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에 우승, 패든 2위 - 2016 WRC 스웨덴 Final Day

로드 컨디션 문제로 많은 스페셜 스테이지가 치뤄지지 못했지만 2016 스웨덴 랠리도 마지막 스테이지로 접어듭니다. 변경된 일정에는 원래 일요일 2개의 스테이지가 있었지만 오프닝 스테이지가 취소되며 파워 스테이지만 치뤄지게 되었습니다.

1-6위까지의 순위가 사실상 결정된 상황이기 때문에 드라이버들이 무리할 이유는 없지만 파워 스테이지는 1-2-3위에게 추가로 3-2-1 포인트가 주어지는 스테이지로 드라이버들이 욕심을 낼 이유는 충분합니다. 하지만 포지션을 안정적으로 지키는게 더 중요하니 포지션을 걸고 추가 포인트에 베팅을 할것인지는 오로지 드라이버와 코드라이버의 몫이 되겠습니다. 물론.. 오지에는 이번에도 우승 25 포인트와 파워 스테이지 3 포인트를 모두 가져가려 하겠지만 말입니다.

- 일요일 일정 -

SS21 VÄRMULLSÅSEN 2 (PS 15.87km)

- 로드 오더 -

1.라트발라  2.믹  3.알 카시미  4.누빌  5.브린  6.솔베르그  7.소르도  9.미켈센  10.오츠버그  11.패든  12.오지에

- 타이어 선택 -

믹: 4 스터드

나머지 미쉐린 드라이버 : 5 스터드

SS21 VÄRMULLSÅSEN 2 (PS 15.87km)

이번에도 오지에 패키지네요. 세바스티앙 로브가 WRC를 떠난 이후 랠리를 지배하고 있는 세바스티앙 오지에는 이번 스웨덴 랠리에서도 우승과 파워 스테이지 추가 포인트를 모두 챙겨갑니다. 현대의 헤이든 패든에게 추격을 당하기도 했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오지에의 폴로가 데미지를 입어 정상이 아니었고 패든의 로드 오더도 유리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패든의 2위는 대단한 기록입니다. 우승에서 실패했지만 WRC 커리어 2번째 2위이며 스웨덴이라는 특별한 랠리이기 때문에 의미는 적지 않습니다. 게다가 현대는 개막전 몬테카를로에 이어 2연속 포디움.. 현대의 새 랠리카의 퍼포먼스는 여전히 의문부호를 가지고 있지만 2연속 포디움은 2015년 몬테카를로-스웨덴에 이어 같은 모습이네요.

재미있는 것은 패든의 i20가 주행 중에 코스상의 폴대를 충격했고 그로인해 패든의 라디에이터가 망가졌습니다. 라이브 스트리밍 상으로 패든은 여전히 차를 고치고 있는 상황.. 랠리는 SS가 끝났다고 이벤트가 끝나는게 아니라 로드섹션을 거쳐 정해진 시간 내로 베이스로 돌아와야 끝나기 때문에 라디에이터를 고치지 못하면 완주를 못하는 것으로 간주 될수도 있습니다.

패든의 코드라이버인 존 케나드가 '고칠 수 있을것 같다'라고 말했으니 별 일은 없겠지만 2014년 멕시코 랠리에서 티에리 누빌이 코로나를 붓고 돌아온 것과 비슷한 상황이 될것 같습니다. WRC TV 코멘테이터가 '샴페인이 보이네요. 이번에는 샴페인을 붓고 달리나?'라고 말했는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만약 현대가 이번에는 샴페인으로 라디에이터를 채우고 달리면 이것도 뭔가 전설이 될것 같습니다. 맥주와 샴페인을 먹고 달리는 차라.. 모터스포츠 팬으로서 재밌기는 하지만 현대가 좋아할지는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