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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 9년만에 프런트 로우 락업 - 2017 F1 러시아 퀄리파잉 본문

F1/그랑프리

페라리 9년만에 프런트 로우 락업 - 2017 F1 러시아 퀄리파잉

harovan 2017. 4. 29.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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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이 점점 재미있어지고 있습니다. 페라리가 2015 싱가폴 그랑프리 이후 처음으로 폴포지션을 차지한 것은 물론 2008년 프랑스 그랑프리 이후 처음으로 퀄리파잉에서 1-2위를 차지했습니다.



오랫만에 흥미진진한 퀄리파잉이었습니다. Q3 첫 플라잉랩에서 페라리의 키미 라이코넨이 선두에 서고 메르세데스가 추격하는 그림이었는데 마지막 플라잉랩에서 세바스티안 베텔이 폴포지션을 차지하며 페라리가 2008 프랑스 그랑프리 이후 9년만에 퀄리파잉에서 1-2위를 차지하는 드라마를 연출했습니다. 



3라운드인 바레인까지는 메르세데스가 숏런에 강하고 페라리가 레이스에 강한 양상을 보였는데 이제 이것도 뒤집히나요? 베텔과 해밀턴의 주행을 비교하는 영상을 보니 페라리는 직선에서 메르세데스와 차이가 없었고 코너에서는 빨랐습니다. 레이스 모드에서 상대적으로 더 강했던 페라리임을 감안한다면 레이스에서도 페라리의 원투피니쉬 가능성을 논하는게 이상하지도 않게 되었습니다.



러시아 그랑프리의 모든 기록을 가지고 있던 메르세데스는 4년만에 페라리에 완벽하게 당했습니다. 물론 레이스를 달려봐야 아는 일이지만 바레인까지의 레이스 양상을 고려하면 메르세데스의 역전우승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그 막강하던 메르세데스의 퀄리파잉 모드가 어디로 갔는지 모를 정도로 무력했습니다. 소치에 강한 면모를 보여온 발테리 보타스는 그나마 페라리의 상대가 되었지만 루이스 해밀턴은 유난히 실수가 많았습니다. 오프캠버 코너 때문인가도 싶지만 트랙은 누구에게나 같은 조건이니 메르세데스의 완패 입니다.



페라리와 메르세데스가 피튀기는 혈전을 벌인 퀄리파잉이었기 때문에 레드불은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했지요? 기록도 관심밖 수준 입니다. 폴세터 베텔과 5위 다니엘 리카도의 격차는 무려 1.7초로 드라이버가 무슨 짓을 해도 넘을수 없는 차이였습니다. 퀄리파잉에서 열세는 보이는 맥스 베르스타펜은 윌리암스의 마사에게도 뒤졌습니다.



소치 같은 레이아웃은 윌리암스가 가장 좋아할 만한 레이아웃이었고 펠리페 마사는 나쁘지 않은 기록을 내며 레드불 사이로 끼어 들었습니다. 긴 직선주로가 있는 곳에서는 좋은 성적을 내왔고 러시아에서 괜찮은 성적을 거두었던 윌리암스가 이번에는 더블 포인트에 성공할까요? 관건은 역시 루키 랜스 스트롤이겠지요?



르노의 니코 휠켄버그는 오늘도 혼자 르노를 먹여살리는 분위기 입니다. 졸리언 팔머가 Q1에서 스핀하며 배리어에 충돌하며 퀄리파잉을 접었지만 휠켄버그는 레드불의 베르스타펜과 큰 차이없는 랩타임을 보여주었습니다. 르노가 작년보다 좋은 차를 만들기도 했겠지만 아무래도 휠켄버그의 개인능력이 발휘되고 있는게 아닌가 싶네요.



포스 인디아의 세르지오 페레즈와 에스테반 오콘은 나란히 9-10위에 올랐습니다. 제한적인 포스 인디아의 퍼포먼스를 고려하면 Q3에 2대 모두 올라간것도 대단하지만 휠켄버그의 페이스를 보면 아쉽기는 합니다. 하지만 포스 인디아의 레이스 페이스는 싱글랩 페이스보다는 언제나 좋았으니 개막전부터 4연속 더블 포인트 피니쉬도 충분히 가능해 보입니다.



연습주행에서 좋은 페이스를 보여주지 못했던 토로 로소는 퀄리파잉에서도 Q3를 통과하지 못했습니다. 카를로스 사인즈 Jr.가 TOP10에 근접하는 기록을 세우기는 했지만 Q2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홈그랑프리를 맞은 다닐 크비얏은 13위에 그쳤습니다.



로메인 그로쟝이 Q1에서 떨어진 하스는 케빈 마그누센이 14위에 그치며 포인트 획득이 불투명해졌습니다. Q1 종료 직전에 벨라인과 팔머의 연이은 스핀에 더블 옐로우가 발동 되며 그로쟝은 손 써볼 방법도 없이 꼴찌네요. 



인시즌 테스트에서 별다른 문제 없이 테스트 프로그램을 마치며 약간의 희망을 주었던 맥라렌은 역시나 입니다. 페르난도 알론조는 Q2 꼴찌에 스토펠 반두른은 Q1에서 탈락했습니다. 반두른의 경우 5번째 터보와 MGU-H를 사용하며 15 그리드 페널티를 받기도 했습니다. Q2 마지막에 알론조가 ‘언빌리버블’이라고 말한게 맥라렌-혼다의 모든 것을 말해주는 것으로 느껴집니다.



자우버는 맥라렌 스타일의 T-윙을 가지고 나왔지만 별다른 효과는 업었습니다. 파스칼 벨라인과 마르쿠스 에릭슨이 각각 18-19위에 올랐습니다. 벨라인이 팔머와 거의 비슷한 스핀을 했지만 팔머와 달리 큰 데미지가 없었다는게 그나마 위안이 될 정도 입니다.



간만에 손에 땀을 쥐는 퀄리파잉 이었네요. 확실히 메르세데스의 독주시대는 끝이 났고 조심스레 페라리의 시즌이 되지 않을까 하는 예상도 가능해지네요. 레이스에서 메르세데스 뒤집기 우승을 한다면 분위기는 바뀌겠지만 베텔이나 라이코넨이 우승한다면 적어도 브레이크까지는 페라리의 세상이 열리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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