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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연습주행 악천후로 파행 - 2017 중국 그랑프리 본문
좋지 못했던 날씨 때문에 2017 F1 중국 그랑프리의 금요일 연습주행이 파행을 맞았습니다. FP1에서는 제대로 달릴 수 있었던 시간이 30분 정도에 지나지 않았고 FP2에서는 내내 적색기 상황으로 단 한대의 레이스카도 트랙에 나서지 못했습니다.
트랙 상황 자체는 인터미디엇 정도로 충분히 달릴 수 있었지만 문제는 응급 헬리콥터의 운용이 힘들다는 것이었습니다. F1은 응급헬기가 움직일 수 없으면 세션을 중단시키고 연습주행은 세션이 중단되어도 세션이 연장되거나 미루어지는게 아니라 시간을 그냥 흘려보내기 때문에 오늘 같은 일이 발생하고 말았네요.
때문에 FP1의 기록 자체는 의미가 없습니다. 가장 많이 달린 드라이버는 하스의 케빈 마그누센으로 8랩을 기록했지만 인-아웃랩을 제외하면 제대로 달린 랩은 2랩 정도나 될까요? 최고 기록은 레드불의 맥스 베르스타펜이었지만 랩타임으로서 의미는 없습니다.
연습주행을 보신 분들은 아셨겠지만 서킷의 날씨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38km 떨어진 병원에 헬리콥터 착륙이 불가능한 기상상황이었기 때문에 트랙 컨디션과 관계없이 세션을 말아 먹은 것입니다. 아마도 상하이 시내의 미세먼지(혹은 안개) 때문이라 생각하는 F1과 FIA는 이번 케이스를 면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양회나 올림픽 할때처럼 중국정부가 공장과 공사장을 올스톱 시키던지 가까운 곳에 병원 짓던지 해야겠네요.
금요일 연습주행에서 볼 만 했던 것은 루이스 해밀턴이 트랙과 펜스를 가로질러 메인 그랜드 스탠드 앞으로가서 가져온 모자에 사인을 해서 팬들에게 던져준 것이었습니다. 다른 드라이버들이 이런 팬서비스를 했으면 좋았겠지만 안한다고 뭐라 할 수는 없겠지요? 어제도 언급 했지만 해밀턴의 팬서비스는 역시 뛰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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