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F1 엔진 미팅에 참석

폭스바겐이 아우디를 F1 엔진 미팅에 내보낸다는 소식입니다. 독일의 spox.com에 따르면 오는 금요일 파리에서 열리는 F1 미래엔진에 관한 회의에 아우디가 참석한다고 합니다. 버니 에클레스톤의 후임인 로스 브론의 관장하에 F1은 2021년 이후 사용될 엔진에 대한 컨셉을 만들고 있는데 아우디가 참석하는것 입니다.

F1 관련 미팅에 옵저버가 한자리를 차지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만 조금 놀랍기는 하네요. 폭스바겐 그룹은 아우디를 WEC에서 폭스바겐을 WRC에서 철수시키며 비용절감을 해왔는데 F1을 고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그렇게 이상할 것도 없기는 하네요. 폭스바겐 그룹은 디젤 게이트에도 불구하고 2016년에 10,312,400대를 팔아 치우며 토요타를 눌렀고 디젤 게이트 처리비용이 모두 조달되었다는 소식도 있었습니다. 만약 아우디가 2021년 이후 F1에 참전한다면 디젤 게이트는 잊혀질 시점이고 재정적인 타격에서 대부분 벗어난 시점일테니 모터스포츠의 최고봉 F1을 한다고 해도 큰 무리는 없을 것입니다.

더구나 디젤 게이트가 아니었다면 아우디가 이미 레드불을 인수해서 F1을 하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기도 합니다. 디젤 게이트가 터지기 직전 레드불과 폭스바겐 그룹은 레드불 F1의 매각을 협상하고 있었다는 뉴스가 있었지만 디젤 게이트가 일파만파로 퍼졌고 레드불이 폭스바겐 그룹으로 넘어가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만약 아우디가 F1에 참여하게 된다면 어떤 방식이 될지 궁금하네요. 엔진 공급일까요? 워크스 일까요? 그것도 아니라면 스폰서?? 폭스바겐 그룹이 정복하지 못한 주요 모터스포츠는 F1 밖에 남아있지 않으니 워크스팀이 되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또한 워크스팀을 꾸린다면 맨땅에서 시작하기 보다는 기존 상위권팀을 인수해서 단시간에 원하는 것을 이루려고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