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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폭스바겐과 협력업체 분쟁 해결

harovan 2016.08.23 19:32

폭스바겐이 일반적으로 내년 계약을 취소해 버리고도 위약금을 주지 못하겠다고 버티자 Prevent DEV 산하의 CarTrim과 ES Automobilguss(ESGUSS)가 부품 공급을 끊어버려 폭스바겐의 독일 내 10개 공장 중 6개에서 생산에 타격을 입는 일이 있었습니다.



독일 법원은 폭스바겐의 협력업체에 부품 납풉을 재개하라고 명령했지만 협력업체는 항소를 하겠다며 버텼고 폭스바겐은 법원에 '우리가 가서 부품을 실어오게 해달라'는 요구를 하며 상황은 최악으로 가는듯 했습니다. 폭스바겐과 협력업체는 20시간이 넘는 마라톤 협상을 했고 결국 '원만한' 해결을 하기로 합의 했다고 합니다. 아직 어떤 방식으로 해결을 보았는지 발표되지는 않았습니다.(이후 폭스바겐이 1,300만 유로의 위약금을 지불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폭스바겐 28,000명의 인력이 영향을 받고 주력모델인 골프와 파사트가 생산이 중단된 상황에 추산되는 피해는 주당 1억 달러이니 급한쪽은 폭스바겐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때문에 이번 협상에서도 폭스바겐은 협력업체의 요구를 대부분 받아들였거나 불리한 약속을 하지 않았나 추측해 봅니다. 물론 법원의 압박으로 Prevent DEV가 백기투항 했을지도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그렇다면 이번 사태는 왜 일어 났을까요? 폭스바겐이 디젤 게이트의 처리 비용을 마련하기 위한 협력업체 쥐어짜기로 보는 여론이 많습니다. 독일 메르켈 총리의 기독교민주연합 부대표 미하엘 푹스는 블룸버그 TV에서 "내가 보기에 그들(폭스바겐)은 협력업체 너무 했던것 같다"말했고 영국의 Evercore ISI는 "(중국을 제외한) 폭스바겐의 판매부진으로 인해 생산량 조절이 필요했을것"이라며 폭스바겐에 우호적이지는 않은 목소리들이 나왔습니다.


독일 SCM, 조달, 물류 협회의 이사 크리스토프 펠드만은 폭스바겐과 Prevent DEV의 합의를 두고 "전체 공급망에서 이미 엄청난 영향을 주고 있다"며 기존 부품 납품 업체들에게도 상당한 영향이 예상됩니다. 폭스바겐의 협력업체는 대략 500개 정도로 이미 이런 일을 당한 기업도 있을 것이고 압박 하에 있는 회사도 있을텐데 어쩌면 Prevent DEV가 전면에서 좋은 예를 만든게 아닌가 싶습니다.



Prevent DEV는 최근 수년간 자동차 부품 업계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는 회사로 이미 다임러와도 비슷한 법적분쟁을 겪은바 있습니다. 2014년 다임러 역시 폭스바겐과 마찬가지로 일방적으로 계약을 취소했는데 당시에는 다임러가 소송에 이겼습니다. Prevent DEV는 자신감을 바탕을 폭스바겐과 파워게임을 했고 이긴게 아닌가 예상됩니다.


물론 Prevent DEV가 100% 옳은 것은 아닙니다. 어찌되었건 현재 이행되어야 하는 계약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은 사실이니 말입니다. 하지만 디젤 게이트에 실망한 여론이 폭스바겐의 편에 서기는 힘들지 않았나 싶네요. 어쩌면 폭스바겐은 또다시 완성차 업계 내에서도 욕을 먹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디젤 게이트 당시에는 디젤 차량 이미지 훼손과 독일 국가 브랜드까지 망가지게 했다는 비난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만약 이번에 폭스바겐이 Prevent DEV에게 완패한 것이라면 다른 완성차 업계의 대협력업체 협상력이 크게 약화된것 입니다. 대기업의 갑질에 박수 쳐주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이번 폭스바겐과 Prevent DEV와의 분쟁은 자동차 기업의 원가절감 방법 하나가 약화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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