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코 로즈버그, 2014 폴트로피 확정 - 2014 브라질 그랑프리

브라질 그랑프리 퀄리파잉은 완벽히 니코 로즈버그를 위한 이벤트였습니다. 세번의 연습주행에서 모두 선두를 차지한 로즈버그는 퀄리파잉에서도 팀메이트 루이스 해밀턴 근소하게 누르며 폴포지션을 차지했고 19 그랑프리 시즌에서 10번의 폴포지션을 차지하며 FIA가 올해 신설한 폴트로피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메르세데스가 레인세팅에 신경을 써서 그런지 몰라도 메르세데스와 윌리암스의 격차는 생각보다 크지 않았고 해밀턴의 추격은 매서웠지만 로즈버그는 시즌 10번째 폴포지션을 차지했습니다. 인터라고스는 다른 곳에 비해 짧은 곳이기 때문에 퀄리파잉에서의 작은 실수도 커버하기 어려운 곳입니다.

절대적인 속도는 로즈버그보다 해밀턴이 앞선다는 평가이지만 로즈버그는 실수가 적었습니다. 해밀턴의 마지막 플라잉랩에서 해밀턴이 섹터2에서 큰 락업이 걸리는 모습이 보여졌는데 그게 아니었다면 아마 해밀턴이 폴포지션을 차지했을 것입니다. 스파 같이 긴 서킷이라면 실수를 만회할 시간이 충분했겠지만 한 랩의 거리가 짧은 인터라고스에서는 방법이 없었습니다.

홈 그랑프리를 맞이한 윌리암스의 펠리페 마사는 영건 발테리 보타스를 근소하게 누르며 로즈버그-해밀턴에 이어 3위를 기록하며 가족과 홈관중의 환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걱정이 안되지는 않습니다. 퀄리파잉에서는 비가 내리지 않았지만 레이스에서 비가 내리면 윌리암스가 얼마만큼이나 달려줄지 모르겠습니다. 제 기억에 올해 윌리암스는 젖은 노면에서 강한 면모를 보인 적이 없으니 비는 분명 마사와 보타스의 적이 분명합니다.

맥라렌은 윌리암스에 0.9초 정도로 붙었네요. 짧은 한 랩의 거리를 생각하면 적지 않은 격차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맥라렌이 메르세데스-윌리암스의 뒤에 있다는게 다행이라면 다행입니다. 젠슨 버튼이 5위, 케빈 마그누센이 7위로 나쁘지 않은 퀄리파잉 성적으로 레이스에서 잘 지켜내기를 바랍니다.

저는 레드불이 일본에서처럼 레인세팅에 중점을 둔게 아닌가 생각을 해봅니다. 세바스티안 베텔이 버튼에 0.008초 뒤지는 6위이고 다니엘 리카도는 베텔에 0.14초 정도 뒤졌지만 9위에 랭크되었습니다. 인터라고스는 레드불처럼 밸런스를 중시하는 차가 좋은 성적을 내는 곳인데 생각보다는 좋지 못한 그리드를 받은것 보아 아무래도 레드불이 레인 레이스에 대비 했다고 봅니다.

페라리는 두 대 모두 Q3에 올라왔지만 상위 그리드는 엄두도 내지 못하는 상화이 계속 되네요. 하긴 인터라고스라고 페라리에 더 호의적일리도 없고 메르세데스의 엔진이 적은 출력을 낼 일은 없긴 합니다. 하지만 5위 버튼부터 10위 키미 라이코넨의 격차가 0.2초 정도이니 레이스에 강한 면모를 보여온 페라리가 레이스에서 상위권으로 도약하는건 꿈이 아니기는 합니다.

지난 미국 그랑프리에서 시즌 처음으로 Q3에 진출하며 첫 포인트의 꿈에 부풀었었던 자우버는 이번에는 Q3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에스테반 구티에레즈가 11위, 아드리안 수틸이 13위였습니다. 포스 인디아는 니코 휠켄버그가 Q2에 진출해 12위에 올랐지만 세르지오 페레즈는 Q1에서 탈락했고 페레즈는 미국에서 수틸을 들이받은 페널티까지 더해지니 포인트는 힘들지도 모르겠습니다.

토로 로소는다닐 크비얏이 14위, 쟝-에릭 베르뉴가 16위로 좋지 못한 퀄리파잉 성적을 보였고 베르뉴의 경우 라디오를 통해 차의 상태가 이상하다는 교신을 하기도 했습니다. 오스틴에서 11 그랑프리만에 포인트를 얻어낸 로터스는 Q1에서 모두 탈락하고 말았습니다. 

금토일 비가 예보되었지만 일단 토요일까지는 비가 내리지 않았네요. 안전 때문에라도 비가 내리는게 그리 좋지만은 않지만 이왕 내일거면 레이스 시작할때 살짝 내려서 20랩 정도에는 빗발이 줄어들고고 40랩 정도에는 드라이 라인이 나오면 좋겠네요.

2014 브라질 그랑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