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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 원투 피니쉬 - 2017 F1 헝가리 그랑프리 본문

F1/그랑프리

페라리 원투 피니쉬 - 2017 F1 헝가리 그랑프리

harovan 2017. 7. 30.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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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의 드라마 같은 레이스였습니다. 키미 라이코넨과 백마커가 세바스티안 베텔의 폴투윈의 수훈갑이었고 메르세데스는 멋진 팀오더 전략을 선보이며 우승은 놓쳤지만 깊은 인상을 남겨주는 레이스였습니다.



퀄리파잉에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준 페라리는 레이스 초반 순항했습니다. 베텔과 라이코넨 모두 스타트는 좋았고 메르세데스는 쫓아가지 못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이대로 페라리가 크루징 우승하나 싶었지만 영국 그랑프리에서 페라리를 덮쳤던 불운의 그림자가 다시 드는듯 했습니다. 베텔의 스티어링휠이 왼쪽으로 기울어지는 현상이 발생하며 제대로 달리기 힘든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만약 베텔 뒤에 팀메이트 라이코넨이 아니라 메르세데스가 있었다면 추월당하기 쉽상인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챔피언쉽이 걸려있지 않다면 페라리가 팀오더로 라이코넨을 보내주는게 맞지만 페라리는 끝까지 팀오더를 내리지 않고 라이코넨을 베텔 뒤에 묶어 두었습니다. 라이코넨은 타이어 부담과 더티에어 때문에 불만을 표출했고 해밀턴의 추격을 받자 베텔을 향해 어택하기도 했지만 결국 해밀턴을 잘 막아내고 베텔을 위협하지 않으며 페라리의 원투피니쉬를 지켜냈습니다. 라이코넨도 우승이 고플게 분명한데 끝까지 참아내고 포디움 대기실에서 베텔에게 웃음을 보이는 모습은 대단했습니다.


메르세데스는 3-4위에 그쳤지만 더 극적이었습니다. 메르세데스는 슈퍼 소프트 스틴트가 그리 좋지 못했고 설상가상 라디오마저 문제가 생기며 원활한 레이스를 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소프트 타이어로 교체한 이후 메르세데스의 페이스가 살아났고 메르세데스는 팀오더로 해밀턴을 보타스 앞으로 보내 라이코넨 추격에 나섭니다.


해밀턴의 페이스는 훌륭했지만 헝가로리의 특성상 추월은 매우 힘들었고 라이코넨 추격전은 결국 실패로 끝났습니다. 메르세데스는 해밀턴과 보타스의 자리를 바꾸는 대신 해밀턴이 라이코넨 추월에 실패하면 포지션을 되돌리기로 했고 해밀턴은 마지막랩 마지막 코너에서 보타스에게 포디움을 양보하며 4위로 레이스를 마쳤습니다. 우승에 굶주린 라이코넨과 마찬가지로 해밀턴은 1 포인트가 아쉬운 상황이었는데 팀플레이어의 면모를 보여주었습니다. 


연습주행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이던 레드불은 퀄리파잉에서 페라리와 메르세데스에게 밀렸고 레이스에서도 만회하지는 못했습니다. 오프닝랩에서 맥스 베르스타펜이 팀메이트 다니엘 리카도의 사이드포드를 들이받아 리타이어 시켰고 베르스타펜 본인 10초 페널티를 받아 이미 좋은 성적은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베르스타펜은 슈퍼 소프트 오버컷으로 레이스 후반 싱싱한 소프트 타이어를 확보할 수 있었고 이를 바탕으로 보타스를 추격했습니다. 하지만 10초 페널티의 벽은 너무 높았습니다.


맥라렌은 올시즌 첫 더블 포인트를 달성했습니다. 페르난도 알론조는 무려 6위.. TOP3 다음이 바로 맥라렌이라는 소리지요? 스토펠 반두른은 10위에 그쳤지만 그것도 엄연한 포인트네요. 더 놀라운것은 알론조가 레이스에서 최속랩을 기록했는데 레이스 후반 프런트 러너들이 페이스를 줄이며 얻어걸린 것이기는 하지만 V6 터보 엔진 도입 이후 맥라렌 최속랩을 기록한것은 처음인것 같습니다.


숏런 기록이 좋지 못했던 토로 로소는 기대이상의 모습이었습니다. 레이스 내내 알론조와 배틀하던 카를로스 사인즈 Jr.가 포지션을 지켜내지 못한게 아쉽기는 하겠지만 토로 로소에게 헝가로링 7위는 그리 나쁜 성적은 아닌것 같습니다. 퀄리파잉까지 페이스가 좋지 못하던 포스 인디아는 이번에도 더블 포인트에 성공했는데.. 사실 저는 포스 인디아가 이번에는 더블 포인트에 실패할 것이라 예상했기 때문에 조금 놀랍기는 하네요.


르노는 에이스 니코 휠켄버그에게 여러가지 사건사고가 겹치며 포인트 획득에 실패했고 하스 역시 좋지 못했습니다. 쿨링 부담이 심한 헝가로링을 위해 쿨링 업데이트를 한 자우버의 성적은 신통치 못했고 펠리메 마사 대신 윌리암스에 오른 폴 디 레스타는 인상적인 퀄리파잉에 비해 레이스 퍼포먼스는 그리 좋지 못했습니다. 스타트는 좋지 못했고 루키 랜스 스트롤에 비해서도 레이스 페이스는 좋지 못했던것 같습니다.



페라리와 맥라렌은 기분좋게 여름휴가를 즐길 수 있게 되었고 메르세데스도 나쁘지는 않습니다. 퀄리파잉만 보자면 페라리에 크게 뒤졌다고 여겨졌고 메르세데스 내부에서도 '헝가리는 글렀다'는 말이 나왔는데 레이스에서는 페라리를 위협하고도 남았으니 말입니다. 이제 F1은 4주간의 여름방학에 들어가며 팀은 의무적으로 3주간 셧다운 합니다. 안전하고 즐거운 휴가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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