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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 데니스 결국 맥라렌 회장직에서 물러나 본문

F1/데일리

론 데니스 결국 맥라렌 회장직에서 물러나

harovan 2016. 11. 16.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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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수년간 이어져 오던 맥라렌내의 분쟁이 결국 론 데니스가 회장직을 잃게 만들었습니다. 론 데니스는 1980년 맥라렌에 참여했고 1981년부터 맥라렌을 이끌어 왔는데 이제 경영일선에서 물러나게 되었습니다.



데니스가 회장직을 잃게된 직접적인 이유는 만수르 오제와 뭄탈라카트와 분쟁으로 지분싸움에서 밀린 것입니다. 데니스는 몇 년 전부터 오제와 뭄탈라카트의 지분의 절반 정도를 되찾아 오려는 시도를 해왔고 최근에는 익명의 중국 투자자들을 끌어들여 2017년 후반기에 지분을 매입한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만 오제-뭄탈라카트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데니스를 몰아내기로 했습니다.


이에 반발한 데니스는 소송을 이어갔지만 결국 지난 주 금요일에 패소했고 화요일 맥라렌 그룹과 맥라렌 오토모티브 이사회는 데니스의 해임을 결정했습니다. 맥라렌은 데니스가 25%, 오제(TAG)가 25%, 뭄탈라카트가 50%의 지분을 가진 구조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파워게임으로 간다면 데니스가 이길수가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맥라렌이라는 작은 F1팀을 F1 최고 명문팀 중 하나로 키우고 자체모델을 제작하는 자동차 회사는 물론 영국을 대표하는 기술기업으로 성장시킨 장본인이 바로 데니스 입니다. 하지만 독단적인 스타일로 다른 대주주와 충돌하는 일이 잦았고 결국 맥라렌 그룹을 함께 일구어온 만수르 오제(TAG)와 갈라선게 이번 사태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데니스는 F1 팀 프린서펄로 훌륭한 업적을 세웠습니다. 니키 라우다, 알랭 프로스트, 아일톤 세나, 미카 하키넨, 루이스 해밀턴이 데니스의 손으로 챔피언에 올랐고 맥라렌은 페라리와 힘을 겨루는 강팀이 되었습니다. 2009 시즌부터는 자동차 사업에 집중하겠다며 레이싱팀을 마틴 위트마시에게 맡기고 F1을 잠시 떠나 있었지만 다시 돌아왔고 데니스가 돌아오며 위트마시와 세르지오 페레즈가 날아갔고 혼다 엔진을 도입했지만 결과는 최악이었습니다.



데니스가 레이싱팀을 떠나 있었다고는 하지만 사실상 상왕과 같이 지속적인 참견을 해오다가 다시 돌아왔기 때문에 F1을 떠났다고 보기도 힘들기는 합니다. 해밀턴이 챔피언이 오른 이후 맥라렌은 챔피언에 오르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오랜 스폰서인 보다폰, 휴고 보스, 태그 호이어 등을 차례로 잃으며 F1 내에서 입지가 좁아졌고 레이싱팀은 그룹내 지원 없이는 버티기 힘든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그룹내 재정적인 압박이 가중되는 상황에 중국자본을 끌어들여 기존 대주주의 영향력을 줄이려고 드니 오제와 바레인 왕가(뭄탈라카트)가 가만히 두고 보지 않은 것이지요.


그렇다면 데니스의 퇴임이 맥라렌 레이싱에 미치는 영향은 뭘까요? 단기적으로 영향은 미미하리라 봅니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보자면 큰 변화가 있을수도 있습니다. 일단 혼다와의 파트너쉽이 깨질수도 있습니다. 혼다가 내년에도 제대로된 파워유닛을 가져 오지 못한다면 맥라렌의 입장에서는 다른 카드를 생각해야 할 시점입니다. 데니스라면 '무조건 워크스팀이 되어야 한다'라며 버티겠지만 다른 사람들의 생각은 다를것 입니다.



맥라렌 레이싱 내의 파워게임에서도 지금까지와는 양상이 있을것으로 예상됩니다. 데니스는 폭스바겐으로부터 요스트 카피토를 데려다가 자신의 후임으로 점찍었는데 이에 에릭 불리에는 불만이 많았지만 끙끙대며 이렇다할 말은 하지 못했는데 이제 상황은 뒤바뀔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리고 어쩌면 드라이버 라인업에서도 뭔가 이슈가 나올지도 모르겠습니다. 데니스는 페르난도 알론조-스토펠 반도른-젠슨 버튼이라는 F1에서는 보기 힘든 3명의 드라이버를 계약했는데 버튼의 계약을 보다 헐겁게 만들거나 알론조의 시즌 중 이탈 여부가 확실해지면 아예 정리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아직 끝은 아닙니다. 데니스가 회장직에서 물러나기는 하지만 그가 가진 지분 25%는 여전히 유효합니다. 데니스 본인도 물러나면서도 자신의 지분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일단은 몸을 낮추었다가 반격의 기회를 모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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