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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C 챔피언 오지에, 은퇴도 고려해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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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C 챔피언 오지에, 은퇴도 고려해

harovan 2017. 11. 2.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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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영국 랠리에서 5년 연속 챔피언에 등극한 M-Sport의 세바스티앙 오지에가 은퇴를 언급했습니다. 오지에의 은퇴 이야기가 나온게 1년이 훌쩍 넘었기 때문에 그리 놀라운 뉴스는 아닙니다만 폭스바겐 시절에는 엄살에 가까웠다면 이번에는 상황은 꽤나 좋지 않습니다.



일단 오지에의 말을 들어볼까요? "은퇴를 고려하고 있다. 물론 챔피언을 따낸 상황에서는 이런 위험을 감수할 생각을 하게된다. 이런 사고(오지에는 올시즌 큰 사고가 2번 있었습니다)에서는 할 수 있는게 없다. 그저 운이 좋지 못했다. 도로에 큰 돌이 있고 코너에서 타이어가 터졌다. 나는 피할 방법이 없었다. 큰 사고였다."


"나는 집에서 내 아들과 아내와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물론 인생을 다르게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주말을 이렇게 보낸다면 모를 일이다. 나는 이번 주말 우승하지 못했지만 운전대를 잡고 즐거웠고 역사상 가장 빠른 WRC 랠리카를 몰고 있다. 재미있는 일이다. 나는 챔피언쉽과 인생 전반에 대한 많은 것들을 분석하고 있다. 쉽게 결정 내리지는 않는다. 나는 여전히 다른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솔직히 말하자면 지금은 결정짓지 않았다."


가정에 충실한 오지에는 아내의 출산을 앞두고 폭스바겐과 합의해 랠리 도중이라도 아내에게 날아갈 수 있도록 공항에 전용기까지 준비시켜 놓기도 했습니다. 두 아들의 아빠로서 가정의 소중함..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출중한 능력을 가진 오지에가 은퇴를 해버린다면 WRC 팬으로서 그 아쉬움은 말로하기 힘들지 싶네요.


만약 오지에가 은퇴를 한다면 가족이 큰 이유겠지만 더 큰 이유가 있다고 봅니다. 마땅히 갈 곳이 없다는 것입니다. 폭스바겐 시절 오지에는 폭스바겐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WRC를 제패했습니다. 하지만 폭스바겐이 WRC에서 철수하고 M-Sport로 자리를 옮긴 다음에는 팀에 대한 만족도가 크게 떨어졌고 얼마전에는 '포드가 오지 않는다면 팀을 떠날 수도 있다'는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오지에의 실력이라면 어느팀도 마다하지 않겠지만 어마어마한 연봉을 감당할 팀이 있는지도 의문이고 시트로엥은 세바스티앙 로브의 복귀에 토요타는 야리-마티 라트발라에 집중하고 있고 떠오르고 있는 오트 타낙도 영입한 형국 입니다. 현대는 안드레아스 미켈센을 영입하며 더이상 빅네임 드라이버 영입 자금이 남아있는지 의문이고요.


마치 F1의 페르난도 알론조와 비슷한 상황이라고나 할까요? 몸값이 엄청나게 올라가 있어 팀이 감당하기 힘든 수준이기 때문에 갈 곳이 마땅치 않은 상황으로 보입니다. 알론조는 혼다 엔진과 결별하기로한 맥라렌과 재계약을 했는데 오지에는 어떤 선택을 할런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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