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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워스, 2021 F1 엔진 제작 참여의지 보여 본문

F1/데일리

코스워스, 2021 F1 엔진 제작 참여의지 보여

harovan 2017. 7. 20.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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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워스가 돌아오나요? 2021시즌부터 사용될 엔진에 대한 논의 진행중인 엔진미팅에 참석했던 것으로 알려진 코스워스가 2018년부터 2021 F1 엔진 개발에 나설 뜻을 보였습니다. 코스워스는 2013년 마루시아를 끝으로 F1에 엔진을 공급하고 있지 않지만 F1의 역사를 통틀어 생각해보면 적어도 엔진부문에서는 가장 성공적인 브랜드입니다.



코스워스의 CEO 할 레이지거의 Autosport 인터뷰 입니다. "우리는 기존 팀들로부터 충분한 지원을 받고 있고 몇몇과는 대화를 했고 우리가 하겠다는 결심이 서도록 했다. 장기적으로 더 많은 팀이 참여해주는건 언제나 좋은 일이다. 하지만 지속가능한 엔진 파트너가 되기 위해 기존팀과 미래팀들과 구두협상을 하고 있을 뿐이다."


레이지거는 코스워스의 복귀여부가 MGU-H(열에너지 회생) 제거에 달려 있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F1 엔진규정이 바뀐다면 우리의 F1 복귀가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열에너지 회생은 가장 비싸고 시간을 많이 잡아먹는 요소이다. 만약 F1이 2021년에 새로운 엔진 공급사를 원한다면 그게 가장 먼저 고쳐져야 할 것이다."


코스워스가 페라리나 메르세데스 규모의 생산기반을 가지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 팀에 엔진을 공급하는것 뿐만 아니라 우리 브랜드에게도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우리가 경쟁력을 갖추지 않을수 없다. 우리는 대단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우승을 도와서 우리 브랜드 명성을 지켜내길 원하며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코스워스는 내년까지는 결정을 내릴 필요가 없고 엔진제작에 1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했습니다. "우리는 2018년에 일반적인 시작을 할 것이다. 그 전에 몇몇 논의가 있을 것이다. 곧 시작하게 될 것이다. LMP1 엔진의 경우 컨셉부터 동력테스트까지 11개월이 걸렸다. 우리는 그런것에 매우 민첩하게 움직이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얼마나 많은 회사들이 그렇게 움직일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는 그렇게 할 수 있다."


코스워스의 판단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이거네요. 'MGU-H가 빠지면 충분히 해볼만 하다' 코스워스는 세계 최고의 자동차 엔지니어링 기업중 하나이고 모터스포츠 업계에서는 탑클래스를 달리는 곳이니 그럴만도 하지만 자신감이 너무 넘치는게 아닌가 모르겠네요. 설마 F1 엔진이 1년만에 개발이 완료되리라 생각하나요?


만약 코스워스가 F1으로 복귀한다면 레드불과 파트너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레드불은 수년간 독립된 엔진 제작사를 원했고 애스톤 마틴-레드불의 발키리 프로젝트의 엔진 파트너가 코스워스이기도 합니다. 포르쉐의 F1 엔진 제작사 복귀여부가 변수가 되기는 하겠지만 레드불로서는 나쁜 환경은 아니네요.



한가지 우려스러운 것은.. 2021 F1 엔진이 퇴보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가장 유력한 안으로 거론되는것은 MGU-H를 떼어내고 트윈터보에 KERS(MGU-K)만 사용하는 것인데 이는 제작 난이도를 낮춰서 새로운 제작사를 유인할 수 있지만 기술 트렌드에 역행하는것 입니다. F1 엔진은 보통 7-8년 정도의 프로젝트 수명을 가지는데 2021년부터 8년이 사용된다면 2028년까지는 사용되어야 하는 엔진입니다.


지금도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늘어나고 전기차 시장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2028년에는 어떨까요? 볼보의 경우 2년 뒤에는 모든 자동차를 전기차로 만들것이라 할 정도 입니다. 2020년대 중반이면 내연기관이 완전히 아웃데이트될 가능성이 높은데 최고의 모터스포츠인 F1이 시대의 흐름을 거르고 있다는 신호를 줄게 분명합니다.


제가 전에도 말했지만 F1은 최신 기술을 유연하게 받아들이거나 그게 아니라면 V8, V10으로 돌아가 엄청난 화석이 되어버리는게 낫다고 봅니다. 트윈터보+KERS는 지금으로서는 가장 쉬운 선택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미래를 생각하면 최악의 결정이 되어버릴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F1 인기의 관성은 앞으로도 10년은 가겠지만 전기차 포뮬러 레이싱인 포뮬러 E와 유연성이 높은 WEC가 기술적인 발전을 거듭하면 결국 F1이라는 철옹성도 무너질수 있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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