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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테리 보타스 첫 그랑프리 우승 - 2017 F1 러시아GP 본문

F1/그랑프리

발테리 보타스 첫 그랑프리 우승 - 2017 F1 러시아GP

harovan 2017. 4. 30.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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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에 새로운 그랑프리 우승자가 탄생했습니다. 주인공은 바로 메르세데스의 발테리 보타스로 3번 그리드에서 스타트했지만 오프닝랩에서 페라리 2대를 단번에 넘어서 레이스 리더로 나섰고 레이스 종반 세바스티안 베텔의 추격을 막아내며 첫 F1 우승을 거머쥐었습니다.



2013년 윌리암스에서 데뷔한 발테리 보타스는 니코 로즈버그가 은퇴한 메르세데스의 빈자리를 채웠고 3그랑프리만에 폴포지션을 차지했고 4그랑프리만에 우승을 했으니 시즌 초반 '확실히 해밀턴 보다는 못한다'라는 인식을 지울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게 되었습니다. 해밀턴은 레이스에서 오버히팅 문제로 내내 고생을 하며 4위에 그쳐 지난해 말레이시아 그랑프리 리타이어 이후 이어오던 연속 포디움 행진을 멈추게 되었습니다.



보타스의 러시아 그랑프리는 훌륭했습니다. 레이스 모드에서 빨랐던 페라리가 퀄리파잉에서도 폴포지션을 차지하며 프런트 로우를 쓸어 담았고 팀메이트 해밀턴은 퀄리파잉에서 실수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보타스는 페라리와 경쟁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레이스에서는 스타트에서 페라리 듀오를 넘어서며 레이스 리더로 나섰고 레이스 종반에는 베텔의 압박을 이겨내며 생애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게 되었습니다.



페라리로서는 아쉬운 결과가 분명합니다. 2008년 프랑스 그랑프리 이후 처음으로 퀄리파잉에서 프런트 로우 락업에 성공했지만 스타트에서 보타스에게 밀리며 리드를 빼앗겼습니다. 세바스티안 베텔에게 오버컷을 시키며 타이어 교체 시점을 늦추어 레이스 종반 뒤집기를 노렸지만 실패했습니다. 보타스의 터뷸런스로 고생하던 베텔이 2랩을 남겨두고 DRS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지만 마지막 랩에서 보타스가 백마커로 인해 DRS를 같이 사용할 수 있게 되며 레이스 내내 짰던 전략은 의미를 잃게 되었습니다. 페라리는 오랫만에 더블 포디움 피니쉬에 성공했다는것을 위안으로 삼아야 할 것 같네요.



맥스 베르스타펜이 5위로 피니쉬 했지만 레드불의 최근 성적은 좋지 못합니다. 우승이나 포디움은 힘들어 보이고 바레인 그랑프리에 이어 2연속 브레이크 문제가 있었습니다. 다니엘 리카도의 브레이크가 레이스 초반 터져 버렸고 리타이어 했습니다. 베르스타펜이 혼자 남아 사력을 다했지만 오버히팅 문제가 있었던 해밀턴도 따라잡지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중위권은 역시 포스 인디아인가요? 포스 인디아는 개막전부터 러시아 그랑프리까지 모든 레이스에서 더블 포인트 피니쉬에 성공하고 있고 러시아는 가장 좋은 성적을 보여주었습니다. 포인트가 유력하던 드라이버가 리타이어 하고 윌리암스의 마사가 슬로우 펀쳐로 예상치 못한 피트스탑을 했어야 했기 때문이지만 중위권 팀에게 4연속 더블 포인트 피니쉬는 그저 운으로만 할 수 있는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3연속 10위에 올랐던 에스테반 오콘은 7위에 랭크 되었습니다.


르노는 퀄리파잉이 좋지 못했던 졸리언 팔머가 레이스 초반에 로메인 그로쟝과 충돌하며 일찌감치 리타이어 했고 니코 휠켄버그 혼자 남았습니다. 휠켄버그는 울트라 소프트를 과거 미디엄 타이어만큼이나 탄 이후 슈퍼 소프트로 교체하고 포스 인디아 추격전에 나섰지만 소득은 없었습니다. 8위로 2연속 포인트 피니쉬에 성공했지만 조금 아쉬운 결과 입니다.



윌리암스는 운도 없고.. 랜스 스트롤을 어찌해야 할까 모르겠네요. 마사의 슬로우 펀쳐야 레이스의 일부라고 쳐도 스트롤은 오프닝랩을 넘기는것도 쉽지가 않습니다. 바레인까지는 스트롤의 잘못이 아니기는 했지만 이번에는 커브(연석)을 잘못 공략해서 오프닝랩에 스핀.. 치명적인 타격이었습니다. 



저는 토로 로소가 포인트를 따내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카를로스 사인즈 Jr.가 10위로 포인트에 턱걸이 했습니다. 포인트가 유력하던 드라이버들이 줄줄이 리타이어 하면서 얻어 걸린것을 부정하기는 힘들겠지요? 홈그랑프리를 맞은 다닐 크비얏은 12위에 그쳤습니다.



하스는 운이 좋지 못했습니다. Q1에서 탈락했던 리드 드라이버 로메인 그로쟝은 오프닝랩에서 팔머와 충돌하고 같이 리타이어 했고 케빈 마그누센은 트랙 리미트로 5초 타임 페널티를 받았습니다. 포인트권을 달리고 있던 마그누센은 항의했지만 F1에서 레이스 중 내려진 페널티가 번복되는 일은 본 적이 없네요.



맥라렌은... 한 숨만 나오네요. 페르난도 알론조는 포메이션 랩 전에 ERS 이상을 보고했고 포메인션 랩에서 피트레인 입구에 차를 세워야 했습니다. 스토펠 반두른은 레이스를 완주하기는 했지만 어떤 의미를 찾기는 힘드네요. 반두른은 터보와 MGU-H를 규정 이상으로 교체하며 15 그리드 페널티를 받고 꼴찌로 스타트 했는데 다른 드라이버의 리타이어의 도움으로 14위까지 오르기는 했습니다.


자우버는 눈에 띄지도 않았네요. 한가지 확실한 것은 맥라렌보다 느렸다는것 정도? 레이스 전에 2018년부터 혼다 엔진을 사용하겠다는 발표를 하니 '퇴보하는것 아니냐?'라는 여론이 있었는데 그에 대한 대답이 되려나요? 물론 2017 자우버에 혼다를 인스톨하면 더 엉망이 될것 같은 느낌이기는 합니다만..



발테리 보타스의 우승을 예상한 분이 계신가요? 저는 과거처럼 메르세데스의 독주체제라면 3-5 그랑프리 이내 우승을 예상했지만 페라리가 치고 올라오며 보타스가 우승하려면 시즌 중반은 되어야 할것으로 예상했는데 4 라운드만에 해내네요. 생각해보면 보타스가 소치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기는 했는데.. 그래도 우승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아마도 GP 프리딕터에서 엄청난 손해를 보신 분들이 적지 않으실것 같지만 새로운 그랑프리 우승자의 탄생은 언제나 흥미로운 드라마가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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