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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유러피언 그랑프리 관전 포인트 본문

F1/그랑프리

2016 유러피언 그랑프리 관전 포인트

harovan 2016. 6. 16.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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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F1 팬들에게는 가혹한 일정의 캐나다 그랑프리를 지나 이제 시즌 제 8라운드 유러피언 그랑프리 입니다. 유러피언 그랑프리는 영국, 독일, 스페인에서 열렸지만 이번에는 아제르바이잔 바쿠가 유러피언 그랑프리 타이틀을 달고 F1 캘린더에 첫 진출을 합니다.



처음 F1 그랑프리 열리는 서킷이기 때문에 그야말로 미지의 땅.. 그간의 통계나 익숙함 같은 것은 없고 루키나 베테랑이나 역사 깊은 페라리나 올해 데뷔한 하스나 아무런 정보가 없기는 마찬가지 입니다. 물론 정보가 없다고 해서 탑팀과 탑드라이버들이 부진할 것이라 생각할 수는 없지만 타이어 전략이나 연료 전략에서 생각하지 못한 어이없는 실수가 나올수도 있겠지요?



일단 서킷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아제르바이잔의 수도 바쿠 중심가를 가로지르는 스트리트 서킷입니다. 위 사진 기준으로 오른쪽 섹션은 신시가지이며 왼쪽은 구시가지로 레이아웃만 보더라도 쉽게 유추할 수 있겠지요? 신시가지쪽은 90도로 뚝뚝 잘라 마치 KSF의 송도 서킷과 비슷하지만 구시가지 쪽은 제멋대로 입니다. 특히 8-11번 코너는 난이도가 상당하며 자칫 잘못하면 사고가 나기 쉽상 입니다. 바쿠 스트리트 서킷은 Jayspeed님이 이미 2014년에 다루어 주셨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최근에 업데이트 하셔서 코너마다 그림도 있습니다. 바쿠 시티서킷 레이아웃 소개 ←클릭



F1의 스트리트 서킷이라면 통상 좁고 구불구불 하며 런오프가 없고 느린 서킷을 떠오르지만 바쿠 스트리트 서킷은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일단 6.001 km 라는 거리는 스파 다음으로 긴 장거리 서킷이며 직선주로는 2.1km로  캘린더에서 가장 길어 추월기회는 모나코와 싱가폴 보다는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고속도는 340-350km/h을 예상하니 일반적인 스트리트 서킷으로 보기는 힘드네요. 첫코너까지의 거리가 202m에 불과해 스타트 그리드의 중요성은 다른 스트리트 서킷과 마찬가지로 중요하기는 합니다.



달린 적이 없는 미지의 서킷이니 서킷 노면 정보는 당연히 없지만 새로 포장한 아스팔트이기 때문에 노면이 주는 그립은 매우 약할게 분명합니다. 긴 직선주로와 90도 코너가 절반이니 브레이크에 대한 부담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고요. 스트리트 서킷이고 새 아스팔트이지만 울트라 소프트가 사용되지 않는게 조금 이상하기는 하지만 아마 피렐리는 보수적인 접근을 한것 같네요.



타이어 선택은 모든 드라이버가 슈퍼 소프트를 소프트보다 많이 택했고 미디엄은 최대가 2 세트네요. 미디엄 1세트를 택한 드라이버는 안쓰겠다는 말과 다를바가 없으니 이번 유러피언 그랑프리의 주된 타이어는 슈퍼 소프트가 될것이고 소프트가 보조가 되지 싶네요.



그런데 여기서 잠깐.. 아제르바이잔 그랑프리가 아니라 왜 유러피언 그랑프리라 부를까요? 어젯밤에 찾아봤지만 별다른 이유는 못찾았습니다. (혹시 아시는 분은 댓글 부탁 드립니다) 그래서 저는 생각한게 아제르바이잔이 의도적으로 '유러피언'이라는 타이틀을 달았다고 봅니다. FIA는 유러피언 그랑프리를 영광스러운 이름이라 말하지만 현대적인 유러피언 그랑프리는 뉴욕 그랑프리가 3개월을 남겨두고 못하겠다고 하자 급하게 영국 브랜드 해치 서킷에서 대체하며 유러피언 그랑프리라 불렀습니다.



일종의 땜빵으로 이후에는 1국가 1그랑프리 원칙에서 벗어나는 그랑프리에 유러피언 그랑프리라는 타이틀을 붙였습니다. 물론 2007년 유럽 그랑프리(뉘르부르그링) 같이 독일 그랑프리가 없는 해에도 유러피언 그랑프리라는 이름을 쓰기는 했지만 이는 호켄하임링과 뉘르부르그링의 상표권 분쟁 때문이지 '독일' 대신 '유럽'을 선호했기 때문은 아니었습니다.



