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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산타크루즈 양산 소식 다시 나와 본문

자동차

현대 산타크루즈 양산 소식 다시 나와

harovan 2016. 1. 15. 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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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관련 뉴스에 밝으신 분들이라면 이미 몇번을 들었을 떡밥이 다시 투척되었습니다. 현대 미국 법인의 CEO 데이브 주코브스키가 현대의 픽업트럭 컨셉카인 산타크루즈(SantaCruz)의 양산이 시간문제라는 듯한 발언을 했습니다. 



디트로이트 모터쇼(북미 국제 모터쇼)에 참석한 주코브스키는 호주 motoring과의 인터뷰에서 산타크루즈의 양산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어떻게 말해야 쉬울까요? 우리는 현재 승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HMC(현대 본사)가 결정을 할 것이고 우리는 느낌이 좋습니다. 아직 공식 발표는 아닙니다. 행운을 빌어주는 타이밍은 아니고 승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어떤 발표를 할지 두고 보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어감은 마치 양재동 본사의 승인이 떨어지기 직전 같지요? 그런게 주코브스키가 산타크루즈와 관련해 비슷한 인터뷰를 했던게 처음이 아니기 때문에 현대가 정말로 산타크루즈를 양산할지는 모르겠습니다. 언뜻 생각하기에 미국에서 픽업트럭을 생산하는 것은 당연하고 수익성도 세단보다는 좋을테니 머뭇거리고 있는 현대 본사가 이해되지 않는 측면이 있지요?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분명 현대가 이것저것 재는 것은 당연합니다. 픽업트럭은 분명 비슷한 사이즈의 세단 보다는 현대에게 더 많은 이윤을 안겨주는 상품입니다. 하지만 미국내 픽업트럭의 소비자들을 고려하면 잘빠진 산타크루즈가 반드시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미국에서는 일반 가정에서도 픽업트럭을 많이 사용하기는 하지만 누가 뭐래도 주요타켓은 블루칼라와 농부 같은 직종의 종사자입니다. 그런데 이들의 소비행태는 꽤나 보수적이기 때문에 북미에서 성공을 거둔 토요타도 픽업트럭(타코마/툰드라)에서는 점유율이 5% 정도에 불과 합니다. 토요타가 실패한 길은 현대가 왠만해서는 걸으려고 하지 않을것 같기도 하고요.



닛산도 픽업트럭 라인업을 가지고는 있지만 그야말로 미미한 수준의 판매량을 유지하고 있고요. 게다가 투싼을 기반으로 삼을 산타크루즈는 기존 픽업트럭에 비교하면 심하게 말랑말랑 하기 때문에 포드 F-150은 물론 닛산이 프론티어나 타이탄과 비교하기도 힘들것 같습니다.



물론 정반대의 의견도 있습니다. 기존 픽업트럭과 정면승부를 하자는게 아니가 세단이나 소형 SUV 구매자들을 산타크루즈로 끌어 들이자는 것입니다. 주코브스키 역시 "산타크루즈는 기존의 트럭들과는 다른 부류의 높은 활용성을 원하는 CUV와 세단 구매자들을 유혹할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애매한 상황인듯 합니다. 자동차는 양산이 결정되면 생산라인 점유는 물론 파츠 유통 같은 작업이 뒤따라야 하기 때문에 잘못된 결정은 엄청난 타격으로 돌아오니 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한 번 해봤으면 좋겠습니다. 아슬란 같은 차를 만드는 것보다는 훨씬 낫지 않을까요? 아슬란은 성공해도 실패해도 욕을 먹을 선택이었지만 산타크루즈는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전통적인 픽업트럭을 만들어 F-150이나 콜로라도 같은 강자와 맞붙는건 자살행위로 보이지만 타겟을 수정해 다른 수요층을 노린다면 성공 가능성은 있다고 봅니다. 저유가 시대가 계속되며 미국 소비자들은 기름을 많이 먹는 차로 눈을 돌리는 경우가 많다고 하니 생산을 할거라면 가능한한 빠른 시점에 결정하는게 좋은듯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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