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 포뮬러 E 참전 선언

드디어 올게 오나요? 메르세데스가 포뮬러 E에 참전하겠다는 뉴스가 전해졌습니다. 메르세데스 그랑프리의 보스 토토 볼프와 포뮬러 E의 프로모터인 알레한드로 아객이 메르세데스의 포뮬러 E(FE) 진출을 합의 했습니다.

메르세데스와 FE는 최대 12팀으로 제한되어 있는 최대 엔트리에 메르세데스를 넣고 FE의 5번째 시즌인 2018-2019 시즌부터 메르세데스가 FE가 참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아직 FIA의 최종승인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FIA가 반대할만한 명분도 없고 되려 FIA에서는 반기지 싶네요.

포뮬러 E가 출범할때만 하더라도 F1 쪽에서는 '그게 뭐야? 얼마나 가겠나?'하는 비아냥과 의구심을 품었지만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보내는 동안 포뮬러 E를 치르겠다는 도시는 늘어났고 다음 시즌에는 모터스포츠를 떠났던 재규어가 FE로 돌아오고 볼보와 BMW가 관심을 가지는등 확장세를 타고 있습니다.

물론 메르세데스가 F1을 떠나 FE만 하겠다.. 이건 아닙니다. F1이 말도 안되는 고비용으로 엄청난 부담이 되기는 하지만 적어도 향후 10년 정도는 최고의 모터스포츠 자리를 지킬게 분명하니 말입니다. 하지만 F1 팀들의 FE 관여가 커지고 있는 추세에 메르세데스가 참전을 선언해 버리니 분위기는 넘어가고 있다고 봐도 큰 무리는 없는것 같습니다.

윌리암스는 이전부터 FE에 기술을 공급해왔고 재규어의 FE 참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맥라렌은 FE의 배터리 공급계약을 따냈다는 소식이 전해진지 얼마되지 않아 이번에는 메르세데스가 아예 참전 선언을.. 지난 시즌까지는 마힌드라가 워크스 레이싱을 했고 르노, 시트로엥, 아우디가 OEM으로 FE에 발을 담가 왔습니다. 2016-2017 시즌부터는 재규어가 윌리암스와 손잡고 들어오고 2017-2018 시즌에는 아우디가 본격적으로 FE에 관여 합니다.

세계 최초의 전기 포뮬러라는 특별한 포맷과 스트리트 서킷이라는 점, 무엇보다 F1 보다 훨씬 저렴한 비용에 전기차 기술 선도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얻을수 있는 마케팅 효과.. FE는 자동차 브랜드.. 특히 유럽 브랜드들에게 하지 말아야할 이유보다 해야할 이유가 더 많은것 같습니다.

이쯤되면 F1에서 FE로 넘어가는 드라이버들도 많아질 것이고 빅네임 드라이버가 은퇴형식이 아니라 그냥 이적 해버릴 가능성도 높아졌네요. 2016년 F1 최강의 팀 메르세데스의 FE 진출 소식이라... F1에는 그리 좋은 소식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