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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아제르바이잔 그랑프리 관전포인트 본문

F1/그랑프리

2017 아제르바이잔 그랑프리 관전포인트

harovan 2017. 6. 22.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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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마지막 플라이 어웨이 그랑프리인 아제르바이잔 그랑프리 입니다. 아제르바이잔은 지난해 '유럽 그랑프리'라는 타이틀을 사용했지만 올해는 국가명인 아제르바이잔을 사용합니다. 아제르바이잔이 아시아보다는 유럽에 가깝다는 인식을 주려한 것으로 보이는데 머나먼 극동에 살아서 그런지 몰라도 그러거나 말거나 별로 관심은 없네요.



아제르바이잔 그랑프리는 여러모로 흥미로운 구석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스트리트 서킷은 속도가 느리지만 바쿠 스트리트 서킷은 2.1km에 이르는 F1 최장 직선주로가 있어 최고속도는 몬자 서킷 이상으로 나옵니다.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를 모두 아우르고 있으며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인 쉬르반샤 궁전을 끼고 도는 레이아웃 입니다. 서구권이었다면 여러 시민단체들의 반발로 절대 이런 그림은 나오지 못하지 싶을 정도 입니다.



서킷 길이는 6.003km로 스파-프랑코샹 다음으로 깁니다. 일반적으로 스트리트 서킷은 운영상의 문제로 짧은 레이아웃으로 가는 경향이 있는데 바쿠 스트리트는 왠만한 전용서킷보다 기네요. 또한 쉬르반샤 궁전 옆을 오르는 연속코너의 노폭은 7.5m에 불과합니다. 추월이 불가능한 것은 물론 2017 스펙은 2016년에 비해 전폭이 늘어났기 때문에 훨씬 부담스럽게 다가오겠네요.



일반적인 스트리트 서킷이라면 드래그 대신 다운포스에 집중하지만 바쿠 스트리트 서킷의 다운포스 요구도는 낮습니다. 제가 작년에도 언급한 기억이 있는데 스트리트 서킷의 최고속도가 너무 높으면 그 위험성을 고려해야 하는데 올해도 시케인이 설치되지는 않았습니다. 테크프로 배리어는 지금까지 나온 서킷 안전기술 중 최고이지만 300km/h를 훌쩍 넘는 사고에서도 효과를 발휘할지는 의문이네요. 지금으로서는 바쿠에서 고속사고가 일어나지 않기만 바랄 뿐입니다.



그럼 관전 포인트 보겠습니다.


1. 고속서킷에서는 역시 메르세데스?

페라리 파워유닛이 메르세데스에 근접했다는 평가가 내려지고 있지만 앞서 있다고 말하기는 힘들겠지요? 고속성향의 캐나다 그랑프리에서 메르세데스는 원투 피니쉬를 했고 페라리는 포디움에 오르지 못했지만 세바스티안 베텔의 레이스 페이스를 보면 메르세데스가 결코 만만하게 볼 수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2.1km의 초장거리 직선주로를 품은 바쿠 스트리트 서킷은 아무래도 메르세데스에게 유리할 것으로 판단되지만 페라리가 넋 놓고 당할것 같지는 않습니다. 캐나다 그랑프리 레이스 스피드 트랩을 보면 베텔이 344km/h를 넘겼고 가장 빠른 메르세데스 엔진의 기록인 랜스 스트롤은 340km/h를 살짝 넘는 수준이었습니다.


물론 최고속도는 레이스에서 큰 의미가 없고 베텔의 타이어가 유리하기는 했습니다. 최고속도가 높은 엔진이 반드시 좋은 엔진이라고 말하기도 힘들고요. 하지만 페라리는 영역을 가리지 않고 꾸준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ERS의 운용에 있어서는 메르세데스보다 나은듯 보이니 충분히 해볼만한 싸움이 되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2. 레드불 vs. 포스 인디아

레드불은 르노 엔진의 부족한 퍼포먼스를 꼬집으며 캐나다-아제르바이잔-오스트리아의 고속 3연전을 고비라고 했습니다. 2.1km의 직선주로는 레드불이 가장 싫어할만한 곳으로 이미 지난해 레드불은 이곳에서만 1초 이상의 손해를 볼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포스 인디아는 바쿠에서 레드불 추격의 기반을 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캐나다에서 볼 수 있었던 것처럼 고속 서킷에서는 포스 인디아가 레드불의 꼬리를 잡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바쿠는 초저속과 초고속 섹션이 함께 있기 때문에 스타트 그리드가 좋지 않을 경우 몬트리올에서처럼 추월은 매우 힘들것으로 보입니다.



3. 혼다의 업데이트

맥라렌이 혼다와 결별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인 가운데 혼다는 이번 아제르바이잔 그랑프리에서 업데이트를 단행 합니다. 페르난도 알론조가 9월 이전을 최후통첩으로 날렸으니 혼다의 이번 업데이트는 맥라렌과 알론조와 관계를 결정짓는 마지막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알론조의 기한을 감안하면 서머 브레이크 이후 열리는 벨기에 그랑프리가 데드라인이지만 엔진 업데이트는 시간이 오래 걸리니 이번 업데이틑 사실상 혼다에게 마지막 기회나 다름이 없습니다. 벨기에 그랑프리에서 다시 업데이트를 들고 나오는지도 모르겠고 이번 업데이트를 실패한다면 이후 업데이트 역시 성공 가능성이 낮습니다. 따라서 이번이 혼다에게는 마지막 기회.. 맥라렌-혼다의 퍼포먼스에 시즌 그 어느때보다 집중해야할 것 같습니다.



아제르바이잔 그랑프리는 유럽 시리즈 보다 1시간 늦어진 일정 입니다. 유럽은 보통 21시(한국기준)이지만 아제르바이잔은 22시 스타트 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선호하는 시간이지만 이번에는 개인적인 일정으로 레이스 당일 강행군을 해야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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