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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F1 챔피언쉽 포인트 - 오스트리아 그랑프리 본문

F1/그랑프리

2017 F1 챔피언쉽 포인트 - 오스트리아 그랑프리

harovan 2017. 7. 11.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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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아제르바이잔 그랑프리가 MSG 양념을 팍팍 친 음식 같았다면 이번 오스트리아 그랑프리는 뭐랄까요? 백미밥만 그냥 퍼먹는 기분이랄까요? 레이스 종료 2-3랩을 앞두고 1-2위와 3-4위의 추격전이 있기는 했지만 레이스 자체만 보자면 그리 흥미로운 구석은 없었습니다.



재미있건 재미없건 어차피 시간은 흐르고 승리나 포디움의 가치에 변함은 없겠지요? 메르세데스의 발테리 보타스는 F1 데뷔 이후 첫 폴투윈을 거두었습니다. 바레인 그랑프리에서 첫 폴포지션을 달성하고 러시아 그랑프리에서 첫 우승을 경험했지만 폴투윈은 또다른 느낌일게 분명 합니다.



이번 레이스 이후에도 약간의 논란은 있었습니다. 바로 보타스의 점프 스타트 논란인데 제가 보기에는 별 문제가 업습니다. 베텔의 관점에서 보자면 보타스의 점프 스타트를 의심하는게 당연하지만 텔레메트리 데이터나 과거 사례를 보더라도 문제는 없어 보이네요.



레이스 종료 직후부터 SNS는 라이트가 다 꺼지기 전에 보타스의 타이어가 살짝 움직이는 장면이 돌아다녔습니다. 0.201초의 놀라운 반응속도와는 별개로 라이트가 꺼지기 전에 보타스가 움직인 증거이지만 FIA는 ‘용인되는 수준’이라며 노페널티라는 입장이고 저도 동의합니다. 



스타트에서 클러치를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차가 조금 앞으로 나갈 수도 있는데.. 이게 규정이 애매한 부분이 있기는 합니다. 얼마나 움직여야 점프 스타트가 아니라는 기준은 없고 전적으로 FIA와 스튜어드들의 재량권에 달린 일입니다. 과거 2010년 일본 그랑프리에서 세바스티안 베텔 역시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도 페널티를 받지 않았던 것을 고려하면 보타스는 노페널티가 맞지만 향후 논란의 여지를 없애기 위해서라도 규정을 명확하게 할 필요는 있어 보이네요.



보타스가 시즌 2승을 달성하며 이제 베텔-해밀턴과 챔피언쉽 배틀에 끼어드나요? 베텔-보타스의 격차는 여전히 크지만 해밀턴-보타스의 차이는 15 포인트로 이제 사정권에 들어왔다고 볼 수는 있겠습니다. 베텔은 우승하지 못했지만 포디움에 올랐고 해밀턴은 4위에 그치며 베텔과 해밀턴의 격차는 20 포인트로 늘어나 베텔의 리타이어가 없는 이상 한번의 레이스로 따라잡는것은 불가능하게 되었습니다. TOP10에 큰 변화는 없지만 리타이어 한 맥스 베르스타펜과 세르지오 페레즈가 자리를 바꾸었습니다.



컨스트럭터 순위에는 차이가 없습니다. 메르세데스는 페라리에게서 조금 더 달아났고 포스 인디아는 4위를 공고히 하고 있습니다. 토로 로소가 주춤한 사이 선전한 로메인 그로쟝 덕분에 하스는 토로 로소를 압박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크비얏을 제외한 모든 드라이버가 1스탑을 했기 때문에 피트스탑 전략이라고 할만한 장면은 없었습니다. 윌리암스가 스타트 타이어로 도박을 했던게 그나마 유일한 볼거리였나요? 이 그림을 보면 페라리가 라이코넨을 어떻게 사용했나 여실히 드러나네요. 라이코넨은 울트라 소프트로 무려 44랩을 달렸는데 이유는 보타스를 조금이라도 막아내서 베텔에게 기회를 주기 위함이었다고 봅니다. 라이코넨을 보타스 방어에 쓰지 않고 해밀턴과 경쟁시켰다면 어땠을까 생각해 보기도 했지만.. 큰 의미는 없었을것 같긴 하네요.



맥스 베르스타펜은 9라운드에서 리타이어가 무려 5번 입니다. 베르스타펜의 실수가 아니라 파워유닛 문제였고 이번에는 크비얏의 일타쌍피 때문이지만 분명 좋은 분위기는 아닙니다. 최근 베르스타펜이 페라리로 보내달라는 요청을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는데 이와 무관하지 않은듯 합니다. 팀메이트 다니엘 리카도가 5연속 포디움에 오르고 행운의 우승까지 하는 것을 바라보는게 마음이 편하지는 않겠지만 이런 시간도 이겨내야 챔피언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내년에 페라리로 가더라도 2017 시즌에 대한 집중력을 잃지 않기를 바랍니다.



다음 그랑프리는 F1의 고향이라고도 볼 수 있는 실버스톤 서킷에서 열리는 영국 그랑프리 입니다. 많은 F1 컨스트럭터들이 영국 모터스포츠 밸리에 베이스를 두었고 실버스톤은 그 핵심이지요. 맥라렌과 윌리암스 그리고 루이스 해밀턴과 졸리언 팔머의 홈그랑프리이며 오스트리아 그랑프리와는 일주일 간격을 두고 열리는 백투백 그랑프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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