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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스포츠

폭스바겐, 폴로 R5 준비중

harovan 2017. 3. 29.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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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은 디젤 게이트의 여파로 인해 WRC에서 철수 했습니다. 워낙 갑작스러운 철수 발표였고 소속 랠리 크루들은 물론 라이벌팀들까지 어리둥절할 정도로 예상치 못한 행보였습니다. 당시 폭스바겐 모터스포트는 WRC 2017 시즌에 대비한 폴로 R WRC를 거의 완성시켜 놓았는데 결국 이 차는 빛을 보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2017 시즌에 돌입하며 폭스바겐은 호몰로게이션(승인)에 예외를 주장하며 2017 폴로 R WRC를 달릴 수 있게 하려는 노력을 했지만 결국 무산되었는데 이번에는 폭스바겐이 WRC2에서 달릴 수 있는 R5 스펙 폴로를 준비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폭스바겐의 철수 이후 행보를 두고 어떤 평가를 내려야 할까요? WRC 관련 인원을 해고하지 않고 유지하는 것은 잘하고 있는 것이지만 호몰로게이션의 예외를 주장한 것은 WRC에 대한 예의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곱게 보고 있지 않아 그런지 몰라도 R5도 그렇게 예쁘게 보이지는 않네요.



폭스바겐은 한창때 WRC에서 커스터머 레이싱 계획이 없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그런거 안한다'라는 식으로 말했었습니다. 그런데 철수하고 나더니 호몰로게이션 받지 못한 2017 스펙을 팔려고 하고 이번에는 같은 폭스바겐 그룹 내에 있는 스코다가 달리고 있는 R5 시장에 기웃거리고 있습니다.


스코다의 파비아 R5는 100대 이상 팔린 R5계의 베스트 셀링 모델로 WRC2에서는 독보적인 존재입니다. 그런데 만약 형님기업인 폭스바겐이 폴로 R5를 투입한다면 타격이 만만치 않을 것입니다. 스코다의 입장에서는 안그래도 현대가 i20 R5로 야금야금 들어오고 있는데 폭스바겐까지 숟가락을 얹는다면.. 욕도 못하고 벙어리 냉가슴이 아닐까요?



그동안은 WRC는 폭스바겐이, WRC2는 스코다가 담당하는 구도였는데 이제는 폭스바겐이 WRC2 시장에 뛰어들어 서로 간섭현상이 예상됩니다. 폭스바겐은 폴로 R5의 구체적인 개발일정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9월부터 테스트를 시작하고 2018 시즌에는 고객에게 인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합니다. 또한 2016 스펙 폴로 R WRC도 판매할 것이라고 하니 2018년에는 랠리에서 폭스바겐 폴로를 다시 볼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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