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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텔, 해밀턴 누르고 개막전 우승 - 2017 F1 호주 그랑프리 본문

F1/그랑프리

베텔, 해밀턴 누르고 개막전 우승 - 2017 F1 호주 그랑프리

harovan 2017. 3. 26.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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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리파잉에서 루이스 해밀턴이 폴포지션을 차지하는 익숙한 그림이 나오자 '올해도?'라고 생각하셨다면 조금 충격이시겠습니다. F1 2017 시즌의 개막전 우승은 페라리의 세바스티안 베텔 입니다. 2015 싱가폴 그랑프리 이후 우승이 없던 페라리가 1년 반만에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윈터 테스트에서 최강의 모습을 보였지만 개막전 연습주행에서 메르세데스에 밀렸고 퀄리파잉에서는 메르세데스에 폴포지션을 빼앗겼지만 우승은 페라리의 차지가 되었습니다. 메르세데스와 페라리의 숏런 퍼포먼스 격차가 크지 않았기 때문에 치열한 레이스가 될 것이라 예상은 했지만 메르세데스가 우승을 놓치는 것은 역시 익숙한 그림은 아니었던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페라리가 메르세데스보다 확실히 빨랐는지는 여전히 의문이기는 합니다. 폴세터 해밀턴은 스타트와 동시에 뛰쳐 나가는 좋은 스타트를 했지만 베텔은 해밀턴의 꼬리를 놓치지 않았습니다. 레이스 초반 해밀턴이 도망가는것처럼 보였지만 과거와 같은 페이스는 아니었고 첫 타이어 스틴트 후반에는 베텔이 해밀턴을 따라잡는 페이스였습니다.



제 판단은 이렇습니다. 숏런에서는 여전히 메르세데스가 근소한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해밀턴(혹은 메르세데스)의 새 타이어 적응에 문제가 있는게 아닌가 싶네요. 해밀턴은 울트라 소프트도 베텔보다 빨리 소진했고 피트스탑에서 차고 나온 소프트도 얼마 가지 않아 불만을 제기했습니다. 전용서킷까지 달려봐야 알겠지만 타이어 이해도에서 페라리가 메르세데스보다 앞선게 아닌가 싶네요. 메르세데스에게 그나마 위안이 되었던 것은 더블 포디움에 발테리 보타스를 잘못 뽑아온게 아니라는게 어느 정도는 증명 되었다는게 아닌가 싶네요.



선두 경쟁을 보여주었던 페라리-메르세데스와 달리 레드불은 퀄리파잉처럼 최악에 가까운 결과였습니다. 맥스 베르스타펜이 레이스 후반 키미 라이코넨을 추격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포디움과는 거리가 먼 5위였고 홈그랑프리를 맞은 다니엘 리카도는 재앙의 연속이었습니다. Q3에서 스핀했던 리카도는 기어박스 페널티를 받고 출전했지만 아웃랩에서 센서 이상으로 트랙에 멈췄고 2랩이나 늦게 레이스에 뛰어 들었지만 완주하지 못하고 파워를 잃으며 리타이어하고 말았습니다.



윌리암스의 루키 랜스 스트롤이 거의 모든 세션에서 사고를 치는 동안 은퇴를 번복하고 돌아온 펠리페 마사는 고군분투.. 제가 보기에는 최상의 성적인 6위를 차지했습니다. 윌리암스는 스트롤의 루키 미스를 어느 정도 용인할 것이라 하기는 했지만 윌리암스의 스폰서와 팬이 어디까지 봐줄지는 모르겠네요.



포스 인디아는 Q3 진출에 실패했지만 세르지오 페레즈가 7위, 에스테반 오콘이 10위로 더블 포인트 피니쉬에 성공했습니다. 작년과 같은 중위권 최강의 퍼포먼스는 아니지만 페레즈의 능력으로 어느 정도 커버를 하고 있는 느낌이랄까요? 페레즈가 사인즈를 추월하는 장면은 이번 호주 그랑프리 최고의 오버테이킹이 아닌가 싶네요.



중위권 라이벌 윌리암스와 포스 인디아보다는 뒤졌지만 토로 로소는 중위권팀 중에서는 가장 안정적인 모습이었습니다. 중위권이 경우 가끔씩 좋은 성적을 거두는것도 중요하지만 꾸준하게 포인트를 뽑아내는게 무엇보다 중요한데 저는 조심스럽게 토로 로소가 올시즌에 그런 능력을 갖춘게 아닌가 싶습니다. 르노의 MGU-K 문제가 해결된다면 조금 더 좋아지지 싶네요.



르노는 포인트 사냥에 실패했습니다. 니코 휠켄버그가 끝까지 달렸지만 11위에 그쳤고 졸리언 팔머는 반복적인 브레이크 문제로 리타이어하고 말았습니다. 르노 엔진을 사용하는 3개팀 중 워크스팀이 꼴찌라.. 이런 케이스가 있었나 모르겠네요. 2017년에 시간이 부족했다는 핑계는 더이상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자우버는 마르쿠스 에릭슨이 리타이어하며 파스칼 벨라인의 대타 안토니오 죠반나치만 남았지만 역시 포인트 획득에는 실패했습니다. 작년에 올드 엔진을 사용했던 토로 로소가 포인트 피니쉬 했던것과는 비교되네요. 피터 자우버가 꼴찌를 각오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시즌 초반에 포인트를 따내지 못한다면 올시즌 자우버는 노포인트가 될 가능성이 높네요.



맥라렌은... 그저 한숨만 나오네요. 혼다 파워유닛도 문제지만 페르난도 알론조는 '차가 왼쪽으로 쏠린다. 서스펜션 문제 같다.'라며 리타이어 했습니다. 오콘과 휠켄버그에게 동시에 추월을 당한 직후에 열이 받아 그런건지 뭔지는 모르겠지만 뭔가 제대로 돌아가는 팀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앞으로 맥라렌과 혼다 사이에 설전이 오갈 가능성이 높아졌네요.



지난 시즌 호주 그랑프리에서 포인트를 올리며 데뷔했던 하스는 더블 리타이어했습니다. 퀄리파잉 페이스는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좋은 성적이 기대되었던 로메인 그로쟝은 리어에 스모크를 뿜으며 피트로 들어와 리타이어 했고 케빈 마그누센은 스타트에서 에릭슨과 컨택했고 이후 완주하지 못하고 트랙 밖에 차를 세워야 했습니다.



이미 돌아가는 분위기가 '메르세데스가 왜 해밀턴을 일찍 피트스탑 시켰나'네요. 이유는 간단하지 않을까요? 타이어가 다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 때문에 해밀턴이 일찍 들어갔고 베텔이 오버컷을 한 것으로 보여지지만 베텔보다 울트라 소프트로 더 달린 드라이버도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해밀턴이나 메르세데스가 새 타이어 적응이나 운용에 문제가 있었고 그 때문에 우승을 놓쳤다고 생각합니다. 어찌되었건 개막전부터 디펜딩 챔피언 메르세데스가 깨졌으니 올 시즌은 볼만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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