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랠리 리드 - 2016 WRC 독일 Day1 오후

랠리 크루들이 달리기에 앞서 제로카가 스페셜 스테이지를 먼저 달려 트랙 상황을 점검하는데 제로카 드라이버의 말에 따르면 노면에 머드가 뿌려지면서 얼음 위를 달리는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혹시 올해 몬테카를로에서 보기 힘들었던 믹스 컨디션이 되려나요? 타막에 머드가 뿌려지면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 나올수도 있는데 부디 다치는 드라이버 없이 모두 잘 달려주길 바랍니다.

- 금요일 오후 일정 -

SS3 MITTELMOSEL 2 (22.00km)

SS4 MOSELLAND 2 (23.38km)

SS5 SUPER SPECIAL STAGE OLLMUTH (8.21km)

- 로드 오더 -

1.오지에  2.미켈센  3.패든  4.누빌  5.오츠버그  6.소르도  7.타낙  8.르페브르

- 타이어 선택 -

르페브르 : 5 하드

나머지 모든 미쉐린 드라이버 : 4 하드, 1 소프트

SS3 MITTELMOSEL 2 (22.00km)

세바스티앙 오지에가 제 페이스를 찾지 못하고 있는 사이 안드레아스 미켈센이 SS 선두에 오르며 독일 랠리를 리드하고 있습니다. 제로카의 리포트처럼 노면은 머드로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미켈센의 한마디가 재밌습니다. '노르웨이인에게 이정도 쯤이야~'

2위는 현대의 티에리 누빌오 미드데이 서비스에서 셋업을 바꾸고 나왔는데 아직 적응이 완전히 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지만 기록은 그리 나쁘지 않네요. 다니 소르도 역시 크게 뒤지지 않고 있고 독일 랠리는 폭스바겐과 현대의 경쟁구도가 완전히 갖추어진듯한 기분 입니다.

현대 B팀의 헤이든 패든은 SS3에서 사고가 있었습니다. 다운힐에서 코스를 벗어나는 사고가 있었고 프런트와 리어 모두 데미지를 입었지만 스테이지를 완주 했습니다. 패든은 '이정도면 다행이다'라고 말했는데 아무래도 패든의 아스팔트 퍼포먼스는 누빌과 소르도에 미치지 못하네요. 작년에는 특별과외까지 받으며 전의를 불태우기도 했는데 역시 수련이 더 필요한가 봅니다.

SS4 MOSELLAND 2 (23.38km)

누빌과 미켈센이 다소 부진했던 스테이지에서 우승은 오지에의 것이었습니다. 오지에는 스테이지 결과에 만족하면 '별다른 문제는 없었다. 몇몇 코너에서는 조심했다'라고 말했습니다. 2위 다니 소르도 역시 대체로 만족했지만 프런트 댐퍼에서 오일이 새는것 같다고 말하는 것으로 보아 현대가 기록을 더 끌어올릴 여력은 있어 보입니다.

누빌은 스핀으로 5초 정도를 잃었다고 했지만 3위에 올랐고 미켈센은 스테이지 결과에 만족하지 못하며 언더스티어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i20가 앞뒤로 망가진 패든은 '여전히 배우고 있다'라고 말했고 오트 타낙과 스테판 르페브르는 '나쁘지는 않다'라고 말했지만 포디움권과는 여전한 격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SS5 SUPER SPECIAL STAGE OLLMUTH (8.21km)

서킷을 2랩 반을 도는 팬 친화적인 슈퍼 스페셜 스테이지(SSS) 입니다. 초반 1.8km는 빠르게 달리다가 헤어핀과 정션이 많은 좁은 도로를 달립니다. 2번째와 3번째 랩은 각각 3km와 6km에 시작됩니다. SSS 치고는 꽤 긴 코스네요.

보통의 슈퍼 스페셜 스테이지는 2-3km 내외의 짧은 코스이지만 이번에는 8km가 넘어 짧은 SS 못지 않은 거리입니다. 우승자는 오지에로 SS4에 이어 2연속 스테이지 우승입니다. 2위와 3위는 소르도와 누빌이며 4위는 미켈센으로 우승을 노리는 현대-폭스바겐 드라이버들이 1-4위를 차지했습니다.

랠리 리더는 여전히 미켈센이고 오지에는 누빌을 끌어내리고 2위로 올라섰습니다. 미켈센과 누빌의 차이는 5.9초로 1-3위는 언제든 바뀔 수 있는 상황이고 소르도 역시 포디움 이상의 성적을 노릴 수 있는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5위 타낙부터는 기록차이가 상당하기 때문에 1-4위의 리타이어 없이는 포디움을 노리기 쉽지 않아 보입니다. 토요일 팬저플라테는 독일 랠리의 향방을 가를 중요한 스테이지.. M-Sport는 타막에서도 힘을 쓰지 못하고 있으니 폭스바겐을 막을 수 있는 것은 현대 i20가 유일해 보입니다. 팬저플라테에서 역전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