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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터스포츠

아우디 WEC 프로그램 위험?

harovan 2016. 9. 8.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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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아우디가 포뮬러 E 2017-2018 시즌부터 참여할 것이라는 소식을 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아우디가 ABT가 운영하던 포뮬러 E를 이어 받으면서 아우디의 DTM이나 WEC 같은 다른 모터스포츠 프로그램을 그만두는게 아니냐는 관측이 있었나 봅니다.



아우디 스포트의 총괄 볼프강 울리히는 "FE는 추가적인 프로젝트이며 완전히 다른 레벨이다. 나는 이 3개의 프로그램(WEC, DTM, FE)를 모두를 하기를 희망한다. 하지만 프로그램들에 대한 결정은 미래에 이루어질 것이다. 내년이 확정된 프로그램은 없다. 해야 되는 일이다. 언제나 그렇듯 9-10-11월에 결정될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WEC에서 포르쉐는 장기간 할 것으로 알려졌고 토요타는 2017 시즌을 확정지었고 2018 레이싱카 개발도 하고 있다고 알려진 것에 비해 아우디는 아직 이사회의 승인을 기다리는 중입니다. 토요타의 경우 2017 시즌에 쓰리카를 투입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는데 비해 포르쉐와 아우디는 그럴 여력이 없다고 평가되고 있고 이와중에 아우디가 FE 진출을 선언한 것은 조금 놀라운 일이기는 했습니다.



아우디의 모기업인 폭스바겐의 디젤 게이트가 터지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폭스바겐이 F1 레드불 레이싱을 인수해 아우디가 F1에 진출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습니다. 하지만 디젤 게이트 이후 많은 것이 달라졌습니다. 깨끗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던 폭스바겐은 한순간에 거짓말쟁이 또는 사기꾼이 되어 회복하기 힘든 타격을 입었고 그 영향은 그룹 전체로 퍼졌습니다.


아우디는 2012년부터 2015년까지는 르망에 3대의 차를 내보냈는데 2016년에는 그러지 못했고 2015년 3대의 차를 출전시켰던 폭스바겐의 또다른 브랜드 포르쉐 역시 2016 시즌에는 2대의 차만 출전했습니다. 전세계의 각국 정부와 소비자에게 걸린 소송 및 배상으로 인해 그룹차원의 뒷걸음질이었다고나 할까요?



때문에 폭스바겐이 아우디 브랜드로 F1을 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F1 만큼은 아니지만 돈이 만만치 않게 들어가는 WEC를 유지하는 것도 쉬워 보이지는 않습니다. 포르쉐는 폭스바겐 그룹 내에서 워낙 따로 노는 분위기라고는 하지만 아예 영향권이 아니라고 보이지는 않고 말입니다. 이런 와중에 FE라.. ABT와 쉐플러를 파트너로 삼는다면 비용은 크게 줄어들기는 하지만 폭스바겐 산하 브랜드가 모터스포츠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것이 쉬운 시점이 아닌 것은 분명합니다.


그렇다고 아우디가 WEC(르망 24 포함)을 포기할까요? WEC가 공식 출범한 이후로는 토요타와 포르쉐에게 압도하고 있지는 못하지만 여전히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아우디가 WEC를 포기할지는 미지수 입니다. 아우디는 포르쉐 다음으로 많은 르망 24 우승 기록을 가지고 있고 특히 2000년의 경우 2003년 벤틀리, 2009년 푸조를 제외하면 모든 르망 24 우승을 거머쥐웠고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연속우승을 하기도 했습니다. 아우디가 오늘날 메르세데스-벤츠와 BMW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프리미엄 브랜드로 우뚝 서는데 일조한 것도 바로 르망 24 같은 내구 레이스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같은 그룹 내의 포르쉐와 경쟁하고 있는게 어찌보면 중복투자.. 그룹 전체의 그림으로 보자면 고성능 브랜드인 포르쉐가 WEC를 유지하고 아우디가 최초의 전기차 포뮬러 레이스인 FE 프로그램을 운영하는게 더 나아보이기는 합니다. 그렇지만 아우디가 빠지는 내구 레이스는 김 빠진 콜라와 비슷한 느낌.. 뭐가 더 좋은건지 모르겠습니다. 아우디가 FE를 하려는 것은 충분히 납득이 되지만 만약 그 대가가 WEC 프로그램 종료라면.. 마냥 기쁜 소식만은 아닌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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