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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러시아GP] 목요일 풍경 본문

F1/그랑프리

[2014 러시아GP] 목요일 풍경

harovan 2014. 10. 10.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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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쥴 비앙키가 없어도 F1은 굴러가고 푸틴을 두고 히틀러 같다고 하더라도 러시아 그랑프리는 진행되는군요. 비앙키는 아무런 소식이 없는것을 다행으로 생각하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F1 드라이버는 초인적인 능력을 지닌 사람들이고 비앙키는 미래의 챔피언으로도 손색 없을 정도로 뛰어난 재능을 가진 젊은이이니 기적을 일으켜 주리라 믿습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러시아 그랑프리는 '정치와 스포츠와는 관계가 없다'는 허울 좋은 핑계로 열리기는 열립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크림 반도를 강탈하고 말레이시아 항공 MH17 격추 사건의 배후로 의심 받고 있는 상황이 마무리 된건 하나도 없는데 스포츠는 정치와 관계가 없다며 계속 됩니다.


스포츠는 당연히 정치와 연관이 없어야지요. 그렇지만 F1이 이런 소리를 하는게 좀 웃기기는 합니다. 전세계에서 가장 상업적이고 정치적인 스포츠가 '우린 그런거 몰라'하는 꼴이라니..



TOUS AVEC JULES.. 모두 쥴과 함께.. 이제와 이런 스티커가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만 그래도 동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것 같습니다. 머리로는 비앙키가 깨어나지 못할 확률이 크고 설사 의식을 찾지 못할 확률이 높다는 것을 알지만 다시 돌아와 헬멧을 쓰고 콕핏에 앉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비앙키의 사고 이후 F1 인사이더들은 대부분 별다른 발언을 하지 못하는 상황.. 모두 사고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고 아직은 확인할 것도 많으니 당연합니다. 하지만 아드리안 수틸, 펠리페 마사, 세르지오 페레즈 등은 FIA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고 그중 페레즈는 가장 강경합니다.


캐노피 도입 여부도 다시 수면위로.. 페르난도 알론조는 캐노피 도입에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메르세데스의 패디 로우는 '비앙키 정도의 사고라며 캐노피는 소용이 없고 되려 더 위험할 수도 있다'라며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비앙키의 상태가 호전되는 양상을 전혀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저는 이런 논의가 미디어에 나오는것보 그리 반갑지는 않네요.



마루시아가 비앙키의 빈자리를 채우지 않고 맥스 칠튼만 달리게 하려 한다는 뉴스가 전해졌지만 방금 리저브 드라이버인 알렉산더 로시가 비앙키 대신 달린다고 합니다. 병상에 누워있는 비앙키에게는 미안한 일이지만 마루시아는 비앙키의 빈자리를 채우는게 옳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모나코 그랑프리에서 비앙키는 자신의 포뮬러 원 첫 포인트를 따냈고 그건 마루시아의 첫 포인트이기도 했습니다. 이로서 마루시아는 자우버와 캐터햄을 누르고 9위를 기록하고 있지요. 만약 마루시아가 9위를 빼앗기면 병상에 누워서 기뻐할까요? 그건 아닐것 같습니다.


같은 프랑스 드라이버인 로메인 그로쟝은 비앙키라면 이랬을 것이다. "뭐야.. 그랑프리잖아. 달려야지 친구들~"라고 말했습니다. 저도 같은 생각.. 마루시아는 비앙키를 위해서라도 차를 개러지나 창고에 박아두기만 해서는 안됩니다.



메디컬카.. 이녀석이 다시 트랙에 들어서야 하는 일은 없어야 하는데 말입니다. 비앙키의 사고 직후 세이프티카가 나섰고 뒤따라 메디컬카가 나왔을때 별일은 아닐거라 믿었습니다. 하지만 메디컬카는 급히 세이프티카를 추월해서 갔고 결국에는 비앙키의 사고장면이었습니다. 생명을 구하는 차이기는 하지만 우리가 보지 못할때가 좋을때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됩니다.



기상 예측에 필요한 장비들이 아직 일본으로부터 오지 않은 모양이네요. 18호 태풍 판폰이 혼슈를 긁고 가는 동안 아마도 F1 물류도 발이 묶였었나 봅니다.



여기는 소치의 패독입니다. 깔끔하군요. 유럽과 아시아에 걸쳐있는 러시아지만 문화적이나 경제적으로 유럽에 있는 나라로 인식되지만 F1 모터홈이 동원되지 않는것을 보니 유럽 그랑프리로 보지 않는게 맞겠네요. 여하튼 건물 같은건 나쁘지 않습니다.



이번 동계 올림픽이 열렸던 올림픽 파크 내에 있는 서킷이라 전용서킷과 같은 시설은 아닐것이라 생각하기는 했습니다. 여러 사진을 보니 앨버트 파크나 몬트리올 같은 하프 스트리트로 보는게 맞겠습니다. 세바스티안 베텔이 인피니티로 달려보기는 했지만 소치는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아무런 정보를 주지 않은 서킷.. 서킷 구석구석을 체크 하는게 그 어떤 그랑프리봐 중요하겠습니다.



홈 그랑프리를 맞은 토로 로소의 다닐 크비얏입니다. 세바스티안 베텔이 '2014시즌까지만 레드불에서 뛰겠다'라며 레드불에서 나가겠다고 발표하자 레드불은 곧바로 크비얏을 레드불로 올리겠다고 발표합니다.


크비얏은 나쁘지 않은 실력을 가진 루키이지만 러시아가 스탠드명에 '크비얏'의 이름을 붙인건 너무 오버한것 같습니다. 전설적인 드라이버나 세상을 떠나 드라이버의 이름에서 스탠드의 이름을 붙이거나 코너명을 짓는건 당연하지만 한시즌도 뛰지 않은 크비얏의 이름을 붙인 그랜드 스탠드라.. 이건 아닌것 같습니다.



소치의 메인 그랜드 스탠드입니다. 새 건물이다보니 깔끔하지요? 좌석수는 생각보다 많지 않지만 기업부스는 꽤나 많은듯 보입니다. 인근에 대도시도 없고 러시아에는 이른바 갑부들이 즐비하니 그야말로 즐기기 위한것으로 보이네요.



소치의 마루시아 개러지에는 쥴 비앙키의 이름이 그대로 있네요. 백투백 그랑프리여서 시간이 부족했던 것인지 아니면 마루시아가 그냥 남겨두길 원한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괜히 짠합니다. 비앙키의 이름과 넘버는 알렉산더 로시의 것으로 바뀌기는 하겠지만 왠지 오래도록 그냥 두고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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