때문에 저는 아제르바이잔이 과거 일본이 추구했던 탈아입구와 같은 일을 하고 있어서 그런게 아닌가 싶네요. 네이버나 다음 검색을 하면 아제르바이잔은 남아시아 또는 서남아시아에 위치한 국가라고 말하고 있지만 유로비젼과 유러피언 게임을 유치하고 아제르바이잔 축구는 AFC가 아니라 UEFA에서 뜁니다. 아제르바이잔은 이란과 면하고 있고 이라크/시리아 같은 나라보다 동쪽에 위치해 있지만 유럽에 속하고 싶어 하는 나라가 아닌가 싶습니다. 소문에는 개최권료가 4,000만에서 7,000만 유로라고 하는데 4천만이라 해도 영국 그랑프리의 2배.. 기름 부자나라는 통이 큰가요?



또하나 재미있는 것은 바쿠 스트리트 서킷이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 중 하나인 쉬르반샤 궁전 바로 옆을 지난다는 것입니다. 쉬르반샤는 바쿠의 상징과도 같은 유산으로 알고 있는데 왜 그랬을까 싶은 생각도 들고 거기서 성곽을 충격하는 사고가 나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문화유산을 보호하자면 F1 서킷과는 거리를 두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시민단체가 들고 일어나지 않았을까 생각도 해봤지만.. 아제르바이잔에는 집회나 시위의 자유가 없다네요. 남의 나라 일에 감놔라 대추놔라 할 건 아니지만 바레인 만큼이나 인권에 문제가 있는 나라로 보입니다.



그럼 관전 포인트 볼까요?


1.바쿠 스트리트 서킷

처음 그랑프리가 열리는 서킷이기에 당연한 포인트 입니다. 통상 스트리트 서킷이라면 느리고 직선주로가 짧은 레이아웃이 떠오르지만 바쿠는 기존 스트리트 서킷과는 완전히 다른 성향입니다. 평균속도에서 보자면 전용서킷 보다는 느리겠지만 최고 속도를 보면 왠만한 전용서킷은 저리가라가 아닌가 싶습니다. 


때문에 레이싱카의 셋업을 다운포스로 잡느냐 로우 드래그로 잡느냐도 문제일것 같습니다. 90도 코너의 경우 에어로 보다는 파워유닛의 가속능력으로 치고나가면 되지만 올드시티 구간은 분명 다운포스를 필요로 합니다. 직선주로가 2km가 넘고 DRS 존이 2개이기 때문에 추월은 분명 몬테카를로나 마리나 베이 보다는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2. 로즈버그 vs. 해밀턴

한때 43 포인트나 벌어졌던 챔피언쉽 선두 로즈버그와 해밀턴의 차이는 모나코-캐나다에서 해밀턴이 연승하며 9 포인트 차이로 줄어들었습니다. 이제는 한 번의 레이스에서 선두가 뒤바뀔수 있는 상황.. 해밀턴응 확실히 분위기를 탔고 로즈버그는 겉으로는 평온해 보이지만 속으로 이를 바득바득 갈고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해밀턴은 추격해야 하고 로즈버그는 막아내야 하는 그림이기 때문에 둘 사이의 배틀이 기대 됩니다. 로즈버그의 입장에서는 모나코에서 차에 문제가 있었고 모나코에서는 해밀턴에게 밀려나 레이스를 망쳤기 때문에 이번에는 수비의 입장이 아닌 공격의 자세를 취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둘의 경쟁이 과열되면 혹여 지난 스페인 그랑프리 같은 더블 리타이어도 가능.. 그렇게 된다면 페라리와 레드불 중 누가 우승할지도 궁금하네요.



3. 페라리

페라리는 터보 업그레이드에 성공한 것으로 보이지만 팀 내 사정은 그리 좋지 못합니다. 캐나다에서 또다시 전략 실수로 우승을 날렸고 팀 보스가 날아간다.. 기술감독이 떠난다.. 이런저런 루머가 넘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저는 마루치오 아리바베네가 팀을 잘 이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개막전 호주 그랑프리에 이어 캐나다 그랑프리에서도 잘못된 타이어 전략이 나온 것은 아리바베네에게 치명적인 압박이 될것이라 생각 합니다.


물론 타이어 전략이야 족 클리어 같은 인물이 세우겠지만 어쨌거나 최종 책임은 아리바베네에게 있고 최근 아리바베네와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FCA/페라리 회장은 그리 편한 관계로 보이지 않습니다. 게다가 페라리는 키미 라이코넨의 교체를 고려중이지만 아리바베네는 라이코넨 잔류를 주장하고 있어 어찌보면 사사건건 대립하고 있는 양상이네요.


아리바베네에게 현재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키미 라이코넨의 우승.. 그렇게만 되면 라이코넨의 교체설과 자신의 해임 논란을 한방에 해결해 줄 수 있는 만병통치약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퀄리파잉과 레이스 시간은 한국 기준으로 오후 10시 입니다. 일정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FIA가 르망24와 F1을 겹치게 만드는 멍청한 캘린더를 만들어 놓은게 문제네요. 르망24 레이스 끝나면 바로 F1 레이스이기는 하지만 르망 포디움 세레모니 같은것과 F1 레이스 초반과 갈등되는 분들이 많으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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