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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from haro 2015.9.9 본문

F1/데일리

F1 from haro 2015.9.9

harovan 2015. 9. 9.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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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불이 르노와 엔진 계약을 깨면 레드불의 타이틀 스폰서인 인피티니도 레드불을 떠날 것이라는 기사가 실렸네요. 뭐 당연한 소리이고 기사가 나기 이전부터 예견되던 일이라 놀라울건 없습니다. 레드불과 르노가 결별하면 르노와 동맹인 닛산(인피니티)가 레드불과 함께할 이유가 사라지며 연료와 오일을 대고 있는 프랑스의 토탈 역시 르노와 레이싱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레드불은 인피니티와 토탈을 동시에 잃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메르세데스, 매너와 엔진 공급계약 협의중


르노와 결별할 것이 확실시 되는 레드불에 엔진을 공급할것처럼 행동하다 이태리 그랑프리에서 갑자기 '불가'로 급히 방향을 바꾼 메르세데스가 매너(마루시아)와 엔진 공급계약을 협상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메르세데스의 토토 볼프가 확인해 주었으니 거의 확실한 뉴스 같습니다.


저는 메르세데스가 대승적이고 그야말로 통큰 결정을 내려 레드불에 엔진을 공급한다고 생각해 메르세데스에 박수를 보냈지만 메르세데스는 역시 이윤을 추구하는 하나의 기업이네요. 물론 메르세데스가 레드불에 엔진을 주지 않겠다는것은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는 결정입니다. 레드불이 헝가로링과 스파에서 보여준 에어로 다이내믹의 위력과 메르세데스 엔진이 더해지면 워크스 메르세데스라도 감당하기 힘든 수준일테니 말입니다.


메르세데는 애초부터 4개팀 이상 공급은 힘들다고 말해왔고 내년 로터스가 르노로 가버리면 1개팀에 엔진을 공급할 여력이 생기는데 이미 있었던 예상처럼 마루시아였습니다. 그렇다면 메르세데스가 매너에 엔진을 공급하게되면 메르세데스에게는 어떤 이익이 있을까요?


당연히 매출 유지입니다.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게 있습니다. 바로 매너가 메르세데스의 B팀이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F1은 전통적으로 엔진 워크스팀이 커스터머팀에 영향력을 행사해 왔고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영향력이라는것 중 가장 큰 것은 역시 드라이버!!


메르세데스가 매너에 엔진을 공급하면 리스가액을 얼마간 깎아주고 메르세데스가 키우는 파스칼 벨라인을 매너 시트에 앉힐게 분명합니다. 초고액의 연봉을 주며 외부 드라이버를 영입하는 것에 비해 엔진 가격을 깎아주며 자신들의 드라이버를 키우는건 사실 이상할것도 없습니다.


레드불의 다니엘 리카도는 레드불의 기술지원을 등에 업고 HRT에서 데뷔했고 사망한 쥴 비앙키는 페라리가 마루시아에 엔진가격을 깎아주고 인큐베이팅 하던 드라이버였습니다. 메르세데스도 이제는 이런것을 하겠다는 것인데 객관적으로 봐도 위험한 레드불에 엔진을 공급해 체면을 구길 리스크를 자처하기 보다는 공급가에 손해를 조금 보더라도 매너에 엔진을 주고 드라이버를 키우는게 나을것 같습니다.


지금 이뉴스에 가장 관심을 기울일 팀이 어딜까요? 레드불..? 당연하겠지만 조금 다른 시각으로 보자면 맥라렌이 아닌가 싶습니다. 만약 마루시아가 메르세데스 엔진으로  맥라렌보다 빨라지면 그 때는 어떻게 될지 상상하기 힘들어 지네요. 에어로야 당연히 맥라렌이 앞서겠지만 지금 같이 빡빡한 규정에서 에어로로 50마력 이상을 커버하기는 힘들테니 말입니다. 



메르세데스 엔진도 약점이 있다?


FCA의 세르지오 마르치오네가 재밌는 소리를 했네요. 메르세데스 엔진을 두고 'fragile(부서지기 쉬운)'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네요. 모두 아시겠지만 Fragile은 항공사 체크인 하면서 부서지기 쉬운 물건이 있다고 말하면 붙여주는 그 스티커~ 바로 그것입니다.


