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의 반격? - 2017 F1 바르셀로나 테스트 Day6

어제 다소 밀리는듯한 양상이었던게 문제였을까요? 메르세데스가 발테리 보타스의 랩타임을 앞세워 페라리와 레드불의 추격을 떨쳐내는 분위기의 프리시즌 테스트 Day6 였습니다. 

보타스는 어제 '랩타임에는 신경 안쓴다. 페라리와 레드불은 걱정'이라고 말했는데 다음날 바로 테스트 최고기록을 깼습니다. 기존 기록보다 0.4초 정도 빠른 기록으로 슈퍼 소프트가 아니라 울트라 소프트라면 더 당길수도 있겠네요. 랩타임 보다 마일리지가 더 중요한 테스트이기는 하지만 기록경기에서 기록에 아예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겠지요? 보타스의 오전 기록은 오후에도 깨지지 않고 그대로 유지되었습니다.

메르세데스는 오전에 보타스, 오후에 해밀턴을 내보내 모두 149랩을 달려 또다시 가장 많은 트랙 마일리지를 소화한 팀이 되었고 윌리암스도 오전에 펠리페 마사, 오후에 랜스 스트롤을 내세우며 100랩을 돌파했습니다.

마사의 오전 기록은 보타스에 매우 근접하는 페이스였지만 울트라 소프트 기록이기 때문에 메르세데스와의 차이는 있었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포스 인디아보다는 훨씬 뛰어난 모습이며 기록상으로는 페라리나 레드불과 비슷하거나 크게 쳐져 있지 않습니다. 1차 테스트에서 3번의 스핀으로 윌리암스의 테스트 프로그램을 말아 먹었던 루키 스트롤도 순항했습니다.

모두에게 경계를 받고 있는 페라리는 생산적이지 못한 하루였습니다. 키미 라이코넨을 내보낸 페라리는 오전에는 유압 시스템 체크로 많은 시간을 보냈고 오후에는 턴3에서 스핀하며 프런트가 크게 손상되어 일찍 테스트를 접어야 했습니다.

맥스 베르스타펜을 내보낸 레드불은 차가 스탑하는등 여전히 신뢰도가 완벽한 모습은 아니었지만 걱정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여집니다. 또한 테스트 들어 처음으로 100랩을 넘게 달리며 본격적인 레이스 모드 검증에 들어간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어제 스토펠 반두른이 파워유닛을 교체하며 충분히 달리지 못했던 맥라렌은 Day6에서도 실망스런 결과를 보여주었습니다. 랩타임을 둘째치고라도 고작 46랩을 달리는데 그쳤습니다. 페르난도 알론조의 MCL32에서는 별다른 이슈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왜 그런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혼다 파워유닛과 연관되어 있는 문제가 아닌가 예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