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 AMG 페트로나스 F1 팀...2014 컨스트럭터 챔피언...

F1 나라에 "메르세데스GP 페트로나스"가 등장했을 때의 충격적인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전설의 '실버 애로우'가 돌아왔는데, 디펜딩 챔피언팀을 인수해...은퇴했던 황제가 다시 한 번 과거의 영광을 함께 했던 로스 브런의 F1머신에 올랐기 때문이었죠!  황제의 옆을 지키는 드라이버 또한 월드 챔피언의 아들이었습니다.  이보다 더 크고 화려한 상징을 가진 팀의 데뷔가 있었을까요?

팬들은 환호했습니다.  이렇게까지 요란한(?) 등장을 팬들이 반기지 않을 이유가 없었지요^^

페라리의 독재를 이끌던 레인마스터 황재가 로스브런의 손길이 닿은 실버애로우를 타고 비오는 스파를 달리다.jpg

메르세데스-벤츠의 투자는 처음부터 F1 나라를 집어 삼키겠다는 듯 전폭적이었습니다.  가끔 삼성의 지독한 '1등 주의'에 혀를 내두르곤 하지만, 메르세데스GP-페트로나스는 삼성에 비할 규모 자체가 아니었지요^^;

 그렇게 시작한 2010년의 춘추전국시대!

메르세데스GP는 레드불, 멕라렌, 페라리에 이어 4위에 머물게 됩니다.  브런GP로부터의 연속성이 사라진 것이지요.  더군다나.....

황제의 보좌관 정도로 생각했던 니코 로즈버그가 덜컥 슈미의 앞에서 달려버리는..ㅎ~  2010시즌 니코 로즈버그 : 142 포인트...미하엘 슈마허 : 72 포인트!

내가 그린 기린 그림은 이런 기린 그림이 아니었다네 껄껄껄~ / 저두요. jpg

상황은 2011년에도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무시무시한 레드불의 RB7이 지배해버린 시즌에 메르세데스는..

피렐리라는 복병을 만나버립니다!ㄷㄷㄷ  타이어가 "날계란 같다"던 슈미의 피드백과 달리 로즈는 묵묵히 피렐리에 시달리며 고전합니다...2011 시즌 니코로즈버그 : 89 포인트..미하엘 슈마허 : 76 포인트

다임러 그룹은 포뮬러원을 너무 쉽게 생각했던 것일까요?  챔피언팀을 비싸게 사들이고 과거 영광을 만들었던 인재들을 배치해 연속성을 가지고 F1을 지배해 가고자 했지만...'시간'이라는 복병 앞에 메르세데스는 여전히  3강 레드불, 멕라렌, 페라리의 뒷자리를 큰 격차를 보이며 지키고 있을 뿐이었습니다.

2012 시즌...메르세데스는 큰 결심을 합니다!  바로 AMG를 투입하는 것이었지요!

이젠 로즈가 앞바퀴 쪽 자리.jpg

이렇게 현재의 팀명인 "메르세데스 AMG 페트로나스 포뮬러원 팀"이 태어나게 됐지만....이번에 발목을 잡은 것은 로터스-르노로 복귀한 아이스맨 키미 라이코넨이었습니다.  은퇴 복귀 후 예전의 감을 잃은 황재와 달리...시간을 무색케 하는 '드라이빙 머신' 같은 아이스맨 덕분에  AMG 투입 첫 시즌 니코 로즈버그의 중국 그랑프리 우승이 무색하게도 메르세데스는 4위 자리를 로터스-르노에게 내어주고 한계단 하락한 컨스트럭터 랭킹 5위에 머물게 됩니다.

니코 로즈버그 : 93 포인트..미하엘 슈마허 : 49 포인트

시즌 초반 불운의 상징이 되어 리타이어를 거듭하던 미하엘 슈마허는 은퇴를 선언하기에 이르렀고...패독에선 다임러 그룹 주주들이 '비싼 돈 들인 만큼 얻은게 없어' 화가 많이 났다카더라~하는 루머들이 돌아다니게 됩니다.

레드불 한 잔 하실래예? / 이걸 확 들고있는 마이크로 팍! 끝!.jpg

황재가 은퇴한 빈 자리...메르세데스는 '키워 준 은혜를 배반하고 연일 파티와 트러블메이커 난봉꾼으로 전락, 명품 스폰서들의 심기를 건드리고 있던 악동' 루이스 해밀턴을 덥썩 집어 옵니다.

이 때 같이 들어 온 토토볼프는 버니의 오른팔...그의 공식적인 첫 프로젝트는 노베르트 하욱 숙청이었고 두번째 프로젝트는 경쟁팀의 엔지니어 쇼핑이었으며, 세번째가 로스 브런 은퇴였습니다!

툭하면 튀어나오는 다임러 주주들에 의한 철수 설에 시달리며 체질 개선을 한 메르세데스AMG 페트로나스 포뮬러원 팀은 다행히도(?) 카트시절부터 함께 한 호흡의 죽마고우 햄버거(HAMilton + rosBERG)의 경쟁에 힘입어 컨스트럭터 2위에 오르게 됩니다!

그렇게 맞이한 새 시즌..포뮬러원은 디퓨져카가 사라지고 터보 하이브리드 시대가 열리게 됩니다.

NO SMOKING.jpg

그리고...놀랍게도 '거의 모든 것이 바뀐' 새 시즌을 지배하게 되지요.

그리고 어제......

루이스 해밀턴도 니코 로즈버그도...그의 팀이 컨스트럭터 챔피언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Congrats CHAMPS~!!

 

뱀발 : 순수하게 축하하는 마음으로 쓰려고 했는데...무슨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로 시작해 '해동 육룡이 나라샤~'로 끝나는  멜비어천가 같이 됐..ㄷㄷㄷ -,.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