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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C

티에리 누빌, 포르투갈 랠리 SS7 기록 조정 받아

harovan 2017.05.20 11:56

포르투갈 랠리 SS7(폰테 데 리마 2)에서 토요타의 야리-마티 라트발라에게 주행을 방해 받았던 현대 모터스포츠 티에리 누빌의 기록이 조정 되었습니다. 누빌의 SS7 기록은 19:39.3 이었는데 이는 스테이지 선두 다니 소르도의 기록에 비하면 무려 19.1초 뒤진 기록으로 SS6까지 선두와 9초 이내였던 누빌에게는 치명적인 스테이지가 될 뻔 했습니다.



누빌이 SS7에서 기록이 좋지 못했던 이유는 라트발라 때문이었습니다. 누빌 앞에서 달리던 라트발라는 뱅크와 충돌하고 구르며 배기시스템이 망가져 느리게 달리는 상황이었습니다. 통상 이런 상황이라면 뒷차를 먼저 보내주고 스테이지를 완주하는게 보통이지만 라트발라는 계속 달렸고 누빌은 스테이지의 1/5 정도인 5km 이상을 저속으로 달리는 라트발라의 먼지를 안고 달려야 했습니다.


SS7 스탑 컨트롤에서 누빌은 "나는 오랫동안 라트발라 뒤에 묶여 있었다. 5km 이상이다. 그를 추월하려다가 3번이라 도로를 벗어날뻔 했다. 그는 내 할머니 보다 느리게 달렸다. 왜 그렇게 계속 달렸는지 모르겠다."라며 불만을 토로 했습니다.



이에 대한 라트발라의 변명은 이렇습니다. "스테이지 초반 두번째 브레이킹에서 문제가 있었다.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다. 느낌이 이상했다. 두 휠이 뱅크에 충돌했고 굴렀다. 배기에 데미지를 입었고 ALS도 없었다. 로드 모드를 사용해야 했다." 이후에는 '누빌이 뒤에 있다고 팀이 알려주자마자 비켜줬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한 스튜어드의 판단은 이렇습니다. "#10(라트발라)의 저속으로 인해 스테이지 기록에 영향을 받은 이유로 #5(누빌)의 SS7 기록보정 요청을 받았다. 이에 #5의 SS4와 SS7의 스플릿 타임을 고려해 기록을 19:27.7로 수정한다." 따라서 누빌의 SS7 기록은 19:39.3에서 19:27.7로 수정되며 11.6초가 줄어 들었습니다. 따라서 누빌의 오버롤 순위는 6위에서 4위로 올라가게 되면 선두 오트 타낙과의 격차는 11.1초로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누빌의 입장에서는 당연한 기록수정이지만 아쉬움은 남습니다. SS7 초번 스플릿 페이스가 좋았으니 라트발라가 아니었다면 더 좋은 기록으로 SS7을 마쳤을 가능성도 충분합니다. 이쯤되니 라트발라와 토요타를 곱게 볼 수가 없네요. 인터벌을 두고 2-3분 간격으로 달리는 랠리에서 앞차에 문제가 생기면 뒤차가 방해 받는 것은 종종 발생하는 일이지만 저는 의도적인 방해가 아닌가 의심스럽습니다.


드라이버 챔피언쉽 경쟁에서 라트발라는 누빌에게 2 포인트로 쫓기고 있는 상황.. SS7에서 라트발라가 저속으로 달린다는 것은 챔피언쉽 2위가 누빌에게 넘어가는 것과 같은 소리입니다. 그리고 170 랠리를 넘게 달리고 있는 라트발라가 과연 뒤에 누빌이 묶여 있다는 것을 몰랐을까요? 팀이 누빌이 뒤에 있다는 것을 알려줘야 알수 있을 정도로 무딜까 의문입니다.



이쯤되면 작년 몬테카를로 랠리에서의 사고를 언급하지 않을수가 없네요. 2016 몬테카를로 랠리 SS11에서 라트발라는 배수로를 밟고 코스를 이탈했다가 관객을 치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라트발라는 어떤 구호조치도 하지 않고 스테이지를 이어갔습니다. 이후 라트발라는 '못봤다'라고 말했는데 이게 말이 되나 싶습니다. 레이스 드라이버라면 차량 충격을 모르는게 이상한 일이고 당시 라트발라의 폭스바겐 폴로에 치인 관객은 엔진 후드 위까지 튀어 올랐는데 말입니다.


당시 뺑소니로 라트발라는 5,000유로의 벌금과 1 랠리 출전 금지라는 페널티를 받았는데 이후 폭스바겐이 어떤 작업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라트발라는 전 시즌을 출전했고 몬테카를로 뺑소니는 유야무야 되었지만 당시 사고를 기억하는 팬들은 여전히 라트발라에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을수가 없습니다.



이번 SS7은 몬테카를로 뺑소니 같은 상황은 아니지만 저는 라트발라가 고의로 누빌을 묶어 놓았다고 생각합니다. 앞차에 방해를 받으면 어필로 기록을 수정하겠지만 스튜어드들이 받아 들여줘야 하는 일이고 만약 스튜어드가 어필을 받아 들여주지 않는다면 누빌은 손해를 그대로 떠앉게 되는 상황이었으니 라트발라의 행동에 다시 한번 짜증이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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