이태리 그랑프리에서 메르세데스의 니코 로즈버그는 루이스 해밀턴과 함께 토큰을 사용한 새 엔진을 가지고 왔지만 연습주행에서 망가져 아직도 다시 쓸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상황이며 이전 중고 엔진으로 달린 레이스에서는 엔진 블로우로 마지막 순간에 리타이어하며 포디움을 날렸습니다.


이에 마르치오네는 "라이코넨의 컴백은 대단했고 스타트에서 실수가 있었을 뿐이다. 해밀턴이 무적이었냐고 만약 키미가 앞에 머물렀다면 결과를 장담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우리는 메르세데스가 fragile한 모습을 보았다"라고 말했습니다.


직접 스쿠데리아 페라리를 운영하는 양반은 아니지만 FCA와 페라리라는 회사를 대표하는 분이 이런 소리를 하다니 실망이네요. 저도 메르세데스의 새 엔진의 신뢰도에는 의심을 품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전반기의 절반을 달린 엔진이 몬자에서 박살났다고 '깨지기 쉬운 엔진'이라는 이름표를 붙이는건 옳지 않다고 봅니다.


Fragile은 혼다나 르노엔진에 적당하지 메르세데스는 아닌것 같습니다. 만약 비슷한 마일리지를 달린 페라리 엔진이 베텔이나 라이코넨에 사용되었다면 어땠을까요? 아마 사용해볼 엄두도 내지 못하고 페널티를 각오하고 새 엔진을 사용해야 했다고 봅니다. 만약 사용했다고 해도 메르세데스처럼 레이스 종반까지 버텼을지는 의문이고요.


메르세데스의 독주로 F1의 재미가 반감된 것은 맞지만 훌륭한 엔진을 깎아내리면 안되지요. 물론 마르치오네의 발언이 정말로 그가 그렇게 생각해서 말한건 아니라고 봅니다. 저 정도 지위에 있는 사람은 왠만한 발언은 다 계산된 것이고 저는 이번 발언은 레드불을 페라리 진영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미디어 플레이 차원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저 나이, 저 지위에 있는 사람은 절대로 그냥 움직이거나 대충 말하는 법이 없으니 말입니다. 



르노만 바라보는 로터스


올해 F1 그랑프리에 대체로 모습을 보이지 않는 게르하르트 로페즈를 대신해 실질적으로 로터스를 이끌고 있는 페데리코 가스탈디가 목을 빼고 르노를 바라보는듯한 발언을 했습니다. 


가스탈디는 "우리는 르노와 협상중이며 최종결정만 남았다. 우리는 르노 같은 글로벌 기업을 압박할 수 없다. 하지만 우리는 이미 같이 일하고 있고 서로를 잘 알고 있다. 한가지는 확실하다. 우리는 곧 같이 일하게 될 것이다 그러면 내년 레이싱카도 개발할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가스탈디의 발언을 보면 며칠전 매튜 카터가 말했던 '르노만이 우리의 유일한 옵션은 아니다'라고 말했던것과는 확연히 다른 뉘앙스네요.


한편 르노-토탈이 키운 로메인 그로쟝은 로터스(르노)에 남지 않고 신생팀 하스로 옮긴다는 루머가 있습니다. 하스는 줄곧 '우리는 경험 많은 드라이버를 원한다'라고 말했고 경험을 보자면 그로쟝은 꽤나 괜찮은 선택이며 2013년 라이코넨의 부재시에 그 진가를 확인할수 있었습니다.


르노가 로터스를 인수하면 토탈까지 들어올게 거의 확실하고 그렇게 되면 그로쟝은 떠날 이유가 없어 보이는데 하스 이적설이 나오는 것을 보면 그만큼 로터스-르노의 협상이 생각보다 잘 안되고 있다는 방증이 아닌가 싶네요. 부디 협상을 신속하게 마무리해서 내년을 대비하길 바랍니다. 히스토릭 팀 대우도 좋지만 관리되지 않은 오래된 집은 역사적 가치가 없는 흉가가 될지도 모르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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