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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페이튼 공장 폐쇄 할수도 본문

자동차

폭스바겐, 페이튼 공장 폐쇄 할수도

harovan 2015. 11. 20.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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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기가스를 조작한 폭스바겐의 디젤 게이트 후폭풍이 시작되는 느낌입니다. 2.0L 디젤 엔진에서 소프트웨어로 배기가스 배출량을 조작한게 밝혀진 것을 시작으로 3.0L 디젤 엔진 그리고 가솔린 엔진으로 혐의가 퍼지며 폭스바겐은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졌지만 기존 프로젝트나 투자에 대한 취소, 절감, 폐쇄 움직임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폭스바겐이 디젤 게이트 해결을 위한 비용절감 프로젝트가 가동되는 모양입니다. 독일의 경제 주간지인 비르츠샤프트보케(WirtschaftsWoche)는 폭스바겐의 기함 페이튼을 생산하는 독일 드레스덴의 투명공장(Glaeserne Manufaktur)을 폐쇄할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금요일 열리는 폭스바겐의 감사회에서 드레스덴 투명공장의 미래에 대해 논의할 것이며 현재는 투명공장을 폐쇄하고 500명의 직원을 독일내 다른 공장으로 이동하고 페이튼은 아우디나 포르쉐를 생산하는 다른 플랜트에서 생산한다는 것입니다.



드레스덴의 투명공장은 외벽을 유리로 만들어 페이튼의 최종 조립라인을 볼 수 있으며 예술적인 설계로 탄생한 폭스바겐의 자존시입니다. 투명공장은 페이튼의 생산기지일 뿐만 아니라 컨서트나 오페라 같은 이벤트도 열리는 문화공간이기도 합니다.



페이트은 페르디난드 피에히의 작품으로 피에히는 메르세데스-벤츠나 BMW의 프리미엄 대형세단에 대항하기 위해 2002년 태어났습니다. 투명공장도 2002년 시작되었구요. 개발비용으로 10억 유로가 들어간 차이지만 판매성적은 신통치 않습니다. S 클래스나 7 시리즈와는 비교하기 힘들고 2014년에는 판매량이 30% 떨어져 4,000대 정도 팔리는데 그쳤습니다.



이런저런 여건을 고려하면 투명공장을 폐쇄하고 인원을 재배치하고 페이튼은 폭스바겐 그룹의 다른 플랜트에서 생산하는게 합리적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그렇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일단 폭스바겐의 감사회 20자리 중 10자리가 노조의 차지입니다. 투명공장 폐쇄를 위해서는 감사회 2/3이 찬성해야 하는데 노조가 이에 응할지는 의문입니다. 게다가 투명공장은 과거 동독지역에 세워진 폭스바겐의 최첨단 생산기지라는 상징성이 있기도 합니다.



다른 문제도 있습니다. 페이튼은 피에히의 작품이고 현재 폭스바겐 그룹은 피에히와 포르쉐 계열쪽에 권력이 기울어 있습니다. 페이튼은 폭스바겐의 기함이라는 상징성을 띄고 있기 때문에 피에히가 고집한다면 투명공장은 높은 비용에도 불구하고 유지될수도 있습니다. 또한 폭스바겐은 2019년이나 2020년에 페이튼을 전기차로 새로 출시할텐데 투명공장의 이미지를 필요로 할수도 있기는 합니다.



폭스바겐이라면 막대한 유보금을 가지고 있을테고 유보금으로는 이번 디젤 사태를 완전히 막을수 없을테고 폭스바겐 그룹의 사외 대주주들과 투자자들이 유보금을 모조리 쓰도록 놔둘리가 없습니다. 때문에 구조조정은 불가피하지 않나 싶습니다. 아무것도 포기하지 않고 사태를 수습하면 좋겠지만 그럴 가능성은 낮은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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