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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폭스바겐 부품 분쟁은 계약파기 때문

harovan 2016. 8. 22.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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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이 부품 공급 업체와의 분쟁으로 부품을 공급 받지 못하는 사태가 악화되고 있습니다. 며칠전 루트49에서는 '폭스바겐이 부품 공급 차질로 4개 플랜트에서 조업시간을 단축하고 있다'는 소식을 전해드렸는데 월요일부터는 6개 플랜트로 그 영향이 늘어난다고 합니다. 



독일 DIE WELT에 따르면 폭스바겐의 메인 플랜트인 볼프스부르크는 물론 츠비카우, 엠덴과 폭스바겐의 부품 공장인 브룬스비크, 잘즈기터, 카셀이 부품공급 중단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엠덴의 파사트 세간과 웨건 라인은 목요일에 멈추었고 파사트를 조립하던 직원들은 수요일까지 단축근로를 한다고 합니다. Bild에 따르면 독일내 2만명 이상의 폭스바겐 직원들이 영향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트랜스미션 부품과 시트 부품을 공급하던 Prevent DEV가 폭스바겐에 부품 공급을 끊은 이유가 무었일까요? 지금까지 밝혀진 바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내년을 위해 Prevent DEV와 5억 유로 규모의 공급계약을 맺었는데 이를 일방적으로 파기했고 Prevent DEV가 5,800만 유로의 요구했지만 폭스바겐이 이를 거부해 부품 공급을 제한하고 있다고 합니다. 



폭스바겐의 노조위원장 번드 오스털로는 Prevent DEV가 부품공급을 끊은 것은 '무모하고 반사회적'이라며 비난했고 독일 법원은 부품 공급을 명령했지만 8월 31일에 항소한다고 합니다. 또한 폭스바겐은 Prevent DEV의 공장으로 가서 부품을 자신들이 가져올 수 있도록 허락해 달라는 법원에 요구했다고 하는데 독일 법원은 아직 이에 대해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고 하네요.


UBS에 따르면 이번 사태는 폭스바겐에게 주당 1억 달러의 손해를 입힐 것이라는 분석이 있습니다. 엄청난 손실을 예상할 수 있는 폭스바겐의 법적대응이야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지만 디젤게이트 이후 밝혀지고 있는 폭스바겐의 민낯은 아무리봐도 일류기업으로 보기에 무리가 있습니다.


별개의 계약으로 Prevent DEV가 약속한 부품을 공급하지 않는것 자체는 Prevent DEV의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폭스바겐이 일방적으로 계약을 취소해 놓고 그에 따른 위약금을 주지 않겠다는 것은 지탄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딘가에 납품을 하거나 혹은 자동차 혹은 전자/기계 부품업계 종사자라면 잘 아시겠지만 대기업과 계약을 맺으면 생산라인을 재배치 하거나 새로운 설비를 들여놓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게 다 돈이지요. 때문에 Prevent DEV가 관련 계약에 따른 위약금이나 계약을 진행하기 위해 이미 투입된 자금의 회수에 나서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Prevent DEV이 요구하는 위약금 규모가 타당한지는 따져보아야 할 문제이지만 폭스바겐이 돈을 주지 않겠다는 것은 대기업 갑질의 전형적인 행태가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폭스바겐은 물론 독일 노동시장에 악영향을 미치는 파급효과와 계약에 따르지 않고 부품공급을 끊어버린 Prevent DEV도 잘한것은 없고 상황에 따라처벌을 받거나 벌금을 내야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디젤게이트 이후 보여지고 있는 폭스바겐의 양OO 같은 모습(특히 국내에서)은 수십년간 쌓아왔던 폭스바겐의 '깔끔한' 이미지를 단번에 무너트리고 있고 이번 부품 논란도 같은 맥락이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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