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다카르 랠리 D-1

2017년 첫 메이저 모터스포츠 이벤트인 다카르 랠리의 개막이 눈 앞에 다가왔습니다. 남미에서 열리는 레이스이기 때문에 시차가 완전히 반대로 가고 크로스 컨트리 랠리의 특성상 라이브로 즐기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다카르 랠리는 언제나 흥미로운 결과를 보여 줍니다.

12월 말에 테스트를 마쳤고 2017 다카르 랠리에는 총 318대가 출전하게 됩니다. 바이크 144대, 쿼드 37대, 자동차 87대, UTV 10대, 트럭 50대가 스타트를 하지만 완주율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다카르 랠리는 출전 차량말고도 서포트 차량(보통 트럭)까지도 완주를 해야 하는 극한의 레이스.. 서포트 트럭이 성적에 포함되지는 않지만 서포트에 차질이 생긴다면 성적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주겠지요?

올해 스타트는 파라과이의 수도 아순시온에서 하게 됩니다. 파라과이에서 출발해 아르헨티나를 거쳐 볼리비아의 유우니를 돌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로 돌아오는 일정으로 8,809km를 달리는 일정으로 1월 2일에 시작되어 1월 14일에 끝나게 됩니다.

KTM과 재계약한 2016 우승자 토비 프라이스는 엔트리 #1을 달고 나왔습니다. KTM은 챔피언 라이더만 바꾸어 가며 무려 15년 연속 우승을 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프라이스는 분명 타고난 라이더임에는 분명하지만 아직 마크 코마나 시릴 데프레의 명성에는 미치지 못하니 말입니다. 작년에는 조안 바레다와 파올로 곤칼베스가 초반에 꽤나 위협적이었습니다.

KTM에 아성에 도전하고는 있지만 계속 고배를 마시고 있는 혼다가 이번에는 우승이 가능할까요? KTM에 번번히 깨지면서도 계속 도전하고 있는게 대단합니다. 하기는 야마하는 아프리카에서 달리던 2000년대부터 깨져오면서도 계속 하기는 하네요. 역시 과거의 영광을 잊지 못하나요? 올해는 혼다 뿐만이 아니라 야마하와 허스크바나 역시 KTM과 혈전을 벌이길 바랍니다.

작년 가장 치열했던 카테고리는 바로 트럭이었습니다. 다카르 최강자는 카마즈가 분명했지만 2016년에는 분명 힘을 쓰지 못했습니다. 초반에는 MAN이 앞서 나갔고 중반 이후에는 이베코가 판을 뒤집으며 우승했습니다. 카마즈도 후반에 힘을 냈지만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고 르노까지 스테이지 우승을 하는 혼전 양상이었습니다.

나니 로마와 나세르 알-아티야가 차례로 떠난 미니(X-Raid) 진영의 리드 드라이버는 바로 미코 히르보넨 입니다. WRC에서 숙적이었던 세바스티앙 로브는 푸조에 히르보넨은 미니에.. 재미있습니다. 차량 퍼포먼스가 미니 보다는 푸조가 앞섰던 지난해에는 로브가 히르보넨보다는 빠른 분위기 였지만 다니엘 엘레나의 내비게이션이 문제가 되는 분위기였는데 올해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스테판 피터한셀은 13번째 다카르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수 있을까요? 1998년부터 다카르 랠리에 참가해 바이크에서 6번, 자동차에서 6번 우승했습니다. 야마하, 미쓰비시, 미니, 푸조에서 우승을 했는데 바이크-차량 우승도 대단하지만 팀을 바꾸어 가면서도 계속 우승을 한다는게 놀랍습니다. 푸조가 2015년 2008 DKR를 가지고 왔을때 속도는 좋았지만 신뢰도에 문제가 있었고 2016년에는 신뢰도를 개선해 피터한셀이 우승을 할 수 있었습니다. 2017년에는 3008 DKR을 새로 도입하는데 문제가 없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