 예상이 가장 쉬웠고 페라리가 아니라면 메르세데스가 우승할 가능성이 높았지만 아마 모두의 예상을 벗어난 결과가 아닌가 생각되네요.

우승은 레드불의 리카도.. 우승하지 못할 팀도 아니고 드라이버 역시 훌륭하지만 운이 이렇게까지 좋을 수 있나 싶을 정도로 잘 짜여진 각본 속에서 승리의 드라마를 썼습니다. 리카도는 FP3에서 터보가 터지며 퀄리파잉 출전도 기적이라고 했는데 레이스에서 우승해 버렸네요. 리카도 우승의 일등공신은 역시 토로 로소 팀메이트 배틀로 인한 세이프티카이고 조연은 레드불 팀메이트 맥스 베르스타펜 이었습니다.

드라마는 세이프티카 발동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통상 세이프티카는 타이어 교체 타이밍으로 큰 이득을 보는 주요 드라이버가 없는 타이밍에 발동 되지만 이번에는 조금 달랐습니다. 선두권이 메인 스트레치를 들어서는 시점에 세이프티카가 선언되었고 레드불은 맥스 베르스타펜과 다니엘 리카도에게 더블스택 피트스탑을 시도 합니다.


선두권이 타이어를 교체하지 못하고 피트를 지났고 레드불은 포지션에 이렇다할 손해 없이 타이어를 교체하고 레이스에 복귀했습니다. 선두권 드라이버들이 1스탑에 대비한 미디엄 타이어를 사용하고 있었고 레드불 듀오는 10랩 이상(메르세데스 기준) 싱싱한 소프트 타이어로 압박을 했으니 어쩌면 당연한 결과입니다.

여기에 리카도 앞에 달리던 베르스타펜이 해밀턴 추월하다 트랙에서 벗어나며 의도하지 않은 자리양보를 했고 이후 리카도는 선두권 차들을 하나하나 (가볍게) 추월하며 결국 우승까지 차지했습니다. 타이어가 레이스의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으로 예상했지만 타이어 온도나 마모만 신경 썼지 세이프티카로 인한 타이어 드라마는 생각하지도 않았네요.

2위는 메르세데스의 발테리 보타스가 오르며 메르세데스의 체면치레 정도는 되었지만 올시즌 전망은 어둡습니다. 보타스가 베텔에 언더컷 하며 베텔 앞에 섰을때까지는 뒤집기 우승으로 생각했지만 리카도에게 모두가 추월 당할 줄은 꿈에도 몰랐네요. 메르세데스에게 더 좋지 못한 결과는 해밀턴의 부진 입니다. 메르세데스가 상하이 서킷에서 최강이 아니기는 했지만 해밀턴은 너무 무기력 했습니다. 메르세데스는 V6 터보 엔진이 도입되기 전부터 중국 그랑프리에서 최강자로 군림했지만 이번에는 처참하게 깨졌고 에이스 해밀턴은 무너졌습니다.

페라리에게는 최악의 시나리오 입니다. 키미 라이코넨이 포디움에 오르기는 했지만 시즌 3연승을 노리던 베텔은 포디움에도 오르지 못했습니다. 베텔이 리카도에게 추월 당한 것은 어쩔수 없는 일이었지만 결정타는 바로 맥스 베르스타펜.. 중국 그랑프리에서 많은 드라마가 쓰여지는 14번 코너에서 베르스타펜의 어이없는 추월시도로 충돌했고 더블 스핀하고 맙니다. 머신의 사이드를 들이받친 베텔은 이후 페이스를 잃었고 니코 휠켄버그와 페르난도 알론조에게 차례로 밀리며 8위로 레이스를 마무리 했습니다. 베텔은 역시 중국과 인연이 좋지 못하네요.

선두권 다툼이 치열했기 때문에 중위권 이하 다른 팀들은 TV에서 본 기억도 나지 않을 정도 입니다. 르노가 중위권에서는 가장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맥라렌은 페르난도 알론조의 개인 능력이 더 크게 발휘된 느낌이 강하네요. 포스 인디아는 세이프티카 타이밍에 무너졌고 시즌 초반 강력한 퍼포먼스를 보여주던 하스는 고속서킷 상하이에서 힘을 쓰지 못했습니다. 윌리암스와 자우버는... 본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여러모로 뜻밖의 그랑프리였습니다. 페라리의 파워유닛이 메르세데스 수준에 이르렀다는 주장은 틀리지 않았고 퀄리파잉에서는 페라리가 메르세데스를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메르세데스가 추풍낙엽처럼 추월 당하는 장면은 2014년 이래로 처음보는 장면이었고 레드불이 이렇게 우승하는 것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메르세데스는 중국 그랑프리 연속우승을 4년에서 멈춰야 했고 베텔은 2009년 이후 다시 찾아온 중국 그랑프리 우승 기회를 날렸습니다. 개막전과 2라운드까지는 시즌 트렌드와 다른 결과가 나오기는 하지만 3라운드에서 이런 드라마라니.. 이번 시즌은 조금 더 신중하게 지켜봐야 할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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